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버스캠페인] 교통사고 없는 대한민국 만들기<봄철 졸음운전 극복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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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버스캠페인] 교통사고 없는 대한민국 만들기<봄철 졸음운전 극복요령>
  • 박종욱 기자 pjw2cj@gyotongn.com
  • 승인 2016.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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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의 나른함·운전피로가 졸음운전 불러

집중력·판단력 떨어뜨려 요주의

짧고 잦은 휴식․스트레칭 효과적

평소 수면관리·규칙적 생활 중요

4월 하순에 접어들면서 기온이 크게 상승하고 있다. 한낮의 차안은 사람에 따라서는 덥게도 느껴질 정도다. 그러나 이 계절은 낮시간 사람이 생활하기에 가장 적합하다고 하는 18~20℃를 넘나들고 있어 기온에 따른 장애요인은 거의 없다.

그러나 한가지, 이 계절에 나타나기 쉬운 현상으로 졸음운전이 대표적인 위험현상으로 꼽힌다. 운전업무에 종사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한두번 경험해본 적이 있다는 졸음운전은 매우 위험한 것이다. 눈을 감고 있는 순간 자동차가 달리고 있다는 사실은 상상하기조차 아찔하다. 따라서 봄철에는 흔히 졸음운전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운전중 졸음은 주의력만으로 버틸 수 없는 문제가 있다. 운전자의 의지나 운전경력, 기술 등과는 무관하게 자신도 모르게 졸음이 찾아오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실제 졸음이 오면 극복하기가 말처럼 쉽지 않다.

그렇다면 졸음은 왜 오는 것일까. 어떻게 하면 운전중 졸음이 오지 않을까. 답은 그다지 간단하지 않다. 이번호에서는 봄철 안전운전의 복병 졸음운전과 극복요령을 짚어본다.

◇피로와 졸음

졸음은 신체가 피로를 느낄 때 가장 쉽게 찾아온다고 한다. 신체가 피로하기에 스스로 휴식을 명령하고 이에 따라 눈거풀이 내려오며 점차 수면상태로 빠져드는 것이다.

사람이 밤에 잠을 자는 것은 신체를 충분히 쉬게 하는 행위다. 만약 잠이 부족하면 낮 시간 시도때도 없이 잠이 오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따라서 정상적으로 밤에 수면을 취한 사람은 낮시간 어지간한 활동에도 졸음이 찾아오지 않는다. 그러나 활동량이 많고 특히 운동량이 많아지면 신체는 피로를 느껴 휴식이 필요하나, 이를 무시하고 계속 활동을 유지하게 되면 졸음이 찾아온다. 따라서 정상적으로 수면을 위한 사람이 업무 중 졸음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피로를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관건이다.

◇운전피로

그렇다면 피로는 왜 생기는 것일까.

자동차가 시속 50㎞로 주행한다면 초당 14m를 진행하게 되고 고속도로의 경우 시속 100㎞로 달린다면 초당 28m를 진행하게 되는데 이때 운전자는 어떤 운동을 하게 될까.

우선 자동차를 움직이기 위한 기본적인 활동, 즉 양팔을 이용한 핸들과 기어 조작이 기본이고, 다음으로 양쪽 발 또는 한 발과 다리를 이용한 브레이크 또는 클러치(수동 기어) 사용이 그것이다.

그리고 눈으로 전방과 좌우, 또는 실내의 거울을 통해 주변을 살피는 동작 등을 하게 된다. 그러므로 운전시 신체운동이 운전자의 신체적 피로에 미치는 영향은 부분적이라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운전자들, 특히 장시간 운전대에 앉아 있는 버스운전자들이 자주 운전피로를 호소하는 것은 어떤 이유 때문일까.

그것은 운전이, 단순한 물리적 운동량에 의한 피로 외적인 하중이 필연적으로 수단되기 때문이다.

잠시도 전방 주행방향에서 눈을 뗄 수 없는 집중력과 주의력 등은 오히려 물리적 운동량에 비해 월등히 높은 정신적 에너지를 소모하게 된다. 운전피로는 그런 활동이 누적돼 발생하는 것이다.

빠르게 지나치는 상황을 순간순간 지각하고, 이에 대처하는 동작을 쉴 사이 없이 계속해야 하고, 고정된 자세로 속박된 상태에서 하는 작업이기 때문에 운전자의 단독적 책임으로 가동되는 작업이라는 점도 피로를 가중시킨다. 시야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판단과 처치로 자기책임하에서 운전해야 하므로 책임감의 누적을 느끼게 된다.

피로가 누적된 상태에서 운전하는 것은 사고위험 속으로 뛰어드는 것이나 다름없다. 몸의 컨디션 상태를 진단해 사전에 불안정한 요인을 제거하는 지혜가 없는 사람은 교통사고를 야기하는 운전자가 될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교통사고의 주범인 피로에 대한 철저한 이해와 대책이 있어야 할 것이다.

피로는 대체로 신체의 특정 부위에 나타나지만 육체적으로 뚜렷한 증상이 없이 전신이 노곤해지면서 눈이 무거운데도 깊은 잠을 이루기가 힘들고, 일어나면 머리가 무거울 때가 많다. 피로가 생기면 근육의 수축과 이완이 늦어지며 수축보다 이완이 더 늦어진다.

특히 봄철의 기온 상승은 긴장을 풀고 체내 대사를 원활히 함으로써 땀을 만들어 내는데, 이 때 체내 에너지를 사용하기 때문에 인체는 휴식을 요구하게 되고 그 구체적인 현상으로 졸음이 나타나는 것이다.

운전작업은 자동차를 운전하는 시간동안 연속적으로 이뤄지게 되므로 운전자들은 쉽게 피로해질 수 있다. 운전자들에게 정신적 피로를 유발시키고, 자동차의 '조작'은 육체적 피로를 느끼게 한다. 이 밖에도 한정된 공간과 앉은 자세에서 계속적으로 손과 발만을 사용하게 되므로, 차량을 조작하는데서 오는 피로와는 또 다른 육체적 피로를 느끼게 된다.

이와 같이 운전작업에서 오는 피로는 운전자의 운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즉 정신적 피로는 감각이나 지각이 감퇴·둔화돼 인지의 부족으로 판단착오을 일으키게 되고, 그것이 심해지게 되면 감각기에서 중추로 가는 자극이 적어지게 되며, 의식이 저하되고 수면상태로까지 빠지게 된다.

육체적 피로가 운전작업에 미치는 영향으로서는 근육피로가 쌓이게 되면 신체기능이 저하돼 작업능률이 떨어지게 되고 나아가서는 교통사고의 요인이 되기도 한다.

이와 같이 피로는 잠재적 사고요인이라 할 수 있는 ▲운전조작의 잘못 ▲주의력 집중의 편재 ▲정보를 차단하는 졸음 등을 발생시켜 결국 직접적 사고에 도달한다.

◇피로관리 대책

버스의 경우 무리한 근무시간의 연장은 매우 드물지만 때로 근무중 무리한 운행을 할 때 문제가 된다. 시간적 강박관념이나 과속 등은 피로를 누적시킬 수밖에 없다.

피로는 신체적으로 휴식이 필요하다는 생리적인 신호이자 자신의 능력 이상으로 혹사되고 있다는 표시로 생활의 재정비를 통해 해결해야 하는 과제다.

휴식은 심신의 긴장을 이완시켜 주고 피로회복에 도움을 주는데 일을 하는 도중 적당한 간격으로 휴식을 취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휴식시간은 작업시간에 비례해서 한 번에 많이 쉬는 것보다 시간을 여러 차례 나누어 쉬는 것이 바람직하다. 운행중 식사나 승객이 없을 때 하루 4, 5차례 차 밖으로 나와 심호흡과 함께 스트레칭을 하는 요령, 짧은 가수면 등이 매우 효과적이다.

운전작업의 특성상 정적 자세에서 오는 근육의 장력성과 긴장을 감소시키는 데는 상하체를 자유롭게 움직이는 것이 좋다. 즉 가벼운 운동으로 몸통돌리기나 선회운동 같은 것이 도움이 된다.

한편 취침 시 잠을 깊이, 그리고 충분히 자는 것은 피로의 예방과 회복에 다같이 필요하다. 인간에게 수면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스럽게 설명할 필요는 없지만 숙면이 다음 날 대뇌활동에 필요한 기능물질이 효율적으로 생산된다. 즉 쾌적한 내일이 필요하다면 오늘밤의 숙면을 취하라고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어느 정도의 피로는 수면을 촉진하지만 피로가 극심할 땐 오히려 불안에 시달리게 되므로 이러한 경우 취침 전에 가벼운 운동을 하거나 온수로 목욕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휴무일 또는 근무시간 이외에 시간에 과음이나 과식을 피하며 정서적인 여가선용이 필요하다. 업무가 끝난 후 목욕 또는 마사지 등으로 혈액순환을 좋게 해 근육에 축적된 노폐물의 배설이 촉진되므로 피로가 빨리 풀린다.

목욕은 몸의 근육이완, 혈액순환이 좋아지고 신진대사를 촉진시킨다. 이는 교감신경을 자극하고 부신의 기능을 촉진시켜 피로회복에 도움을 준다. 다만 목욕을 하고 오래 쉴 수 없거나 바로 일을 해야 할 경우에는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그는 정도가 좋다. 목욕시간의 길어지만 오히려 피로가 느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운행 중 피로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이 행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첫째, 통풍을 위해 가끔 차창을 열고 환기시킨다.

둘째, 운전 중에는 시선을 고정시키지 말고, 항상 눈을 움직이는 것이 필요하다.

셋째, 빛이 강할 때는 엷은 색의 색안경을 착용해 눈의 피로를 방지하는 것이 좋다.

넷째, 음악을 듣거나 승객과 인사를 나누는 등 가벼운 대화를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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