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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전세버스캠페인]5초의 양보가 생명을 지킵니다<황사·미세먼지>
박종욱 기자  |  pjw2cj@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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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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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성 떨어뜨리고 건강에도 악영향 미쳐

   
 

가시거리 짧아져 안전운전 차질

장시간 노출 시 두통·피로 호소

한시간 간격으로 휴식·심호흡을

물휴지 등 준비…자주 닦아내야

# 사례 1 : 전세버스 운전 경력 18년째인 유남호(55)씨는 봄만 되면 불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한다고 한다.

특별한 신체적 결함이 없는 홍씨지만 수년째 봄이면 심한 두통과 호흡기질환에 눈병까지 겹쳐 일을 제대로 할 수 없는 때가 많다는 것이다.

유씨의 계절병의 원인은 다름아닌 황사였다. 그는 2009년 4월 갑자기 불어닥친 황사에 노출돼 편도가 붓고 기침이 심해 결국 1주일동안 병원 신세를 져야 했다. 이후 유씨는 황사가 오면 유사한 증상이 되풀이 돼 근무를 피해 집에서 쉬는 날이 잦아졌고 외출조차 기피하는 습관이 생겼다고 한다.

# 사례 2 : 전세버스 운전경력 11년째인 전명선(57)씨는 지난해 4월 중순경 한낮에 운행도중 느닷없이 추돌사고를 일으켜 승객은 물론 자신도 목뼈를 다쳐 2주간을 병원에 입원하는 신세가 됐다. 오후부터 유난히 짙은 황사가 온다는 기상예보가 있긴 했지만 전씨가 일으킨 사고는 오전 근무중의 일이었다.

인천에서 출발해 원주 방향으로 달리던 전씨가 예기치 못한 상황에 빠진 것은 순식간에 벌어졌다. 용인을 지나면서 밀리는 고속도로를 벗어나 국도를 이용하던 유씨는 갑자기 공기가 누렇게 변하는가 싶더니 전방 10m 조차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에 빠진 것. 급브레이크를 잡은 유씨의 차량은 앞서 달리던 소형 트럭 뒷부분을 그대로 들이받은 후에야 멈춰섰지만, 유씨가 운전하던 전세버스의 후미를 또다시 다른 승용차가 들이받아 3중 추돌사고를 일으키고 만 것이었다. 평소 운전에 자신만만했던 유씨였지만 급작스런 황사의 침입에 속수무책으로 당한 것이었다.

황사는 알려진대로 중국 대륙 서북쪽 고비사막에서 발생한 모래바람이 고공비행을 하다 차가운 공기를 만나 하강, 중국 동부해안지방과 서해바다를 건너 주로 우리나라 서부지역을 뒤덮음으로써 피해를 발생시키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황사가 중국의 대기권을 거쳐 이동하면서 중금속 등으로 오염돼 미세먼지와 함께 우리나라로 건너온다는 점이다.

중국의 공업화 추세와 함께 중국대륙 동안에 위치한 공업지대의 대기 상층부가 광범위하게 포함하고 있는 유해한 실리콘·알루미늄·칼륨·칼슘 등 중금속 오염물질을 많이 함유하고 있기 때문으로 이것이 바람에 밀려 우리나라로 날아오면서 미세먼지와 함께 중금속을 한반도에 펼쳐놓기 때문에 이것이 인체에 좋지 못할 뿐 아니라 가시거리를 좁혀 안전운전에 차질을 초래하고 있는 것이다.

황사를 직접 들이마실 경우 기관지염이나 두통, 안구질환이 발생해 보통사람들의 경우 일상적 활동이 불가능할 정도로 영향을 미친다.

황사가 발생하면 대기중의 먼지 농도는 평소의 4∼5배, 심할 경우 20배 가까이까지 상승, 미세먼지가 걸러지지 않고 사람의 폐 속으로 직접 들어가 기침·가래·염증을 일으키며 기관지 벽을 헐게 하고 기도가 좁아져 숨쉬는데 방해가 된다.

그런데 최근 기상청에서 황사와 함께 예보하는 공기중 미세먼지 수준 역시 황사와 거의 비슷한 수준의 영향을 주고 있다. 디젤자동차의 배기가스가 주범이라는 미세먼지는 호흡을 통해 인체에 흡입되지만 곧바로 인체에 흡착돼 부작용을 일으키는 것으로 조사돼 있다.

이렇듯 황사와 미세먼지의 실체와 폐해가 알려지면서 황사와 미세먼지 모두 '봄철의 불청객'으로 불리며 이 계절 첫손에 꼽히는 경계대상이나 실제 황사가 교통에 미치는 영향 또한 적지 않다.

운전자들이 황사나 미세먼지에 대해 불쾌한 감정과 함께 막연히 '피하는 것이 좋다'는 정도의 인식을 갖고 있지만 오랜 시간을 도로에서 보내야 하는 직업운전자, 특히 예약에 따라 특정 경로를 정해진 시간 이내에 운행해야 하는 전세버스 운전자들에게는 황사와 미세먼지는 무시하지 못할 운전위협 요인이다.

황사와 미세먼지가 건강에 좋지 않다는 일반론 말고도 운전에 직간접적으로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황사나 미세먼지가 짙게 내리면 시야가 차단되거나 시거리가 현저히 줄어들어 운전자의 시각기능을 약화시킨다. 운전행위에 있어 시각기능의 저하는 치명적 위험요인이라는 점은 불문가지.

따라서 황사가 짙은 날 또는 미세먼지 수준이 높은 날에는 운전자들은 운전중 무엇보다 시선확보에 집중해야 한다.

그런데 황사나 미세먼지가 많은 날 도로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야 하는 직업운전자들의 경우 자신이 원하건 원하지 않건 황사와 미세먼지 속에 놓이게 되는데, 황사와 미세먼지가 눈과 코를 통해 인체에 침입, 안구(眼球)를 자극해 눈물이 나게 하거나 호흡기에 쌓여 기침과 가래를 초래하게 된다.

운전자가 눈물과 기침 등으로 시달리면 그것 자체로 운전에 집중하지 못하게 하는 요인이 되며 사정이 더 악화될 경우 안전운전을 저해하는 돌발상황에 이르게 하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

또 다른 측면에서 피해는, 운전자에게 답답함·불쾌감 등을 유발시켜 심리적 위축을 불러온다는 사실이다.

운전자가 운전행위를 지속함에 있어 기본적인 조건은 정신적·육체적 건강을 유지해야 하는 일이나, 황사로 인해 운전자가 불쾌함·답답함을 느끼게 된다면 이것은 운전자의 정서적 밸런스를 깨뜨리는 일이다.

이 경우 대부분의 운전자들은 사소한 일에 화를 낸다거나 비정상적으로 대응하는 등 차분함과 평상심을 잃고 자칫 난폭운전이나 과속, 위험운전을 불사하는 등 의외의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따라서 운전자들은 봄이면 찾아드는 황사와 미세먼지를 그저 계절의 현상으로만 여겨서는 안되며, 더욱 적극적으로 이에 대처하고 슬기롭게 극복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황사와 미세먼지로 인한 간접적 피해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종일 차안에서 생활해야 하는 직업차운전자의 경우 황사나 미세먼지가 심하다고 해서근무를 포기할 수는 없기 때문에 도로에 나서면 대부분 이를 차단하기 위해 차창을 닫고 운행하게 된다.

이 때 발생되는 문제점이 졸음운전이다. 졸음운전이 안전운전을 현저히 위협하는 요인이 된다는 점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그렇다면 황사나 미세먼지가 심할 때는 운전을 포기해야 하는가. 자가용 운전자의 경우 운전을 피할 수 있을지 모르나 사업용자동차 운전자는 그럴수도 없기 때문에 사전 대비하는 준비태세를 갖추고 슬기롭게 이겨내야 한다.

황사나 미세먼지가 심한 때는 운행 중 차 창문을 내리는 것을 삼간다. 실내 환기는 가시적으로 황사가 느껴지지 않는 정도의 대기상황으로 판단되면 가능한 짧은 시간 차창을 열어 환기하되 적어도 45분∼1시간 간격으로 환기를 하는 것이 졸음을 예방하는데 효과적이다.

또 황사나 미세먼지가 만연한 때는 운전자가 황사로부터 완전히 격리될 수 없으므로 이의 흡입 등에 미리 대비토록 한다. 승무전 휴대용 물통에 물을 채우고, 물 휴지나 물수건을 준비해 탑승한 다음 실내 환기 간격 정도로 물통의 물로 입안과 목을 씻어낸다. 물휴지나 물수건으로는 자주 손을 닦아낸다.

식사나 주유시, 화장실을 이용할 때마다 눈과 손을 씻고 입안을 헹군다. 업무 후에는 가능한 휴식을 취하고 업무 중 졸음이 오지 않도록 충분히 수면을 취한다.

황사철의 자동차 관리요령도 중요하다. 황사먼지로 에어필터가 무용지물기 되기 쉬우므로 에어필터 점검을 자주 하는 게 좋다.

실내에서의 흡연은 당연히 삼가는 게 좋다. 차창을 닫은 채 흡연을 하면 실내 산소부족으로 졸음이 찾아오기 쉽다.

운행 중 통풍레버는 '실내순환'으로 바꿔놓고, 황사로 시야가 불안정하다고 느낄 때는 즉시 외부의 전등을 켜는 게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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