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할부금융도 허위광고로 '얼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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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할부금융도 허위광고로 '얼룩'
  • 김정규 기자 kjk74@gyotongn.com
  • 승인 2016.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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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형편 악용...추가수수료, 고금리 등 피해 증가

‘100%’, ‘무조건’ 등 현혹문구에 속지 말아야

중고차할부 금융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무작위로 뿌려지는 허위광고에 소비자 피해가 커지기 때문이다.

허위매물 광고에 이어 허위 할부광고가 판을 치면서 또 다른 시장 저해요소로 부상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신용등급이 낮아 목돈 마련이 어려운 저신용자가 중고차전액할부로 중고차를 구입하려는 경우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무조건 저신용자 전액할부 가능’이나 ‘100% 중고차할부 가능’ 등 마치 대부업체 광고 같은 문구가 자영업 희망자나 사업초년생 등 사정 급한 중고차 소비자를 현혹하고 있다.

특히 중고차할부의 경우 20대 이상이면 누구나 가능해 한 번에 목돈을 지출하기 부담스러운 학생이나 주부, 사회초년생, 신용등급이 낮은 저신용자에게 유용해 최근 이용자가 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이런 광고를 내건 일부 업체는 시세보다 지나치게 저렴하게 광고한 후, 방문한 소비자에게 각종 근거 없는 수수료를 요구해 저렴한 차량 대금을 충당하는 경우가 많다.

전액할부가 가능하다는 말만 믿고 업체를 찾았다가 불필요한 수수료를 떠안아 피해를 입는 일은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또한 중고차할부 이용 시 신용등급을 조회하는데, 이를 악용한 일부 업체가 등급 조회를 부담스러워하는 이들에게 고금리를 적용하는 사례도 적지 않게 나타나고 있다.

중고차 사기피해 사이트에, 따르면 중고차 거래 관련 사기피해 사례 등록 건수는 2014년 1061건으로 2012년 704건, 2013년 834건에 비해 급증했다.

업계는 중고차 할부 금융을 이용해야 한다면 업체별 조건들이 다르기 때문에 꼼꼼하게 따져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중고차할부대출조건과 중고차할부이자율, 중고차할부금리, 신용불량자중고차할부, 무직자중고차할부 등을 충분히 알아봐야 피해를 방지할 수 있다.

중고차할부 업체 선택도 중요하다. 전문딜러가 상주하는지, 등록업체인지에 대한 세심한 조사가 선행된 후 방문하는 것만이 현재로서는 피해방지를 위한 최소한의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모든 사람이 현찰로 중고차를 살 수는 없으며 할부금융은 잘만 활용하면 차량대금과 보험료, 이전비, 수리비 및 기타 비용까지 분납할 수 있어 비용 부담을 덜 수 있다”면서도 “중고차 할부금융 피해는 또 다른 시장신뢰를 저해하는 주범인 만큼 소비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업체를 선택하는 노력이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 매매단지 딜러는 “할부금융 피해 사례가 더 퍼지기 전에 차단할 필요가 있다”며 “또 다른 시장 불신 요인으로 자리 잡을 것 같아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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