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드라이버 출시 ‘코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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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드라이버 출시 ‘코앞’
  • 곽재옥 기자 jokwak@gyotongn.com
  • 승인 2016.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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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전망 ‘반반’ 수수료논쟁 ‘여전’

카카오, “O2O 서비스 기대…회원 4만~5만 될 것”

금융투자업계, 주가상승 여력 “제한” vs “긍정적”

일부단체 이견 여전…기사회원 등록절차 진행 중

상반기로 예고된 카카오드라이버 출시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수수료 문제를 둘러싼 이견이 갈리는 가운데 이를 바라보는 금융투자업계의 전망도 반반으로 나뉘고 있다.

지난 12일 카카오의 실적발표 자리 뒤 이어진 콘퍼런스콜에서 카카오는 정식 출시 예정인 카카오드라이버 등 신규 O2O 서비스에 큰 기대감을 내비쳤다. 최세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현재 기사용 앱 다운로드 수는 약 7만건이고 5만명의 기사를 대상으로 면접을 보고 있다”며 “전체 대리기사 수를 12만∼15만명 정도로 추정하는데, 상반기 출시 시점에는 4만∼5만명의 기사가 함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러한 카카오의 계획에 대해 금융투자업계의 예측은 엇갈리고 있다.

우선 신한금융투자는 카카오드라이버의 성공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했다. 공영규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카카오의 최대 투자 포인트는 카카오드라이버이고, 카카오택시의 성공 전례가 있어 대리기사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면서도 “카카오드라이버가 단기 모멘텀 요인은 될 수 있지만, 주가 상승 여력은 제한될 것”이라며 성공 가능성에 대해서는 보수적으로 판단했다.

그런가 하면 NH투자증권은 카카오드라이버 출시에 기대를 걸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안재민 연구원은 “카카오가 다음 달에 카카오드라이버와 카카오헤어숍을 내놓고 올해 하반기에 카카오홈클린(가사도우미)과 주차서비스도 출시할 것”이라며 “신규 O2O 서비스의 성과를 확인할 시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점에서 카카오 주가의 긍정적인 흐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도이체방크가 예측한 카카오드라이버의 대리운전 시장 점유율은 30%로, 타 회사들보다 낮은 점수를 줬다. 이 회사는 카카오드라이버가 전체 수익의 3분의 1을 차지할 것으로 계산했지만 아직 확정되지 않은 대리운전 서비스 정책, 대리기사 지불액수 문제 등을 불확실한 요인으로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카카오가 내놓은 카카오드라이버 관련 정책들에 대해 전국대리기사협회(이하 협회) 등 일부 대리기사단체와 업체들은 여전히 반발하고 있다. 카카오가 기존 대리시장의 수수료를 20~40%로 보고 ▲수수료 20% ▲보험료 대납 ▲프로그램 사용비 무료 등의 정책을 내놓았지만 기사들 입장에서 실익이 적다는 반론이다.

특히 이들 단체는 기존 대리기사들이 지불하던 보험료, 프로그램 사용비를 받지 않겠다고 한 카카오 측의 정책에 대해 향후 예측되는 이중보험료 증가, 프로그램 증가에 따른 스마트폰 구입비 증가, 팁·경유비 등 부수적 수입 급감, 카카오드라이버 기사 탈락 등으로 인한 수익 감소가 우려되는 만큼 수수료를 더 낮춰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카카오 관계자는 “기존 대리기사들이 다수 업체에 가입함으로써 발생했던 이중 보험료 납부 관행까지 카카오가 해결해 줄 수는 없는 문제”라며 “향후 카카오드라이버가 전국에서 상용화되면 자연히 해결될 수도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다음 달 카카오드라이버 출시를 목표로 현재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3월 7일 기사용 앱 출시 이후 대면면접 등 기사회원 등록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조만간 사내 임직원을 대상으로 최종 테스트를 거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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