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 무연고 사망자 시신 갑질 논란(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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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적십자 무연고 사망자 시신 갑질 논란(中)
  • 정규호 기자 jkh@gyotongn.com
  • 승인 2016.03.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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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담당자 원청사 지위 이용해 장의차회사에 수시로 돈 빌려가

대한적십자의 무연고 사망자 무료 장의차 사업의 핵심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서울지사 김 모 직원이 원청사의 지위를 이용해 장의차회사로부터 수시로 돈을 빌려 간 것으로 확인됐다.

A씨의 통장내역에 따르면 김 모 씨는 A씨로부터 지난 2013년부터 지난 2015년까지 수시로 수 십 만원에서 수 백 만원을 빌려갔다.

A씨는 “김 씨가 원청사의 지위를 이용해 돈을 요구해 빌려줄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빌려달라는 이유는 개인적인 사정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2015년2월에 돈을 빌려줄 때는 5개월 동안 돈을 갚지 않다가 5월에 ‘무료 장의차 비리 의혹’이 터지자 7월에 갑작스럽게 돈을 돌려줬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 모씨는 이와 관련해 “돈을 받은 적도 없고, 돈을 빌린 적도 없다”고 부인했다.

한편, S특수여객이 적십자의 ‘무료 장의차 사업’을 따내기 위해 기사들로부터 250만원씩을 각출 받았다는 폭로가 나오고 있다.

신국제특수여객의 현석기 씨는 “S특수여객의 지입기사 4명이 ‘무료 장의차 사업’을 따내기 위해 사측에 250만원씩 각출한 것을 동료기사들에게 전해들었다”고 밝혔다.

현 씨가 동료에게 전해들은 내용은 상당히 구체적이었다.

현 씨에 따르면 S특수여객에는 대한적십자사의 무료 장의차 사업을 하기 위해 4명의 전담기사를 채용했는데, 4명 모두 지입기사이고, 사측이 이들에게 계속 적십자 무료 장의차 사업을 영위하고 싶으면 사업을 따낼 수 있게 각 250만원씩 총 1000만원을 내라고 전해들었다는 것이었다.

또, 사측에서 맨 처음 300만원, 총 1200만원을 요구했는데, 지입기사들이 너무 비싸다고 하자 250만원으로 깎아 줬다는 내용도 전해 들어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 씨가 전해들은 전직 동료기사들에게 직접 확인한 결과 ‘사실’이라고 밝혔다.

“신국제와 S사 기사들은 서로 같은 사업을 하기 때문에 자주 만났었다. 그 과정에서 S사 기사들이 하소연을 해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S사 지입기사 J씨에게 통화한 결과 “사측에 확인해라”라고 밝혔으며, 사측은 연락을 시도했지만 인터뷰를 거절했다.

 

[ 대한적십자 ‘무연고 사망자 시신’ 갑질 논란 관련 정정 및 반론보도문]

지난 2016년 3월7일자 및 14일자 「대한적십자 ’무연고 사망자 시신‘ 갑질 논란」제하의 기사와 관련해, 대한적십자 감사보고서는 유가족, 용역대행업체, 병원 관계자에게 사실을 확인한 뒤 어떠한 조작이나 비위없이 작성됐고, 무료 장의차 사업의 입찰과정은 법에 따라 공정하게 됐으며, 무료 장의차 사업과 관련해 뇌물이 오가거나 금품을 수수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밝혀져 바로 잡습니다.

또 대한적십자 측은 “무료 장의차사업은 정상적인 입찰계약을 통해 수행업체를 선정했고, 사전 원가 검토 자료에 기반해 사업초기금액을 입찰업체에게 제공해 가격 후려치기를 한 적이 없으며, 유가족의 요청에 따라 중형버스를 대형버스로 변경하고 그 차액을 용역수행업체에 정상적으로 수행했다”고 알려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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