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드라이버 출시 앞두고 ‘수수료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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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드라이버 출시 앞두고 ‘수수료 논란’
  • 곽재옥 기자 jokwak@gyotongn.com
  • 승인 2016.04.1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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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앱 출시 후 기사모집 중…“수수료 20%”

일부 대리기사단체, “업계 표준될 것…더 낮춰야”

올해 상반기 중 출시 예정인 대리기사 호출 서비스 ‘카카오드라이버’가 모습을 드러내기도 전에 수수료 논쟁에 휩싸였다. 카카오는 대리기사들의 비용부담을 낮춰 수수료를 20%로 잡았지만 대리기사들은 더 낮춰야 한다는 주장이다.

지난 3월 7일 카카오드라이버 기사용 앱(안드로이드) 출시와 함께 수수료 정책이 발표됐다. 카카오는 “운행수수료를 전국 20%로 통일하고, 이외 어떤 비용도 청구하지 않는다는 정책을 세웠다”며 업계 최고 수준의 보상한도를 가진 보험 상품, 프로그램 등은 비용 없이 제공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금껏 업계의 관행으로 자리잡고 있는 예치금, 취소 수수료 등 일체의 추가비용을 받지 않겠다고 공표했다.

그동안 대리운전기사들은 운행요금의 20~40% 수준의 수수료를 대리운전업체에 납부할 뿐 아니라 연평균 100만원 이상의 보험료, 월 4~5만원가량의 대리운전 프로그램 사용료를 별도로 부담해 왔다. 또 일정 금액을 대리운전 업체에 예치해 두고, 호출을 취소할 경우 취소 수수료를 내는 등 여러 비용들을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카카오의 발표에 대해 대리운전기사단체들의 입장은 다르다. 특히 전국대리기사협회 측은 카카오 측의 발표 이후 수수료를 더 낮춰야 한다는 방침 아래 ‘카카오드라이버 수수료조정(임시)교섭단을 꾸리고, 지난 12일 카카오 측에 교섭을 요청한 상태다.

협회는 앞서 9일 보도자료를 통해 “카카오드라이버 수수료 정책은 대리기사들에게 어떠한 실익도 없는 조삼모사에 불과한 방침”이라며 “카카오드라이버의 방침은 대리운전시장의 부조리를 개선하고 대리기사 처우개선의 대안이 되길 바라는 대리기사들의 바람과 지지를 뒤로한 채 업계의 병폐에 편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카카오드라이버의 시장 진입을 우려하는 움직임은 대리운전기사단체들과 대리운전업체들과의 협력을 이끌어 내며 또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23일 대리운전 수도권 대리기사협의회와 업체 대표단 측이 손을 잡고 대기업의 대리운전 시장 진입을 강력히 규탄하기로 한 가운데 ‘대리운전상생협의회’를 발족시켰다.

이들은 “거대 IT기업의 O2O 시장 전체 잠식시도는 기초 창업 경제의 붕괴를 가져와 향후 심각한 사회적인 문제를 야기할 가능성이 있어 소상공인 보호 및 상생경제 차원에서 정부가 앞장서 대기업의 대리운전 시장 진출을 저지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카카오드라이버 출시 이후 매출실적에 대한 예상치가 발표되면서 수수료 논쟁이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증권은 올해 카카오드라이버가 시장점유율 40%를 달성하면 2~4분기 매출액이 1530억원, 영업이익은 1148억원(6만명·1인당 월매출 170만원 기준)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이베스트증권은 매출액 연간 2000억원과 영업이익 1000억원(11만명·일매출 30억원 기준), 유안타증권은 수수료 1825억원(시장규모 1조8000억원 기준)의 수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카카오드라이버 기사용 앱 출시 이후 11만명 이상의 기사가 가입했을 것으로 증권업계는 추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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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장 2016-04-15 20:09:35
좀더 배고파봐야 그정도 수수료가 감사한줄 알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