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에어컨 용량 부족’ 개선책을 담은 시티투어버스 개선 계획을 지난 16일 발표했다.
시 관계자는 “2층버스 에어컨 용량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각 버스마다 200여만원을 들여 에어컨을 서울 기후에 맞게 고쳤다”고 밝혔다.
‘에어콘 용량 부족’ 문제는 시민들이 시내․마을버스 보다 덥다는 이유로 오래전부터 제기하고 있는 민원이다.
특히, 2층 시티투어버스의 경우 7~9월 하절기에 사람이 많이 타지도 않았는데, 내부가 너무 더워 탈 수가 없을 지경으로, 시민들은 시티투어버스 대신 ‘찜통 버스’, ‘찜질방 버스’, ‘사우나 버스’라고 부르고 있을 정도였다.
업체측도 2층버스의 경우 독일에서 수입된 차로, 서울의 기후보다 덥지 않아 에어콘 용량이 상대적으로 작게 만들어진 상황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에어컨 용량이 커짐에 따라 시민과 관광객이 올해 쾌적한 시티투어버스를 이용하게 될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시는 신규 사업자를 대상으로 2개 노선을 신설해 9월부터 운행한다고 밝혔다.
쇼핑‧문화를 테마로 하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잠실 순환노선(가칭)', 한류관광을 테마로 하는 '상암 DMC~여의도 순환노선(가칭)'이다.
시는 “3월 중 공모절차를 거쳐 적격 업체를 선정하고 9월 중으로 운행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또, 상반기 중으로 모든 시티투어버스에 무료 와이파이를 설치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올해부터 '서비스 평가제'도 도입한다.
사업자별‧노선별로 ▴안전성 ▴서비스 ▴시정 협조도 3개 항목에 대해 매년 평가하고, 그 결과를 향후 한정면허 갱신 조건과 기간 결정에 반영한다.
현재 시티투어버스 연간 이용객은 3년간(2012~2014년) 평균 32%의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메르스 영향으로 이용객이 다소 주춤했지만 올해 다시 이용객이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김의승 시 관광체육국장은 “최근 관광 트렌드가 단체에서 개별관광으로 옮겨가면서 잠실, 상암DMC 등이 새로운 관광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어 이 지역들을 노선 신설과 환승으로 연결하는 시티투어버스 운영 개선대책을 마련하게 됐다”며 “2018년 서울 관광객 2천만 시대에 대비하여 개별관광객들의 니즈(needs)를 반영한 지속적인 서비스 개선으로 시티투어버스를 서울의 대표 관광 교통수단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