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최재근 관광공사 국내진흥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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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최재근 관광공사 국내진흥본부장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2.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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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 국내관광 기반 조성 주력"

"내년에는 남북관광의 활성화를 위해 남북 접합지점에 관광교류센터를 설립하고, 주변에 테마공원 등 국민들이 즐겨 찾을 수 있는 복합관광단지를 개발해 나갈 계획입니다."
지난달 새로 부임한 한국관광공사 최재근 국내진흥본부장은 내년도에는 "선진 국내관광 기반 조성"이라는 목표로 남북관광 활성화, "내나라 먼저보기 캠페인" 확대, 다양한 수학여행 상품 출시 등을 통해 국내관광의 내실화를 꾀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북한 육로관광이 본격 시작됨에 따라 국민들의 관심이 고조될 것으로 보고, 관광교류센터를 통해 남북이 서로 관광정보를 꾸준히 교환하면서 향후 금강산뿐 아니라 개성과 서울의 연계 상품도 구상 중입니다."
최 본부장은 관광공사 입사 후 10여년 동안 해외홍보 분야를 담당해오면서 "한국홍보"에는 이미 잔뼈가 굵은 인물.
"국민관광 분야는 처음이지만, 결국은 홍보라는 관점에서 보면 해외와 국내는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동안 지자체 등이 나름대로 관광인프라를 확충하면서 많은 발전을 시켜온 것은 사실이지만 중국 등 주변국가들과 비교해 보면 아직까지 이 분야에서는 해결해야 할 문제점이 많습니다."
그는 우선 하드웨어적인 측면에서 볼 때, 우리나라는 관광자원은 부족한 편이지만 수목이 울창하고, 산과 바다와 강을 모두 볼 수 있으며, 네 계절의 변화가 뚜렷한 자연환경 만큼은 다른 나라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지만, 관광자원화 하는 과정 속에서 많은 허점이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자체가 실시된 이후 건축개발뿐 아니라 관광 분야에서도 "난개발"이 온 국토에 전염병처럼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천혜의 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제주도나 남해안의 경우 이런 개발에 의해 점점 잠식돼 가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자연환경이 꽤 우수한 지역들마다 경쟁처럼 벌이고 있는 각종 개발사업들은 관광객 유치 차원이 아닌, 주민들의 이해관계에 얽혀있어 국민관광 활성화에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한 그는 앞으로 모든 개발이 장기적인 비전을 가지고 계획적으로 개발될 수 있도록 정부 및 지자체에 정책적으로 제시해 나갈 계획이다.
최 본부장은 또 질적으로 우수한 여행상품 개발을 위해 이달 중에는 공사 직원 30명이 직접 답사한 후 결과를 연말에 공사 홈페이지내에 개통예정인 "내나라 먼저보기 관광코스" 웹사이트에 등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내 나라먼저보기 관광코스 사이트는 주5일 근무제 도입과 관련, 대국민 국내여행 정보 서비스 확충을 위해 관광공사가 개발중에 있으며, 여행전문작가 등이 개발한 전국의 테마여행코스 300여개가 등재될 예정이다.
또한 소프트웨어적인 면에서 그동안 우리나라는 월드컵 등 국제행사를 통해 질서 및 친절의식 등 외래객 수용태세가 한 단계 발전하는 계기가 됐으며, 특히 공중 화장실의 경우 몇 년 사이 세계가 놀랄 만큼 몰라보게 깨끗해졌다.
"화장실은 캠페인으로 성공한 케이스입니다. 앞으로 화장실처럼 아이템을 하나씩 선정해서 꾸준히 홍보해 국민들에게 널리 알려야 합니다."
최 본부장은 또 관광종사원들도 나름대로 의식수준이 높아졌지만 서비스마인드는 더 강화해야 하며, 뚜렷한 가치관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서는 관광종사원 전체가 공유할 수 있는 "체계적인 교육시스템"의 확보가 시급하다는 것.
"국내 상당수 관광업체들이 경제마인드에만 치우쳐 있습니다. 관광문화를 바라보는 시각이 심층적으로 교정될 수 있도록 관광교육 정책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李英晳기자 lys21@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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