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택시, 승합택시 도입 돛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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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택시, 승합택시 도입 돛 올렸다
  • 곽재옥 기자 jokwak@gyotongn.com
  • 승인 2016.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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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택시조합, ‘승합택시 도입’ 사업추진설명회
 

4월 말 시범운행…개인택시는 사업자모집 중

‘새로운 수요 창출’·‘심야 승차난 해소’ 전망

택시·버스업계로 바통이 넘겨진 콜버스 사업이 택시업계에서는 ‘승합택시’로 단장해 다음달 첫선을 뵐 예정이다. 차량은 13인승 현대 쏠라티로 결정됐으며, 요금은 아직 미정이다.

전국택시·개인택시연합회와 서울택시·개인택시조합, (주)콜버스랩은 지난 16일 잠실 소재 교통회관 3층 대회의실에서 ‘콜버스 운행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또 이어서 6층에서 서울택시조합이 조합원을 대상으로 마련한 ‘승합택시 도입을 위한 사업추진 설명회’에서는 보다 구체적인 사안까지 논의가 진행됐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승합택시는 13인승 현대 쏠라티 차량 20~50대로 강남·서초·송파·강동구 지역을 대상으로 자정부터 오전 4시까지 운행될 예정이다.

운행방식은 기존 콜버스와 유사하게 심야에 승객이 호출하면 원하는 목적지 부근 정류소까지 태워다 주는 형태로 운행된다. 결제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이뤄지며, 요금체계는 기본요금에 거리요금을 적용하는 방식을 채택한 가운데 금액 부분은 아직 논의가 진행 중이다.

이번 승합택시 도입과 관련해 서울택시업계는 (주)콜버스랩의 협력을 통해 새로운 택시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승합택시를 이용한 심야승차난 해소에 적극 나서 법인택시 이미지 개선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업일정은 조합이 서울시와 ‘승합택시’ 운영방안에 대해 지속적인 협의를 추진해 콜버스랩과 심야승합택시 운행에 따른 앱 설치 및 계약을 맺은 뒤 다음달 초 사업신청 회의를 갖는 순서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어 다음달 중순경 시범사업자를 선정한 뒤 오는 20일경 시범사업을 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박복규 전국택시연합회장은 “택시업계는 신산업과의 협력을 통해 다양한 택시서비스 개발과 승객의 편의증진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며, 택시적 마인드와 기술을 가진 기업들과도 협력할 것”이라며 “이번 콜버스 도입은 택시산업의 수익증대는 물론 심야 승차난 해소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광원 서울택시조합 이사장은 “심야에 강남·종로 등 서울주요지점에 야간계도를 나가면 승차난이 심할 것을 알 수 있고, 이로 인해 콜버스까지 등장했기 때문에 이를 해결하기 위해 승합택시 운행이 필요하다”며 “업계의 적극적인 참여로 심야 승차난이 해소되면 새로운 택시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어 택시의 미래가 밝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병종 (주)콜버스랩 대표는 “단순히 택시시장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자가용을 대체하는 새로운 서비스를 만든다고 생각한다”며 “충분히 경제성·편의성을 갖춰 자가용 끌고 나오는 번거로움 없이 목적지에 갈 수 있다면 자가용을 대체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사업설명회에는 장영수 국토부 종합교통정책관, 양완수 서울시 택시물류과장 등 주요 외부인사와 서울법인택시 약 150개 업체 대표이사 및 실무자 등이 참석했다.

한편 개인택시조합은 현재 13인승 승합택시 운행을 희망하는 개인택시사업자를 모집 중이다. 본격적으로 사업이 실시되면 정식으로 모양새를 갖춰 합류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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