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 덤핑상품 판매, 시장질서 파괴"
상태바
"하나투어 덤핑상품 판매, 시장질서 파괴"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3.02.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계 외면한 하나투어 영업 또 다시 파문
필리핀 299 상품 판매, 업계 강력 반발

작년 하나투어리스트라는 직판 자회사 설립으로 여행업계 반발을 샀던 하나투어(대표 박상환)가 최근 들어 왕복항공료에도 못 미치는 필리핀 29만9천원의 덤핑상품을 버젓이 판매, 여행업계의 강한 비난을 받고 있다.
25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리스트는 지난 19일자 일간지 광고를 통해 필리핀 3박4일 상품을 29만9천원에 출시, 판매하고 있어 여행업계의 고질적인 병폐인 비수기 덤핑상품판매로 시장을 어지럽히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적항공사 모두 하나투어리스트에 특별요금을 제공하지 않았다고 밝혀 국적항공사의 요금지원 없이 독자적으로 덤핑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여행업계를 더욱 당혹시키고 있는 가운데 필리핀항공이 특별요금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나투어가 대리점에 보낸 필리핀 4일 특선상품 내용에 따르면 필리핀항공(PR)을 이용한 상품으로 표기돼 있으며 여행경비에는 1억원 여행자보험, 인천공항세, 관광진흥개발기금, 마닐라공항세, 전쟁보험료 등이 포함돼 있어 이들 경비를 제외하면 실질적인 여행경비는 24만원선으로 현지 지상비 9만원을 제외하면 왕복항공료를 PR측에서 15만원에 제공받고 있는 셈이다.
필리핀항공 한 관계자는ꡒ하나투어측에서 3월 매주 목요일 출발편에 대해 블럭을 요청해 왔으며 간판여행사들의 반발로 인해 30만원 이하의 항공료 제공은 어렵다ꡓ고 밝혔으나 하나투어측에서 ꡒ브랜드 출범 8주년 기념으로 마케팅비용이 몇억이 나와서 항공료 커버는 별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답변했다ꡓ며ꡒ6일 출발상품에 대한 블럭외 13, 20, 27일자 좌석은 회수한 것으로 알고 있다ꡓ고 말했다.
필리핀관광청 한국사무소 조명호소장도 ꡒ올해가 필리핀 방문의 해로 양국간 관광교류 증대를 위해 필리핀 홍보와 신상품 개발에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하나투어 이같은 덤핑상품 판매는 양국 관광교류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ꡓ고 지적하고 ꡒ본청 차원에서 덤핑상품 판매 제재는 물론 필리핀항공 측에도 하나투어에 대한 특별요금 지원을 중단해 줄 것을 요청할 예정이다ꡓ고 밝혔다.
필리핀 정부는 올해를 방문의 해로 선포, 한국관광객 유치를 위한 대대적인 홍보와 신상품 개발 등에 주력하고 있는 가운데 하나투어의 필리핀 덤핑상품 판매로 인해 한국여행시장에서 필리핀 여행 이미지 하락이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함께 하나투어 박상환사장은 M경제지와 인터뷰를 통해 ꡒ하나투어는 인터넷 홈페이지와 인적 네트웍을 통해 하나투어 여행상품을 일대일 접촉을 통해 판매하는 인망 거점 방식을 최대한 활용해 나갈 계획이다ꡓ고 밝혀 기존 대리점을 무시한 직판체제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해 국내여행업계를 외면한 영업망 확대와 매출증대에만 혈안 돼 국내 여행시장 질서를 무너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대해 여행업계는 하나투어의 이같은 영업형태는 지난 97년 지나친 대리점 영업망 확대와 저가상품 판매 등으로 업계 매출실적 1위를 기록했으나 무리한 계열사 설립 등으로 인해 결국 97년 6월 60억원대의 부도를 내, 업계 이미지를 실추시켰던 온누리여행사와 다를 바가 없다고 피력했다.
직판모임업체인 기여회(기획여행협의회) 김원영회장은ꡒ하나투어의 필리핀 299상품은 업계 상도의를 무시한 처사며 간판으로 성장한 회사가 눈앞의 이익에만 급급해 원가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품을 광고를 통해 판매하는 것은 몰지각한 행동으로 즉각 상품 판매를 중지해야 할 것이다ꡓ고 설명했다.
하나투어의 이번 필리핀 덤핑상품 출시에 대해 여행업계 한 관계자는 ꡒ여행업계 최초로 코스닥에 상장한 하나투어가 직판회사인 하나투어리스트를 설립한 것은 매출실적 증대를 통해 하나투어 주가를 올리려는 작태며, 이번 299상품은 대리점 대부분을 무시하고 독자적인 노선만을 고집하는 행위로 비난받아 마땅하다ꡓ며ꡒ동 상품이 지속적으로 판매될 경우 업계 중론을 모아 여행업계 전체가 필리핀 상품 판매를 중단하겠다ꡓ고 밝혀 하나투어가 299 필리핀 4일 상품을 3월 한달 간 지속적으로 판매할 경우 그 여파가 크게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