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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회사 적자’ 경영진 잘못이 아닌데…
정규호 기자  |  jkh@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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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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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회사 임원의 인건비 적정성을 평가하는 ‘서울 시내버스 평가 매뉴얼’이 오는 5월 중으로 마련된다고 한다.

시내버스업체 규모별로 적정 임원 인건비를 규정하고, 적정 인건비를 초과할 때마다 최대 300점의 페널티를 부과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올해 초 서울시의원이 지적한 ‘회사 적자→억대 연봉’ 논리 때문에 마련 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버스업계는 이같은 논리는 모순적이라고 설명한다.

서울시가 노선 부여와 요금 조정이라는 절대적인 권한을 움켜지고 있는 상황에서 버스업계의 적자는 불가피한데, 이를 방만 경영에 따른 임원 과다 연봉 지급 논리로 연결 짓는 것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A버스회사 임원은 “현재의 준공영제도는 서울시가 생산품의 판매 가격과 판매할 수 있는 지역, 판매 방법 등을 직접 결정하고 있는 것과 같다. 판매 가격도 낮고, 판매할 수 있는 지역이나 판매 방법도 모두 공익적인 측면에 맞춰져 있기 때문에 적자는 불가피하다. 이를 방만 경영과 임원 과다 인건비로 치부하는 것은 받아들이기 힘든 행정이다”고 지적했다.

다수의 연구 자료에 따르면 버스업계의 적자 원인은 버스회사의 방만 경영 때문이 아니라 ‘5회 환승’, ‘낮은 요금’ 즉, 교통 포퓰리즘이라는 지적이 많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환승 횟수 축소 또는 거리비례제 요금 제도 등을 도입해야 한다고 말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임원들이 연봉 만큼 일을 해내고 있느냐다.

일부 버스회사에서 경영 능력이 없는 가족 등을 임원으로 등재해 놓고, 연봉을 받아가는 사례는 있다. 이런 사례는 지적받을 만하다.

그러나 이런 사례가 업계에 팽배해 있다는 결과는 지금 것 연구기관, 언론 등 어디에서도 주장된 바 없다. 극히 소수의 사례라는 것이다.

만일 가족, 친인척이 임원으로 등재되더라도 받는 연봉 보다 일을 잘 해내면 문제될 것이 없다고 본다.

한국에는 가족이나 친인척들을 경영에 참여하시키는 기업들이 매우 많다.

세탁소, 편의점부터 중소, 중견, 대기업까지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유독 버스회사에게만 높은 역량의 도덕 경영을 요구하는 것은 이기적인 지적이 될 수 있다.

임원이 연봉 만큼 업무를 제대로 하고 있는지 파악이 안 된 상태에서 ‘적자가 나고 있는데, 임원은 억대 연봉을 받고 있다’는 방만 경영식의 논리로 몰고가는 것은 상생의 길이 될 수 없다.

이번 매뉴얼이 방만경영 사례를 찾아내고, 일선 현장에서 꿋꿋이 최선을 다해 일하고 있는 임원들의 명예를 다시 세워줄 수 있는 기회가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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