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개발원 충돌시험 등급평가에 ‘볼보’ 참여...“연쇄효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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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개발원 충돌시험 등급평가에 ‘볼보’ 참여...“연쇄효과 기대”
  • 김정규 기자 kjk74@gyotongn.com
  • 승인 2016.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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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보험료 싸지나…임팔라는 평균 이하 보험료 책정

관행 깨고 독려 방침 후 ‘처음’...부품, 수리비 인하 가능성도

올 초 보험개발원이 외제차의 차량모델 충돌시험 등급평가 참여 독려 방침을 밝힌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 한국GM이 수입해 판매하는 ‘임팔라’가 등급평가를 받은 데 이어, 외제차 브랜드인 볼보도 등급평가에 참여한다.

국내 진출 외제차 업체 중에서는 처음으로 볼보가 등급평가에 참여함에 따라, 외제차 업계 전체로 참여가 확대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보험개발원은 최근 볼보로부터 오는 6월 새로 출시하는 SUV ‘올 뉴 XC90’의 등급평가를 의뢰받아 평가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차량모델 등급평가는 사고가 발생했을 때 차량 모델별 손상 정도, 수리 용이성, 부품가격, 손해율에 따라 등급을 매겨 보험료의 기준으로 삼는 제도다.

현재 국산차는 일반인에게 판매되기 전에 충돌시험을 거쳐 등급을 받고, 그 결과에 따라 적정 수리비와 보험료가 책정된다.

그러나 대부분의 외제차는 관행적으로 이런 등급평가를 거치지 않고 모델별·브랜드별 과거 손해율 실적을 바탕으로 등급을 받아왔다. 때문에 수입업체는 굳이 수리비가 낮게 나오는 차량을 수입할 필요가 없었다.

이에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높아지면서 보험업계에서는 수입차의 높은 수리비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수입차도 수리비 평가를 통해 등급을 매겨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그동안 정확하지 않은 등급평가는 대부분 외제차의 부품비나 수리비가 실제보다 높게 책정되는 이유가 됐다.

지난해 ‘임팔라’는 외제차 최초로 출시 전 등급평가를 거치면서 보험개발원 평가 결과, 수입차 평균보다 좋은 등급을 받아 저렴한 보험료를 책정 받을 수 있게 됐다.

앞서 보험개발원은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지나치게 높은 외제차 수리비와 부품비를 합리적인 수준으로 조정하기 위해 모든 외제차 업체가 사전 등급평가에 참여하도록 적극적으로 독려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외제차 업체가 원활하게 등급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행정절차 등을 지원하고, 등급평가 시뮬레이션 결과 등 정보를 적극적으로 제공키로 방침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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