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개인택시캠페인] 배려와 양보, 생명을 지킵니다<봄철 교통안전 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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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개인택시캠페인] 배려와 양보, 생명을 지킵니다<봄철 교통안전 요점>
  • 박종욱 기자 pjw2cj@gyotongn.com
  • 승인 2016.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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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운전 삼가며 피로요인 만들지 말아야

낮시간 길어져 운전피로 쌓일 수도

일몰시간대 시인성 확보 유념해야

자신에 맞는 운행일지 작성 습관화

4월 중순을 넘기면서 한낮의 차안에서는 더위가 느껴질 정도다. 반면 이른 아침이나 저녁 늦은 시간에는 기온이 낮아 싸늘함이 남아 있을 만큼 일교차가 심한 계절이다. 특히 올 봄은 이상 기후 현상이 뚜렷해 일교차가 최고 15℃까지 벌어지는 등 전에 없이 기온 차이가 심해 건강관리가 강조되고 있다.

이 시기의 기상특징은 높은 기온 차와 불규칙적인 바람의 영향으로 안개가 발생하기도 하고 황사가 오거나 미세먼지가 눈앞을 가리기도 한다.

4월은 밤 시간이 짧아져 낮 시간 운행이 길어지는가 하면, 반대로 아침에 일출이 빨라지기 때문에 업무시간(운행)이 길어지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또한 겨울을 지나 봄으로 넘어오는 동안 긴장감을 놓지 않고 일해 온 사업용 운전자의 경우 충분한 휴식과 재충전 없이 달라진 계절 환경 속에서 운행을 계속하게 돼 쉽게 피로를 느끼기도 한다. 또 큰 일교차 때문에 감기에 걸리기 쉽다는 점도 안전운전에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이 시기는 계절 변화에 따른 적응력을 높이는 요령과 함께 피로를 극복하는 요령을 잘 파악해 안전운전에 차질이 없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

봄철의 기후현상 가운데 가장 확실히 변화하는 현상은 일몰시간이 계속 늦어진다는 점이다. 늦춰진 일몰시간은 낮시간이 길어졌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나아가 낮 근무시간의 연장을 의미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봄만 되면 시신경 피로를 호소하는 운전자가 적지 않으나, 시신경이 피로해지면 집중력이 저하돼 일몰시간 전후인 초저녁 접촉사고 등을 일으킬 확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돼 있다.

일몰은 어두워지기 시작하는 현상으로, 정상적인 경우 운전자의 시인성을 떨어뜨린다. 일몰시간이 교통사고 다발 시간대이기도 한 까닭 역시 이 시간대 운전자의 시인성 저하가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일몰은 밤과 낮의 경계시간대로 전조등을 켜도 보행자나 차량의 식별이 확연하지 않고 주위 밝기도 전조등과 비슷하기 때문에 운전자로서 외부 물체에 대한 시인성이 저하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특히 종일 운전대에 앉아 있는 직업운전자의 경우 눈에 피로가 중첩돼 식별력이 저하돼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 시간대는 가능한 주행속도를 낮추고 방어운전에 주력한다는 마음가짐을 갖는 일이 중요하다.

이같은 상황에서의 운전요령은 일단 점등운행이 중요하다. 자동차의 등화장치로는 전조등·안개등·차폭등·미등·후진등 등 여러 가지가 있다.

일출·일몰시간대와 구름이 많이 낀 낮시간 어둑한 상황에서라면 자동차의 존재여부를 알리는 기능과, 너비를 표시하는 기능의 차폭등 점등은 물론 후속차에게 자동차의 존재를 알려주는 미등을 켜서 타 차량 및 보행자에게 내 차의 존재를 명확히 해둘 필요가 있다.

일몰시간이 늦어진다며 자동차 등화를 늦게 점등하는 운전자들도 많으나 이는 택시운전자의 운전에 대한 자신감에서 비롯된 것이기도 하지만 다른 해석으로는 긴장감 저하, 방심 등이 원인이라고도 할 수 있다.

따라서 해질 무렵의 등화는 늦출 필요가 전혀 없다. 해가 시야에서 사라지고 완전히 어두워질 때까지 약 1시간 가량도 가능한 자동차 등화를 점등해 만약의 상황에 대비하는 것이 올바른 운전태도라 할 것이다.

다음으로 생각해볼 만한 상황은 이 시기에 자주 마주치게 되는 안개 낀 지역에서의 운행이다.

이 경우는 무조건 감속하고 차폭등과 미등을 켜서 자신의 차량 존재를 알리며, 하향전조등이나 보조전조등을 켜 전방 시인성을 확보해야 한다.

안개가 낀 지역을 통과할 때 시인성을 높일 목적으로 자주 상향등을 켜는 일이 있으나 이는 오히려 역효과를 낸다. 빛이 안개에 의해 굴절현상을 일으켜 운전자의 시야를 혼미하게 하는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이다.

한편 밤의 길이가 현저히, 빠른 속도로 짧아지는 점도 유념할 필요가 있다. 길어진 낮 시간, 짧아진 밤 시간에 따른 운전자 자신의 신체조건의 적응 등을 감안해 휴식과 식사, 수면 시간 등을 조정하는 것이 바람직한 대응이다.

계절적 변화요인이 뚜렷한 계절에는 운전자 역시 계절병에 빠져들 가능성이 농후하다.

보통 겨울철 추위를 이겨 내는데 많은 체력을 허비하면 봄에 그 영향으로 건강에 이상이 생기는 일이 많다고 한다. 봄철이 운전하기 좋은 계절이기도 하지만 장시간 운전하는 직업운전자에게는 체력소진에 따라 교통안전에 이상이 생길 수 있는 계절이기도 하다.

따라서 봄철에는 가능한 충분한 수면과 휴식을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직업운전자의 수면과 휴식은 일반인의 그것과는 좀더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피로하다고 무턱대고 잠만 잔다면 수면 뒤의 일상적 리듬이 오히려 깨뜨려져 심각한 피로가 야기되기도 한다.

따라서 아무리 피곤해도 무계획적으로 수면이나 휴식을 취하는 것은 지양하되 미리 수면시간을 정해 취침하고 잠에서 깨면 적당한 운동으로 신체에 활력이 일정하게 유지되도록 컨디션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 가지 유의해야 할 점은, 요즈음 밤이 짧아지면서 수면 부족을 호소하는 운전자가 많다고 한다. 이는 당연한 현상이지만, 노동강도가 강한 택시운전자의 수면시간 단축은 일반인에 비해 월등히 높은 피로하중으로 작용할 수 있으므로, 짧아진 밤 시간, 짧아진 수면시간을 고려한 자신만의 안정적인 수면방식을 찾아보는 것이 좋을 듯하다.

전문가들은 택시운전자들이 환절기를 슬기롭게 넘기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알뜰주부가 가계부를 쓰듯 운전자가 자신의 건강과 업무의 양, 휴식과 수면 등을 정확히 기록하는 운행일지를 작성하는 일을 권한다.

하루의 적정 운행시간 및 운행거리, 수면시간, 식사시간과 양 등을 빠짐없이 작성하면서 자신에게 맞는 운행패턴을 수립, 이를 준수하는 것이 안전운행을 위한 가장 기초적이면서도 가장 확실한 대응책일 것이다.

마지막으로, 개인택시운전자의 고령화에 따른 체력적인 문제와 신체기능 저하 현상도 유념해서 들여다볼 대목이다.

택시운전은 고강도의 노동하중이 수반되는 일이므로 쉽게 피로할 수 있으나, 고령 운전자의 경우 자신의 체력을 오인해 ‘이 쯤이야’, 또는 ‘예전에는’ 등 무리하게 운행시간을 늘리려는 경향이 없지 않다. 이것은 큰 오류다.

보통 하루 일과 중 처음 시동을 건 이후 계속 운전시간이 3시간이 지나면 체력적으로 피로가 온다고 한다. 따라서 이 시점에서의 휴식은 꼭 필요한 조치다. 또 휴식을 취한 후 다시 핸들을 잡아 3시간 정도 시간이 경과하면 다시 휴식을 취해야 하는 것으로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적지 않은 개인택시운전자들은 식사 시간을 제외하고는 거의 운전석에 앉아 있거나 영업운행을 이어가곤 하는데, 이러한 유형의 운전은 체력적으로 심각한 무리를 초래해 이상징후를 나타내게 된다.

이상징후는 갑자기 시력이 떨어진 듯 하거나, 계속 졸음이 온다든지, 허리와 목 등에 통증이 느껴지는 현상으로, 이 같은 상황에서 운전을 계속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다.

봄철은 그저 일상적인 근무를 해도 유난히 피로가 느껴지는 시기다. 그렇기 때문에 결코 무리한 운행은 금물이다. 운행 중 승객이 없는 상황에서는 자주 택시에서 내려 가벼운 스트레칭 등으로 신체에 쌓인 피로를 풀고 졸음을 떨쳐내야 하며, 무엇보다 수면관리를 잘해 근무시간에 졸음이 오는 것을 철저히 예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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