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만에 바뀐 ‘입석 허용’으로 광역버스 9711B번 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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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만에 바뀐 ‘입석 허용’으로 광역버스 9711B번 폐선
  • 정규호 기자 jkh@gyotongn.com
  • 승인 2016.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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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광역버스 입석금지 대책으로 급하게 신설된 9711B번 노선이 승객 부족 때문에 지난달 23일 폐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9711B번 노선은 지난 2014년7월 광역버스 좌석제 시행에 따라 시민들의 수송용량을 증대코자 신설됐다.

그러나 한 달 만인 2014년8월에 탄력적인 입석을 허용한다고 정부가 재발표를 했고, 완전 좌석제 시행이 유보됨에 따라 탑승객은 늘지 않게 됐다.

서울시 자료에 따르면 9711B번 노선의 1일 대당 승객은 평균 탑승객은 60명~70명(2015년1월 42명, 2월 62명, 3월78명, 4월 77명, 5월 75명, 6월 77명, 7월 77명, 8월 67명, 9월 67명, 10월 63명, 11월 58명, 12월 62명)이었다.

돈으로 환산 시 2015년 기준 약 1억7000만원의 적자 발생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운행 대수도 노선신설 당시에는 8대가 운행했으나 지난달에는 2대로 줄어든 상태였다.

적자난이 심각해지다보니 운수종사자들의 근로여건도 악화됐다.

고정 운전자가 없이 연장근로(단축) 개념으로 운행을 했고, 운전자 변경에 따른 안전문제, 스트레스 등도 심각하다는 민원이 제기됐다고 시는 설명했다.

9711B번 노선은 9711번(일산~양재)의 노선을 대체하기 위해 상암동에서 양재를 오가는 노선으로 만들었고, 길이는 71.1km다. 제일여객과 신성교통이 버스를 공동배차해 운행해 왔다.

시는 9711B번 노선을 폐선하고, 승객이 과다한 노선인 720번(진관차고지~답십리, 제일여객)과 7211번(기자촌~신설동, 신성교통)에 증차시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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