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업계 종사자 절반 이상 “전기차, 대세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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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업계 종사자 절반 이상 “전기차, 대세 어렵다”
  • 김정규 기자 kjk74@gyotongn.com
  • 승인 2016.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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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블라인드, 설문 결과...충전시설 부족, 성능․가격 등 장애

정부의 전기차 지원책에도 불구하고 국내 자동차업계 종사자 절반 이상이 전기차가 국내 자동차 산업의 주류로 자리 잡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직장인 전용 SNS 블라인드 서비스를 하는 팀블라인드가 자사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자동차업계 종사자 164명을 대상으로 ‘전기차 활성화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53.7%의 응답자가 국내 전기차 활성화에 있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 의도와 달리 대세가 되기는 어렵다는 판단의 이유로 ‘충전시설의 부족’(53.7%), ‘성능 및 가격문제’(34.4%)를 꼽았다. ‘관심부족’을 선택한 응답자는 2.4%에 그쳤다.

결국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현실적인 문제에 대한 선제적 대응 없이는 전기차 시장 활성화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본 셈이다.

국내에서 전기차 시장을 주도할 기업을 묻는 질문에는 37.8%가 세계적으로 전기차 돌풍을 이끌고 있는 테슬라를 꼽았으며, 현대·기아차가 29.3%로 뒤를 이었다. 국내시장만을 염두한 질문이기에 테슬라와 더불어 현대·기아차를 택한 응답자가 많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본인이 전기차를 구매한다면?’이라는 질문에는 51.2%라 테슬라를 선택해 현대기아차 19.5%, GM의 15.9%를 압도했다.

업계 한 종사자는 “이번 조사 결과가 국내 자동차업계 종사자들이 전기차에 대한 관심에 비해 제반 여건 등 현실적인 제약이 시장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 전망에 있어 기대감보다는 회의적 시각이 더 많은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전기차 브랜드에 대해서는 “역시 전세계적으로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테슬라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향후 국내 소비자에게도 매력적으로 다가올 것이 분명한 만큼 국내 제작사도 이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블라인드는 직장인 전용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로 현재 한국, 미국, 일본 3개국에서 15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운영 중이다. 특히 이번 설문조사를 진행한 블라인드의 ‘자동차 라운지’는 국내 완성차, 해외 완성차, 자동차부품, 타이어 등 102곳의 국내 주요 자동차 업체 재직자들이 솔직한 업계 관련 정보를 나누는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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