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중고차 수출, 4년만에 ‘플러스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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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중고차 수출, 4년만에 ‘플러스 성장’
  • 김정규 기자 kjk74@gyotongn.com
  • 승인 2016.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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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동기대비 23.4% 증가...원달러 환율 영향

평균 수출 단가는 감소, 신차 수출 감소와 대조

올 1분기 중고차 수출이 지난해보다 23.4% 증가해 4년 만에 전년 동기 대비 플러스 성장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신차 수출이 10% 감소한 것과는 대조되는 부분이다.

한국무역협회와 한국자동차산업협회의 자동차 수출 통계에 따르면, 1분기(1∼3월) 중고차 수출은 총 5만9142대로 작년 같은 기간(4만7923대)보다 23.4% 증가했다. 중고 승용차가 4만2352대 수출됐으며 화물차와 승합차를 합한 상용차는 1만6790대가 수출됐다.

한국산 중고차 수출은 2012년 1분기에 9만4천여대를 기록한 이후 해마다 평균 20%씩 감소해 3년 연속 하락세를 보여 왔다. 하지만 올 들어 중고차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4년 만에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선 것이다.

이 같이 중고차 수출이 호조를 보인 데에는 원달러 환율의 영향이 가장 컸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1분기 평균 1100원대였던 원달러 환율이 올 1분기에는 1200원대로 올라 원화 약세 속에서 수출 채산성이 좋아졌기 때문. 아울러 해외 중고차 시장에서 우리나라의 주요 경쟁국인 일본의 엔화가 같은 기간 강세를 보인 것이 한국산 중고차의 가격경쟁력을 높이는 데 상대적으로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도 중고차 수출은 원화와 엔화 환율 움직임이 가장 큰 변수였다”며 “수년간 원화 강세와 엔화 약세가 이어지면서 신차보다 가격 민감도가 훨씬 높은 중고차는 환율이 수출 실적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구조가 됐다”고 말했다.

다만 중고차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수출 금액의 증가폭은 수출 대수 증가폭의 절반에 그쳤다. 1분기 중고차 수출 금액은 2억4108만8000달러로 작년 1분기 2억1483만9000달러보다 12.2% 증가하는데 그쳤다. 대당 평균 수출 단가가 감소한 것. 지난해보다 400달러 감소한 4100달러에 머물렀다.

반면 1분기 신차 수출은 작년 동기 대비 10% 넘게 감소해 중고차 수출과는 대조를 보였다. 국내 완성차 업체의 1분기 수출은 승용차 62만6144대, 상용차 2만8350대 등 총 65만4494대로 작년 같은 기간(73만3천759대)에 비해 10.8%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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