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부노선 과당 경쟁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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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노선 과당 경쟁 우려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3.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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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R 4월부터 전세기 투입 예정
과당경쟁에 따른 덤핑경쟁 조짐


올 봄 허니문 시즌을 맞아 항공·여행업계의 최대 격전장은 세부가 될 전망이다.
전통적으로 허니문 시즌이 되면 강세를 보이고 있는 세부노선은 현재 필리핀항공이 주 4회 세부퍼시픽항공이 주 2회 등 총 1천258석을 공급하고 있데다 여기에 오는 4월부터 아시아나항공이 주 2회 전세기를 투입해 주당 총 344석의 좌석을 공급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오는 4월4일부터 5월18일까지 이 노선에 172석 규모의 A321기를 투입, 주 2회 전세기 취항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지난 달 2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 노선에는 오는 4월부터 3개 항공사가 한 주에 총 1천602석을 투입된다.
아시아나항공이 실제로 전세기를 투입할 경우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가 일고 있다.
예년과 달리 이번 시즌에는 봄 허니문 시즌이 임박했음에도 시장이 달아오르지 않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양 외항사에 다르면 허니문 시즌이 임박한 현재도 일요일 편은 예약이 거의 끝난 상황이나 목요일 편은 모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세부퍼시픽 관계자는 "최근 전쟁 위기 등 여러 여건으로 인해 현재 수요를 정확하게 예측하기 어려워 수요와 공급을 맞추기에 매우 애를 먹고 있는 상황"이라며, "사실상 공급을 줄여야 할 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아시아나항공이 대규모 전세기를 투입하려는 것은 시장 상황을 전혀 고려치 않은 처사"라고 말했다.
특히 아시아나가 목·일요일을 운항요일로 정할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이 날에만 세 항공사의 항공편이 모두 몰려 자칫 과잉공급에 따른 덤핑 경쟁의 우려감마저 일고 있다.
현재 양 외항사가 제공하고 있는 요금은 평일 그룹의 경우 왕복기준으로 35∼40만원, 일요일의 경우는 그룹 요금 없이 개인 요금으로만 55∼58만원 선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아시아나항공이 가세할 경우 과다한 경쟁으로 이 같은 요금질서가 파괴되는 것은 시간 문제라는 게 업계의 일반적 시각이다.
이와 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3월 현재 세부노선은 대체적으로 시장질서가 유지되고 있으나 아시아나항공이 본격적으로 전세기를 투입하는 4월 이후는 장담할 수 없다"며, "벌써부터 모 항공사가 20만원 대 초반의 가격에 푼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고 말했다.

황의신기자philla@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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