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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버스캠페인] 추돌사고와 차간거리
박종욱 기자  |  pjw2cj@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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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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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차 따라붙기는 위험천만...자제해야"

   

속도 줄이고 적정 차간거리 유지토록
과속 못지 않게 사고발생 가능성 높아
졸음·전방주시 태만시 바로 위험 초래

사업용 자동차가 일으키는 교통사고 가운데 좀체 개선되지 않는 원인 중 하나로 후방 추돌사고를 들 수 있다. 이 사고는 도로나 차종을 가리지 않고 자주 발생되고 있으며 이로 인한 교통사고 발생이나 피해 또한 적지 않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버스에 있어 후방 추돌사고는 최근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주의를 환기시키고 있다. 후방 추돌사고는, 도시지역에서는 속도를 높일 수 있는 상황이 아니거나 속도를 높이더라도 금새 낮출 수밖에 없고 그나마 체증을 만나면 거북이걸음을 하기 때문에 운전자가 부주의해 앞차의 뒤쪽을 추돌하더라도 충격이 그다지 큰 편은 아니다. 그러나 이 같은 유형의 사고가 지역간 도로 등에서 발생한다면 그것은 상황이 전혀 달라진다. 속도를 높여 달리다 앞차 뒤를 들이받았을 때 결과가 어떨 것이란 점은 충분히 상상할 수 있는 대목이다.

먼저 속도를 높일 수 없는 곳에서의 버스의 후방 추돌사고를 살펴보자.

도심지역 등 상습 체증에 시달리는 도로에서는 전반적으로 속도를 높이기 어려운 도로에서 발생하는 추돌사고는 한마디로 운전자의 무리한 운전습관에 기인한다고 말할 수 있다.

이는 버스운송사업의 영업특성에 연유한다. 도로에서 운행중인 자동차가 체증을 일으키면 노선을 운행하는 버스 운전자들은 일단 예정된 시간내의 운행이 불가능해짐에 따라 조바심을 느끼게 된다. 특히 짧은 구간을 반복운행하는 시내버스의 경우 운행시간 지체는 같은 노선을 운행하는 버스와의 운행간격이 짧아져 정상적인 여객 수송에 차질이 빚어진다.

이러다 보니 버스운수운전자들은 가능한 배차시간을 준수해 미리 설정된 시간 내 운행을 완료시켜야 한다는 책임감 또는 부담감에 사로잡힐 수 있고, 이러한 심리는 운행 상 무리운전을 감행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무리운전을 하는 버스운전자의 공통적인 운행습관을 자세히 관찰하면 크게 과속과 차간거리 무시 현상이 두드러진다.

과속의 위험성은 특별히 강조하지 않아도 좋을 만큼 충분히 알려진 사실이라고 할 때 차간거리를 무시하고 앞차의 뒷면에 바짝 붙어 운행하는 습관 역시 매우 위험한 행위라 아니 할 수 없다.

만약 일정한 속도로 달리는 자동차가 운행 중 전방의 상황을 감안해 급히 속도를 줄일 때 그 차 뒤를 따르는 자동차가 앞차의 브레이크를 발견하고 자신도 브레이크를 밟을 때까지 필요한 시간은 속도에 반비례해 속도가 높을수록 급격히 줄어든다.

말하자면 빨리 달리면 빨리 달릴수록 정지할 때까지 소요되는 시간이 짧아진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가능한 빨리 운행하기 위해 무리를 감수하면서 앞차 뒤를 바짝 붙여 달리는 버스에게 앞차가 급브레이크를 밟을 때 자신도 급브레이크를 밟을 정도로 여유가 없다는 것이 결국 문제가 된다.

이 경우 추돌사고는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되고 마는 것이다. 자동차 보험에서는 추돌사고 시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후방에서 추돌한 자동차에게 100% 과실의 책임을 묻는다.

이에 따라 후방추돌 사고가 잦은 버스업체의 경우 다른 사고로 인한 보상보다 추돌사고로 인한 보상 건수가 다른 업체에 비해 유난히 많음을 알 수 있다. 차간거리를 좁혀 추돌사고의 위험을 감수하는 일은 직업운전자 특히 버스운전자에게 자주 간과되기 쉬운 습관이다.

그러나 그러한 운행형태가 실제 도로에서 자동차 운행속도를 높여준다거나 목적지까지 더 빨리 도착할 수 있다는 통계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특히 교통량이 많은 대도시지역에서 체증으로 자주 운행시간이 지체될 경우 순간이동성이 느린 버스 앞으로 승용차 등이 자주 끼어들기를 시도해 버스운전자를 자극하는 일이 있는데, 이를 예방하기 위해 적지 않은 버스 운전자들은 체증구간에서 앞차와의 거리를 크게 좁히나, 이것이 추돌사고의 원인으로 작용하는 일이 잦다. 이 경우 버스운전자의 자제심과 함께 차간거리 유지가 필수적이라는 점을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다만 상당수 운전자들은 그런 형태의 운행을 자주 감행할 경우 다소 시간을 버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한다.

버스 운전직에 19년을 종사해온 홍진석(56‧가명)씨의 말이다. "버스 운전경력이 5년 정도를 넘으면 그런 정도 운전은 아무 것도 아니라는 인식을 갖게 된다. 아무튼 빨리 움직일 수 있으니까 그렇게들 한다. 하지만 문제가 뒤따른다. 열심히 일하다 추돌사고가 나면 그동안 열심히 뛴 게 다 날아가버리니 그게 무슨 짓인지 알 수가 없게 된다."

또 다른 버스운전자 오춘광(53)씨는 "경미한 접촉사고도 피해자가 경찰에 가자고 하면 방법이 없는데 추돌사고의 경우 대부분 경찰을 부르는데…그러면 업무는 완전히 망쳐버리게 된다. 그럴 때는 차라리 조심운전을 하는 게 났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간상의 강박감만이 뒷차 꽁무니를 쫓다 추돌사고를 일으키는 것이 아니다. 운전 중 피로나 졸음, 한눈을 파는 등의 행위, 차내 또는 하차한 승객의 동선을 파악하는 등 신경이 분산되는 경우도 버스 추돌사고의 원인으로 작용한다.

문제는 적지 않은 버스가 여전히 적정 차간거리를 유지하지 않는다는 점이며, 그것이 위험한 운전형태라는 사실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거나 알고 있다 해도 무시하는 경향이 뚜렷하다는데 문제가 있다.

아무리 운전기술이 뛰어나도 타인의 잘못된 운전이나 불가피한 외부상황에 의해 앞차가 별안간 정지해버릴 때 정상적으로 운행을 하다가도 자칫 앞차의 꽁무니를 들이받기 쉬운데 적정거리를 유지하지 않은 채 앞차 뒤를 바짝 붙어 운행할 경우 언제 어디서 어떤 식으로 추돌사고를 일으킬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따라서 무조건 적정 차간거리를 유지하는 길만이 그와 같은 사고를 사전 예방하는 길이다.

고속도로를 기준으로 적정 차간거리는 대략 시속 100㎞일 때 100m를 기준으로 시속 90㎞는 90m, 80㎞는 80m를 유지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그러나 고속도로가 아닌 비교적 속도를 낮춰 운행하는 도로에서는 승용차의 경우 일반적으로 차간거리는 고속도로에서의 70% 수준, 즉 시속 80㎞면 차간거리를 56m, 60㎞면 42m 정도를 편의상 적정 차간거리로 본다.

그러나 덩치가 크고 중량이 무거운 버스는 승용차보다 30% 가량 차간거리를 더 많이 유지해야 하는 것으로 돼 있다. 브레이크를 밟은 이후의 공주거리가 그만큼 길어지기 때문이다. 문제는 버스운전자가 자신의 운전기술을 과신하지 말고 적정 차간거리를 유지한다는 자기확신을 가지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

빨리 달린다는 것은 위험한 상황에 빠져들 가능성이 다른 자동차들에 비해 빠르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신은 물론 승객과 다른 차 운전자의 안전을 위해서도 추돌사고로 직결될 수 있는 앞차 밀착운전은 삼가고 대신 적정 차간거리를 확보할 것을 거듭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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