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교통사고 사망자 Zero화’ 달성에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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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교통사고 사망자 Zero화’ 달성에 총력
  • 이성일 기자 sllee@gyotongn.com
  • 승인 2016.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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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교통연수원과 협업…16개 과정 7만여명 교육 실시

노인, 어린이 등 교통약자 대상 ‘맞춤형 안전대책’ 강구

안전한 도로환경 조성·사업용차량 교통안전점검 정례화

 

【경북】1997년 전국의 자동차 등록대수가 1000만대를 돌파한 후 불과 18년만에 2000만대로 증가됐다.

자동차 보급은 우리 일상생활서  편리함을 줌은 물론 경제발전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등 여러가지 편익을 제공하고 있으나, 한편으로는 교통사고로 인한 인명과 재산의 피해, 배기가스로 인한 환경오염 등의 역기능을 가져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된 지 이미 오래다.

도로를 운행하다보면 신호위반, 끼어들기, 꼬리물기 등 얌체운전, 난폭운전, 음주운전, 보호구역에 대한 인식 부족 등 교통문화 의식이 미성숙함을 알 수 있다. 이러한 문화지체 현상은 급격한 물질문명의 발전에 비해 사람들의 의식수준이 따라가지 못하는 것으로 자동차는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지만 그에 비해 운전자나 보행자의 법규준수, 교통문화 등이 따라가지 못한 채 현재에 이른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적극적인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경북도는 전 국토의 20%에 달하는 넓은 면적에 대부분의 지형이 산악지역과 분지로 구성된 자연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 그 결과, 긴 도로연장과 장대터널 및 급경사 도로 등 구조적 안전성이 요구되는 도로들이 산재해 있다.

차량등록 대수는 매년 3% 정도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2015년 현재, 130만대로 전년대비 3.7% 증가했다. 경북도 전체 인구 270만명 중 운전면허 소지자는 200만명(남자 130만, 여자 70만)이며, 연령분포는 유년인구(0~14세) 12.59%, 노인인구(65세 이상) 17.75%로 농어촌 지역의 급속한 고령화로 교통안전에 취약한 65세 이상 인구가 전남과 전북에 이어 전국 3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산업발전을 위한 인프라 구축으로 고속도로와 각종 지방도가 개설되고 정비됨에 따라 도내 곳곳에 흩어져 있는 다양한 관광자원을 찾는 관광객 증가, 산업단지의 물류증가, 지역별 경기 활성화를 위한 대규모 문화․관광행사 및 휴일 여가활용 정착에 따른 유동인구는 급격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조건은 교통안전 측면에서는 불리한 여건임에도 불구, 경북도는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전 행정력을 결집해 노력한 결과, 최근 10년간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를 34%(2006년 769명 → 2015년 511명), 발생건수는 6.6%(1만7000건→1만5881건)를 감소시키는 큰 성과를 이끌어 냈다.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세월호 사고’로 인한 사회전반의 안전경각심이 최고조를 이룬 2014년도에 492명으로 통계이후 최저를 기록한 후, 2015년에는 511명으로 3.8% 소폭 증가했다.

따라서, 교통사고 발생은 구조적·환경적 문제보다는 운전자나 보행자의 안전불감증 및 낮은 교통문화수준에서 비롯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도는 그 동안의 성과에도 만족하지 않고 안전에 만족이란 있을 수 없다는 인식아래 지역내 ‘교통사고 사망자 Zero화’가 달성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교통안전 시책을 발굴·추진하고 있다.

또한 효율적 교통안전시책 추진을 위해 경찰청 및 교육청, 교통안전공단, 학부모 대표, 교통단체 등 유관기관의 유기적 협업과 역할분담으로 지역 교통안전을 극대화할 방안이다. 이와 관련한 2016년도 경상북도 교통안전의 주요 추진시책을 알아본다.

 

▲교통안전 의식 향상= 교통사고 대부분이 안전불감증 등 안전의식 부재에서 비롯됨에 따라 도민의 교통안전의식 향상을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점을 인식해 교통안전 교육과 홍보를 대대적으로 전개한다.

먼저, 교통안전을 위한 교육은 ‘경상북도교통문화연수원’ 및‘상주교통안전교육센터’와 협업체계를 구축해 운수종사자 보수교육, 안전체험교육, 교통약자 교통안전교육 등 16개 과정에 7만명을 대상으로 교육시킬 계획이다. 이는 전년도 교육실적 5만6000명과 비교해 20% 이상 증가된 것이다.

또한 교육생의 편의제공을 위해 이동이 자유롭지 못한 어린이 및 노인 등 교통약자에 대해서는 유치원, 학교, 경로당, 마을회관 등을 방문해 교육시키는 ‘찾아가는 교통안전교육’을 실시할 뿐만 아니라 교통약자 이동수단인 특별교통수단 운전자 교육과정을 신설해 교통약자의 안전한 이동권 보장에도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홍보는 지역 언론을 통한 기획보도 및 교통안전 공익광고 등을 연중 실시하고, 자발적으로 교통안전 실천에 솔선 참여하는 도민과 교통질서 유공자 및 무사고 운전자를 선발․시상해 격려함으로써 사회 공동체적 안전의식 강화 분위기를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주민 참여형 교통안전 대토론회’개최로 사회전반에 교통안전 분위기를 확산시키고,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정책에 반영하는 실질적 교통안전을 도모할 계획이다.

또한 ‘교통안전 T/F팀’을 학부모 대표와 교육청까지 포함, 확대해 어린이 통학로 교통안전에 만전을 기하는 동시에 기관 간 협업을 통한 불합리한 규제 및 제도 개선 및 교통사고 잦은 곳 합동점검과 지도 등 교통안전분야에 시너지효과를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맞춤형 안전시책= 노인 교통사고는 예년 수준에 비해 소폭 감소했으나, 급속한 고령화로 인해 전체 사망자에 비해 노인 사망자 비율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중 노인이 40.9%로 압도적 수치를 보이며, 이에 따라 맞춤형 교통안전 대책이 필요함에 따라 경북도는 ‘야광조끼 보급’, ‘마을회관과 경로당을 찾아가는 교통약자 교통안전교육’ 등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올해 신규사업으로 ‘노인 교통안전용품 지원사업’을 발굴해 추경예산에 반영했으며 하반기에 사업에 착수, 노인 교통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내 교통사고는 최근 수년간 어린이 통학차량 안전캠페인 및 등하교 시간에 현장지도 점검, 교통안전교육 등이 실효를 거둬 사망자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았으나, 지난 4월 구미시 어린이 보호구역 내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가 발생함에 따라 문제점을 재확인하고 대책을 강구․ 시행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 4월 어린이보호구역 관리주체 일원화 등 제도 개선을 국토교통부에 건의한 바 있으며, 교통방송을 통해 어린이 통학로 안전을 위한 홍보와 계도를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또한 어린이 교통안전을 극대화하기 위해 기존 ‘교통안전TF팀’에 학부모 대표와 교육청을 포함시키는 등 다양한 시책을 펼치고 있다.

초등학교를 방문해 맞춤형 교통안전교육을 시행하고 교통안전교육을 이수한 어린이를 대상으로 오는 10월경 ‘어린이 교통안전 골든벨’을 개최해 미래 세대인 어린이의 교통안전의식은 높이고 기초질서 지키기 등 준법정신을 생활화시킬 계획이다.

아울러 도로관리청과 유기적 협업으로 과속방지턱 등 도로구조물과 안전시설물 등 개선, 확충하고 교통안전용품을 제작·보급하여 어린이 교통안전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경상북도교통문화연수원에서는 16개 전 교육과정에 어린이 통학로 안전을 위한 교육내용을 포함시키고, 공무원·다문화가족·북한이탈주민·장애인·군인 등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교육과정을 편성·운영해 지역사회전반의 교통안전의식 향상과 선진교통문화정착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도로환경 개선= 굴곡부, 급경사, 노폭협소, 병목지점 등 도로구조가 안전에 불완전하고 개선이 시급한 10개소에 대해 사업비 89억원을 투입해 개선하고, 교통사고 잦은 곳에 미끄럼방지 포장, 중앙분리대, 교통섬 등 도류화시설 설치를 위해 사업비 4억원을 우선 배정했다.

교통공학적으로 차로정비와 신호체계 등의 필요성이 낮은 교차로를 회전교차로로 전환하기 위해 3억원을 확보했으며, 어린이 보호구역 및 보행환경개선을 위해 13개소에 28억원, 어린이보호구역 내 안전영상정보 인프라 구축에 18억원을 투입해 안전한 도로환경을 조성한다.

 

▲사업용 차량 등 안전관리 강화= 사업용 차량의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교통안전공단과 함께 사고다발 운수회사를 분기 1회 이상 교통안전점검 실시한다. 특히 중대사고 발생업체 및 2015년 교통안전도 평가지수 일정기준을 초과한 운수 회사에 대해 특별교통안전진단을 실시, 운수회사 안전관리계획수립의 적정성, 운전자교육, 운수종사자 자격여부 등을 점검하며, 최근 3년간 교통안전에 기여한 운수회사를 교통안전 우수회사로 지정해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또한 법령위반 운수종사자에 대해서는 8시간의 강화 교육을 실시, 고객만족의 서비스 제공과 교통안전을 도모하고 용달화물 차량 적재함에 교통안전 홍보물을 부착․운행, 선진교통문화 함양을 위한 홍보를 전개해 나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장거리를 운행하는 노후 시외버스 134대를 신차로 교체해 여객자동차의 안전도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특히 사업용자동차에 설치한 디지털운행기록장치의 운행기록을 분석해 사고원인이 되는 운전습관 및 법규위반 등을 개선하고 사고유발요인 등을 집중 컨설팅해 교통사고 사전예방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운수회사 CEO 및 교통안전담당자, 운수 종사자 등에 대한 안전 불감증 해소를 유도하고 정확하고 다양한 데이터를 제공하여 개인별 맞춤형 안전교육을 통한 운전자의 안전의식 제고는 물론 운수회사의 경영개선을 도모할 것이다.

더불어,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지역의 교통안전시책 추진을 위해 중기 계획인 ‘제3차 경상북도교통안전기본계획(2017~2021)’을 수립한다. 여기에는 향후 5년간의 경상북도 교통안전 기본방향 및 국가계획과 연계한 지역교통안전 목표 설정, 시·군 교통안전 기본계획 수립지침 등이 주요내용으로 포함된다.

도 관계자는 “신도청 시대의 위상에 걸맞은 도민의 안전하고 자유로운 이동권 보장을 위해 지속적으로 다양한 교통안전시책을 발굴·추진하고 관련기관 간 유기적인 협업체계로 교통사고 없는 안전한 경북, 사람이 중심 되는 경북세상의 가치를 구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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