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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복지재단-교통신문 ‘2016 공동기획’] 행복 3安(안전-안심-안정) 캠페인
박종욱 기자  |  pjw2cj@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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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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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통안전 실천해 내 가정 지켜낸다”

3安캠페인, 이한동 전 총리 첫 언급

운전자 안전이 가정의 안정에 직결

‘가정의 달’에 그 의미 되새겨 볼만

교통 발전이 이동의 편의와 경제성을 해결해주는 동시에 ‘교통사고’라는 직접적인 피해를 야기하기 때문에 이를 여하히 극복하느냐의 문제는 이미 국가적 과제가 돼 있다.

연간 수천명이 교통사고로 죽고 수만명이 크고작은 부상을 당하는 상황은 당연히 엄격한 대처가 필요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교통사고는 가장 기본적으로 교통사고 당사자가 포함되는 최소단위 공동체, 즉 가정에 가장 먼저 치명적인 피해를 입힌다. 자동차 운전자라면 누구나 교통사고란 단연 회피하고자 하는 상황이겠지만 특히 직업적으로 교통수단을 운행하는 운수종사자의 경우 교통사고는 자칫 가족 모두의 생계 여부와 직결돼 가정의 안정에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기에 그 어떤 것보다 중요한 문제라 할 수 있다.

이를 간략한 논리로 설명하면, 교통안전을 실천하면 가정의 구성원인 가족이 안심하게 되고, 가족이 안심할 때 그 가정의 안정은 구현되는 것이다.

설재훈 박사(한국교통연구원)에 따르면, 이는 지난 2002년 국내에서 치러진 월드컵축구대회를 앞두고 정부가 국무총리실 산하에 발족시켰던 교통안전기획단에서 처음 언급됐다.

설 박사는 “당시 기획단에 파견 근무중이었는데, 이한동 총리가 기획단을 방문하고는 ‘교통안전이 가족의 안심, 가정의 안정을 이뤄내는 것’이라는 취지로 격려한 기억이 있다”고 회고했다.

화물복지재단과 교통신문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2016 교통안전 지상캠페인’의 명칭이 ‘행복3安 캠페인’으로 정해진 것은 바로 여기에서 비롯됐다.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아 ‘안전운전을 실천해 가족을 안심시킴으로써 가정의 안정을 지키자’는 취지의 이 캠페인의 의미를 더욱 선명하게 확인해보고자 교통사고와 관련한 직업운전자 가족의 이야기 두편을 소개한다.

 

■ 교통사고를 당한 화물차 운전자의 자녀
   한재경군이 겪어야 했던 힘들었던 시간

“누나 저금까지 빼 썼을 정도로 쪼달렸죠”
온 가족이 병간호...“좋은 음식 못 해드려 안타까웠어요”

   
 

“저는 그날 학교에서 수업 중이었어요. 고3으로 정신없이 진학에 열중해야 했던 때였지요. 수업이 끝나고 병원으로 가면서 생각했어요. 제발 살아계시기만 해달라고요.”

한재경(20·대학생)군은 아버지가 교통사고를 당한 날을 생생히 기억했다. 한군의 아버지 한의섭(55)씨는 2015년 6월18일 당시 신성물류 소속으로 5t 화물자동차를 이용해 김포, 인천, 수원 등 수도권 여러 곳으로 수퍼마켓에서 판매하는 식료품 등을 수송하는 업무를 맡고 있었다.

“병원에 도착해보니 아빠는 의식을 잃은 상태였는데, 다행히 생명을 잃을 것으로 보진 않는다고 의사가 말했어요. 아빠는 사고 당일 오전 4시가 조금 지난 시간,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서이천로 장생이사거리에서 마장 방면으로 신호에 따라 좌회전을 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좌측방향에서 오던 12t 화물차가 신호를 무시하고 직진하는 바람에 아빠가 운전하는 화물차의 우측전면을 정면으로 충돌했던 것입니다.”

이 사고로 한의섭씨는 관혈적 정복술 2~6급, 외상성 경막하 출혈이라는 주진단을 받았다. 그는 1주일을 의식이 불분명한 상태로, 이후 8주를 중환자실에서 보냈다. 그저 신호에 따라 운행하던 그가 입은 피해치고는 너무도 처참하고 어이없는 것이었다.

“대학 입시를 코앞에 둔 수험생에게는 날벼락과 같은 일이었지요. 그 사고가 저의 진로에 적지않은 영향을 끼쳤어요. 온 가족이 번갈아가며 아빠의 병실을 지켰는데, 특히 아빠가 병실에 있던 기간중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적지 않았습니다. 환자에게 좋은 음식을 꾸준히 제공해 드려야 했으나 그것이 잘 안되는 게 안타까왔습니다. 그나마 누나가 취업해 꼬박꼬박 모아둔 돈이 생활에 큰 보탬이 됐다고 해요. 그런저런 것을 생각하면 운전이란 것이 참 위험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나도 언젠가는 당할 수 있다는…. 그래서 아빠도 이젠 습관처럼 말씀을 하십니다. 아예 주의운전, 양보운전으로 일관한다구요. 자칫 교통사고는 한 가정을 풍비박산 낼 수도 있겠구나 하는 교훈을 가지게 된 거지요.”

한의섭씨는 이후 6개월 만에 다시 핸들을 잡고 현업에 복귀했는데, 목뼈와 좌측 다리에 여전히 핀을 꽂은 상태다. 또 사고 후유증이 남아 잦은 갈증에 잠자리가 현저히 불편해졌다.

그는 악몽 같았던 사고의 경험으로 무조건 양보, 무조건 감속을 실천하고 있다고 한다.

 

 

■ 금호고속 승무사원의 아내 최금숙씨가 전하는 ‘성공적인 3安 스토리’

“안전운전은 회사‧가족 모두에 큰 선물”
 
매일 승용차로 남편 출퇴근시켜…“늘 감사하는 마음”

   
 

이상배(59·금호고속 승무사원)씨의 아내 최금숙(54)씨는 미소를 숨기지 않았다. 남편의 20년 무사고 운전경력이 자랑스럽고, 이를 바탕으로 일군 오늘의 현실에 감사한다고도 했다.

“남편은 특별히 무엇인가를 챙겨드리지 않아도 스스로 해결하는 사람이라 일단 마음이 편해요. 식사나 건강 모두 그렇습니다. 남편의 일을 위해 하는 일이라면 집의 자동차로 20년간 출퇴근시켜 드린다는 것이지요.”

최씨는 매사, 특히 고속버스를 운전하는 남편의 업무능력을 철저히 신뢰했다.

“운전직업을 가진 많은 분들이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해 어려움을 겪는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습니다만, 저 이는 회사에서도 손꼽히는 무사고운전자로 안전운전에만큼은 철저합니다.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의 능력입니다만, 회사가 정말 잘 해주십니다. 25년 근속 기념으로 부부동반 해외여행을 보내준 것이나…뭐 여러가지 많습니다만, 특히 최근에는 퇴직금을 미리 받도록 배려해줘 저희가 4층 건물을 하나 마련하는데 큰 도움이 됐어요. 회사와 직원이 서로 믿고 의지하며 뭐든 잘해주려 노력하니까 교통사고줄이기와 같은 어려운 일도 저절로 해결되는 것 같아요.”

금호고속의 무사고운전자 포상 프로그램이 승무사원 본인은 물론 가족들의 마음을 하나로 묶어 안전운전에 전념토록 한 결과다. 무사고 3년 차부터 무사고 수당을 연차별로 차등지급하고 10년차 이상이면 부부동반 해외여행의 기회를 주고 있는 것도 큰 매력이다.

최씨는 남편 이씨가 2일 근무 후 하루씩 쉬는 비번일이면 함께 나들이를 하거나 동호회 활동에 참가한다고. 집에 앉아 시간을 보내느니 즐거운 일을 찾아 나섬으로써 피로를 떨치고 생활의 활력을 찾는다는 것이다. 또한 특별히 남편이 요구하는 것이 없으므로 그저 늘 붙어다니며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게 가장 좋은 뒷바라지로 여긴다고 말했다.

주변에서는 그런 최씨 부부를 부러워하는 눈치라고. 좋은 직장에 다니면서 최고의 승무사원 대접을 받으니 직업운전자로 성공한 삶이라는 평가라는 것이다.

“57세 때 정년이 됐는데 회사가 모범기사들에게 추가로 4년까지 정년을 연장해줬어요. 안전운전을 하니까 회사가 믿고 더 일을 맡기는 것이겠지요. 결국 안전운전이란 것이 고객인 탑승자들을 보호함으로써 회사에 기여하고, 또 가족 모두에게 행복감을 주는 원동력인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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