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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정보 수집형 車보험 상품 확산...줄줄이 출시 예정
김정규 기자  |  kjk74@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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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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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습관이 보험료 할인”...정보통신사와 협업 인기

첨단기술 활용, 보험료 산정 변수 추출기준 명확해야

차량 운행정보나 운전자 태도 등을 수집해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새로운 형태의 자동차보험이 업계에서 확산되는 분위기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안전운전 습관을 유도해 그에 따른 혜택을 준다는 취지와 달리 급가속, 급정지 등 보험료 산정에 핵심이 되는 변수 추출 기준이 모호해 실효성을 갖으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현대·기아자동차와 업무제휴를 맺고 독자 개발한 ‘하이카 블루링크·유보(UVO) 자동차보험’을 내달 중순 내놓는다.

이 상품은 현대차에 장착된 ‘블루링크’와 기아차의 ‘유보’등 텔레매틱스 시스템을 통해 차량의 운행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통해 사고 접수나 현장출동 절차를 자동화함으로써 보험료를 인하해준다. 차량의 에어백이 터지는 등의 사고 상황이 발생하면 텔레매틱스 시스템이 무선 통신으로 보험사에 자동으로 통보한다.

차량의 운행거리도 자동으로 전송되기 때문에, 계기판의 사진을 전송하는 절차 없이 운행거리가 적을수록 보험료가 낮아지는 ‘마일리지 할인’도 자동으로 적용받을 수 있다. 현대해상은 블루링크·유보가 장착된 차량에 대해 기본적으로 보험료의 7%를 할인해 준다. 여기에 1만㎞이하 주행 시 15% 할인이 중복 적용되고, 인터넷으로 가입할 때의 할인(15~16%)까지 적용받으면 최대 46%까지 낮은 보험료로 이용할 수 있다.

보험업계에서는 이렇게 첨단 기술을 통한 빅데이터를 활용해 보험료를 낮춰주는 상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동부화재는 SK텔레콤과 협업해 운전습관에 따라 보험료를 차등 적용하는 ‘UBI 자동차보험’을 곧 내놓을 예정이다.

SKT의 모바일 내비게이션인 T맵을 이용, 운전자가 얼마나 안전하게 운전하는지를 측정해 보험료에 반영한다. 과속과 급가속, 급정지 등이 보험료 산정에 적용되는 주요 운전 패턴이다. 동부화재는 측정 결과에 따라 5%의 보험료 인하 혜택을 줄 방침이다.

흥국화재와 메리츠화재 역시 KT와 협약을 맺고 UBI 자동차보험을 개발하고 있다. 이 상품은 내비게이션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별도의 정보수집장치(OBD)를 차량에 설치해 운전 습관을 측정하는 방식이다. 두 회사는 이르면 연내 출시를 목표로 각각 상품 개발을 위해 체험단을 모집하고 운행 정보를 분석하고 있다.

KB손해보험은 교통카드의 데이터를 활용해 대중교통을 이용한 실적이 많을수록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대중교통할인특약'을 국내 최초로 개발해 적용 중이기도 하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최근 기술이 발달하면서 이를 활용한 보험상품들도 새롭게 등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보험사들이 다양한 기술의 적용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개별 운행정보나 운전자 습관을 보험료 할인을 적용할 만큼 객관화하는 것이 가능하냐는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급가속, 급정지 등의 기준이 운전자마다 다르고, 보편적으로 공감대를 형성할 정도의 연구나 공신력 있는 기관의 기준 제시가 없는 상황에서 자의적 해석으로 그칠 수 있다는 주장이다. 한 가입자는 “보험료 산정을 위한 변수 추출 기준이 모호한 상황에서 소비자에게 객관적으로 납득할 만한 데이터를 내놓지 못한다면 운전자 습관이나 첨단 기술을 활용한 보험료 할인이 생색내기에 그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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