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차 대안'으로 LPG차 판촉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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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차 대안'으로 LPG차 판촉 강화
  • 박종욱 기자 pjw2cj@gyotongn.com
  • 승인 2016.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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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터카·중고차업계, 다양한 프로그램 출시

내년부터 중고LPG차 일반인 소유 가능해져

 

경제성이 강점이었던 디젤 자동차가 환경 오염의 주범으로 재평가되는 가운데 렌터카·중고차 업계에서 디젤차의 대안으로 LPG 자동차에 대한 판매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LPG차는 그동안 택시나 장애인, 국가유공자, 렌터카 등만 제한적으로 이용할 수 있었으나 내년 1월부터는 일반인도 등록한 지 5년이 넘은 중고 LPG차는 소유할 수 있게 법이 개정됐다.

LPG 업계에 따르면 중고차 업체인 SK엔카는 지난 17일부터 충전 요금에 따라 최대 14만4천원을 OK캐쉬백 포인트로 돌려주는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수도권에 있는 15개 SK엔카 직영점에서 LPG 중고차를 구입하고 중고차 보증 서비스(엔카워런티)에 가입한 소비자가 대상이다.

수도권 소재 130여개 SK가스 충전소에서 충전하면 충전량에 따라 2개월마다 1만∼2만4천원의 캐쉬백 서비스를 해준다. 보증 서비스 기간이 6개월이면 최대 7만2천원, 1년이면 최대 14만4천원을 OK캐쉬백으로 돌려준다.

이에 앞서 렌터카 업계는 작년부터 LPG차를 5년간 렌트해 이용한 뒤 차를 매입할 수 있는 장기 렌터카 프로그램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또 LPG 업계와 제휴해 추가 혜택을 제공하는 등 판촉을 강화하는 중이다.

장기 렌터카 프로그램을 가장 먼저 내놓은 것은 롯데렌터카다. 롯데렌터카는 작년 12월 LPG차를 60개월(5년)간 렌터카로 이용한 후 계약 종료 시점에 이 차를 인수할 수 있는 'LPG60' 상품을 내놨다.

사실상 일반인도 LPG차를 신차로 구입해 이용할 수 있게 된 셈이다.

롯데렌터카는 또 LPG 수입사인 E1과 제휴해 LPG60 고객이 E1 충전소에서 월 2회 이상 충전하면 10개월간 매월 1만 포인트를 제공받도록 했다.

롯데렌터카는 이어 3월에 업계 최초로 중고 LPG차 장기 렌터카 상품도 출시했다. 12개월 이상 48개월 미만의 LPG 중고차에 대해 인수가 가능한 60개월이 될 때까지 남은 기간 장기 렌터카로 이용하고 계약 종료 때 인수 또는 반납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SK렌터카도 2월 LPG차를 5년간 렌트해 이용하다가 추가비용 없이 인수할 수 있는 'LPG 제로 장기 렌터카'를 출시했다.

또 지난 9일부터는 SK에너지·SK가스와 제휴해 5년 LPG 장기 렌터카 고객에게 전국 60여개 SK네트웍스 충전소에서 LPG 1ℓ당 60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AJ렌터카 역시 2월 30만원대 LPG 장기 렌터카 상품 '마이 LPG 5'를 출시했다. 역시 5년간 장기 렌털 후 차량을 인수하는 상품인데 5년의 계약 기간에 풀정비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AJ렌터카도 LPG 업계와 손잡고 추가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멤버십 서비스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PG차는 저렴한 연료비 덕분에 외환위기 사태 이후 폭발적으로 수요가 늘었다. 그러나 연료사용 규제, 신차 출시의 부진, 경유차의 인기 등으로 2010년 이후 6년째 등록 대수가 줄고 있다.

렌터카 업계를 중심으로 이처럼 LPG차에 대한 판촉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중고 LPG차의 새 수요처를 넓히기 위해서다. 렌터카 업체들은 저렴한 유지비와 차량 가격 등 때문에 LPG차를 많이 쓰는데 일반인도 LPG차를 소유할 길이 열리면서 이를 판매할 대상이 크게 확대됐다.

LPG 업계 관계자는 "LPG차의 수요 확대는 수요 감소로 고민하는 LPG 업계에도 반가운 소식이 될 수 있다"며 "LPG차는 친환경적이면서 경제적이어서 소비자에게도 새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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