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공기질 수준 전 세계 최하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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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공기질 수준 전 세계 최하위권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6.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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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대상 180국 중 173위

우리나라 공기질(Air Quality) 수준이 전 세계 최하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공기질과 기후․에너지, 산림자원 등 전반적인 환경성과에 대한 지수 역시 중하위권으로 후퇴했다.

미국 예일대와 컬럼비아대 공동연구진이 16일 발표한 ‘환경성과지수(EPI) 2016'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공기질 부문에서 100점 만점에 45.51점을 받아 전체 조사대상 180개국 중 173위를 기록했다.

EPI는 환경․기후변화․보건․농업․어업․해양분야 등 20여개 항목을 활용해 국가별 지속가능성을 평가하는 지표다. 2년 마다 세계경제포럼(WEF)을 통해 공표된다.

우리나라는 공기질 세부 조사항목 중 초미세먼지 노출 정도에서 33.46점을 받아 174위에 기록됐다. 2.26점을 받은 중국이 최하위에 머물렀다. ‘이산화질소에 노출되는 정도’는 0점을 받아 벨기에․네덜란드와 함께 공동 꼴찌를 차지했다.

환경위험 노출도를 나타내는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103위(65.93점), ‘기후와 에너지’는 83위(62.39점)를 나타냈다.

특히 기후와 에너지 부문에서 우리나라는 ‘전력사용 편의성’ 항목에서 100점 만점을 받았지만 ‘㎾당 이산화탄소 배출’은 48.47점으로 170위에 머물렀다.

이밖에 대기 중 탄소 비중을 특정 하는 ‘탄소농도 변화추이’ 부문에서도 68.61점으로 81위에 그쳤다.

20여개 평가지표 점수를 합산한 EPI 종합점수에서 우리나라는 70.61점을 받아 보츠와나(79위) 및 남아프리카공화국(81위)과 비슷한 수준인 80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는 2012년과 2014년 발표에서는 43위였으나 2년 만에 순위가 대폭 하락하면서 환경성과가 후퇴한 것으로 평가됐다. 우리나라가 속해 있는 80위권에 유럽 국가는 단 한 나라도 없었고 대부분이 아프리카와 남아메리카 국가였다.

관련해 우리나라는 온실가스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는 석탄발전이 전력생산 40% 이상(2015년 기준)을 맡으면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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