소비심리 되살자 국산차 2월 실적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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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심리 되살자 국산차 2월 실적 반등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6.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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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용차 기준 9만3천여대 판매돼
▲ 국산 승용차로는 2월 가장 많이 팔린 현대차 아반떼

승용차 기준 9만3천여대 판매돼

전년도 및 전월보다 8~9% 증가

신차는 물론 정부 경기 부양 정책이 모처럼 국내 자동차 시장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5개 국산차 업체 2월 실적이 이전 대비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했다.

각사가 지난 2일 공개한 실적에 따르면 이들 5개 업체가 상용차를 제외하고 2월에 판매한 승용차는 모두 9만2968대로 전년 동월(8만5327대)과 전월(8만6004대) 대비 각각 9.0%와 8.1% 증가했다. 직전 1월에 실적이 곤두박질쳤던 것과 비교하면 불과 한 달 만에 큰 폭 반전에 성공한 셈이다.

이에 힘입어 2월까지 누적 판매 대수 또한 17만8972대로 전년 동기(17만5409대) 대비 2.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3만6338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3만4012대)과 전월(3만5370대) 보다 소폭 증가했다. 아반떼가 7932대 판매로 선전했지만, 쏘나타와 그랜저는 각각 5916대와 3876대로 예전 실적에는 미치지 못했다. 1월부터 판매된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는 임직원 할인 등 공격적인 판촉에 힘입어 1311대가 판매돼 국내 하이브리드 자동차 시장 판매 1위에 올랐다.

제네시스 EQ900은 2476대가 판매됐다. 현대차는 누적 계약대수 1만9000여대에, 출고 대기 물량만 1만여대에 이르러 향후 현대차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 기대했다. 이밖에 레저차량(RV)은 싼타페가 5985대, 투싼은 3813대가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차는 3만4826대로 전년 동월(3만1188대)과 전월(3만3441대) 대비 실적이 상승했다. 2월 실적은 신형 K7이 맡았다. 구형 모델 포함 6046대가 판매돼 역대 월간 최다 판매 기록을 세운 것은 물론 준대형 차량으로는 처음으로 기아차 월간 베스트셀링 모델에 올랐다. K3과 K5를 포함해 K시리즈 약진으로 기아차 세단 판매는 전년 대비 22.5% 증가했다.

지난해 9월 생산이 중단됐던 대형 스포츠다목적차량(SUV) 모하비는 6개월 만에 판매가 재개됐는데, 2월 16일 출시 후 영업일 기준 단 10일 만에 1054대가 판매됐다. 인기 차종인 카니발과 쏘렌토는 각각 3640대와 5140대가 판매됐다.

한국GM은 1만559대가 판매돼 전년 동월(8352대)과 전월(8521대) 대비 큰 폭으로 실적이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 24.6% 증가했는데, 지난 2003년 이후 2월 실적으로는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96.5%가 증가한 5852대가 판매된 스파크가 2월 실적을 견인했다. 경차 뒤를 이어 준대형 세단 임팔라가 1255대 판매로 두 번째 많이 팔린 차종에 뽑혔다. 준준형과 중형급 차종은 모두 기대 이하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쌍용차는 6982대 판매로 전년 동월(6571대)과 전월(6571대) 대비 6%대 성장을 거뒀다. 역시 티볼리(3374대)가 실적을 견인한 가운데, 코란도C(929대)․코란도스포츠(1786대)․코란도투리스모(415대) 등 코란도 삼총사 또한 제법 좋은 실적을 거뒀다.

르노삼성차는 4263대 판매로 실적이 크게 떨어졌던 전월(2101대) 대비 102.9% 증가했다. 반면 전년 동월(5204대)에 비해서는 18.0% 줄어든 실적이다.

효자 차종은 단연 QM3과 SM7. 각각 1036대와 639대가 판매돼 전년 동월 대비 각각 82.7%와 104.1% 판매가 늘었다. 아울러 올해 최대 관심 차종인 SM6은 287대가 판매됐다. 르노삼성차는 2월 사전계약 개시 한 달 만에 1만1000대를 돌파한 만큼 본격적인 판매가 이뤄지는 3월에 판매량이 급증할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SM6 등장으로 인근 차종인 SM5 실적이 크게 떨어질 수 있는 점은 향후 르노삼성차 전체 실적 견인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2월까지 누적 판매 대수에서는 르노삼성차를 제외한 나머지 4개 업체 모두 실적이 늘어났다. 르노삼성차만 전년 대비 41.8%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개소세 인하 혜택 연장을 비롯해 신차 효과 및 판촉 활동 등 영향으로 전체적으로 국산차 판매가 늘었다”며 “3월부터 본격적으로 개소세 인하 조치가 시장에 적용되면 실적이 당분간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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