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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개인택시캠페인] 배려와 양보, 생명을 지킵니다<속도관리>
박종욱 기자  |  pjw2cj@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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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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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통사고 줄이려면 속도부터 줄여야"

   

앞서 달려야 직성 풀린다는 사람도

습관화된 과속운전, 사고위험 높여

고령자 많은 개인택시 감각 떨어져

대부분의 자가용 승용차 운전자들은 '도심에서 택시보다 빨리 달릴수 있는 자동차는 없다‘ 말한다. 어쩌다 급한 일이 있어 자신도 모르게 속도를 높여 달리다 보면 어느 샌가 내 차를 추월해, 앞서 달려나가는 택시를 자주 발견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와 같은 현상에 대해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택시는 바쁜 사람들이 타는 교통수단'이라거나 '빨리 달려야만 영업수익을 유지할 것'이라며 막연하나마 택시의 입장을 이해하려는 경향도 있다.

그렇지만 그런 인식의 저변에는 역시 '택시는 과속운전의 대명사'라고 하는 선입견이 깔려있다고 볼 수 있다.

택시가 시민들로부터 자주 '과속운전의 대명사'로 인식돼온 원인은 무엇일까. 여기에는 택시의 몇 가지 특징적인 운행행태가 있기 때문이다.

택시는 대부분의 경우 자가용승용차에 비해 속도가 빠르다. 실제 대도시지역의 도로 위를 달리는 자동차 가운데 가장 신속히 움직이는 교통수단이 택시라고 할 수 있다.

빨리 달리는 교통수단은 기본적으로 위험하다는 인식을 수반한다. 택시 스스로 교통사고를 일으킬 확률도 있지만, 일반인에게는 자칫 빨리 움직이는 택시 주변에서 미적대다 접촉사고를 당할 수 있다는 불안감을 무시할 수 없다는 이야기다.

다음으로는, 택시의 급차로 변경과 급정거, 끼어들기와 같은 위협행위를 생각해볼 수 있다.

택시 입장에서야 '가능한 신속히 승객을 목적지까지 모시기 위한 노력'으로 간주될 수 있지만 이를 가까이서 지켜보거나 도로에서 마주치는 다른 차량 운전자의 입장에서는 전혀 달리 느껴질 수 있다. "영업용 자동차라는 이유로 마구잡이식 운전을 일삼는게 아니냐"라는 비판이 나올 수 있는 대목이다.

그렇다면 택시 운전자는 원래 그런 식으로 운전을 해야 할까. 이에 대해 많은 택시운전자들은 상황논리를 들어 불가피한 측면이 있음을 강조한다. 그러나 그러한 불가피성 외에도 택시 운전자들에 알게 모르게 습관화돼 있는 운전행태가 있다. 일단 다른 차보다 빨리, 한발이라도 먼저 움직여야 한다는 의식이 바로 그것이다.

이는 논리적으로 전혀 납득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택시의 수익성이 떨어질대로 떨어져 느긋하게 운전하다가는 수익을 맞출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는 택시운행 차량대수가 적정수준을 넘어선 바람에 대당 탑승률이 현저히 떨어져 있는 상황이므로 한 사람의 승객이라도 더 태우기 위해서는 더욱 부지런히 움직이지 않으면 안된다는 절박함이 있다.

그러나 그와 같은 이유가 택시 교통사고를 야기하는 원인이 된다면 이는 반드시 재고돼야 할 부분이다. 어려운 택시사정을 감안할 때 교통사고를 내게 되면 수익성에 치명적인 손실이 초래되기 때문에 그럴수록 더욱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택시운전자들은 사고위험을 감수하고라도 무리한 운전을 해서 수익을 올려야 할 것이라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어떠한 경우에도 사고를 당하면 오히려 더 큰 손해를 본다는 생각을 명심해 안전에 우선해야 한다.

문제는 다수 택시운전자에게 나타나고 있는 매너리즘이다. 빨리 서둘수록 더 많이 벌 수 있다는 인식이 여전히 우세할 뿐 아니라, 특히 자신의 운전능력을 과신해 '나는 웬만하면 사고를 내지 않는다'는 심리가 강하다고 한다.

이러한 왜곡된 인식은 도로에서 언제나 내가 운전하는 택시는 언제나 '다른 자동차들보다 빨리 움직여야 한다, 앞서나가야 한다'는 형태로 나타나 무리한 운행을 예사롭게 결행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많은 택시운전자들은 자신의 운전능력을 실제 이상으로 과신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그래야만 택시를 운행할 수 있다는 그릇된 생각을 갖고 있는 이도 없지 않다는 것이다.

이들 일부 운전자는 교차로에서의 출발 때나, 운행 중이나 할 것 없이 거의 선두에 나서야 직성이 풀리듯 운전을 한다. 그러니 주변에서 달리는 운전자들은 위협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더러 자가용 승용차 운전자 가운데 과속습관이 있는 사람조차 택시의 과속에 뒤쳐지고 만다.

개인택시운전자인 최두순(66)씨는 “그런 지적에 일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주변에서 나를 앞질러 달리는 자동차를 보면 별 생각없이 엑셀러레이터에 힘이 간다. 그런데 우리 개인택시의 경우는 이제 상당히 거리가 있는 이야기다. 실제 도로를 달리는 개인택시를 보라. 대부분이 나이가 많은 운전자들이라 무리해 하면서 과속을 하는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개인택시운전자 조명진(51)씨는 "택시 운전자들에게 과속운전이나 속도경쟁이 습관화돼 있다는 지적은 다소 과장된 측면이 있다. 그러나 영업이 안되다 보면 빨리 움직이지 않을 수 없게 돼 있다. 일을 하러 나왔는데 일이 안되니 조급증이 나고, 하루 목표는 있는데 이것조차 제대로 달성이 안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 자신도 모르게 속도를 높이게 돼 있다. 이것이 택시의 현실이다. 택시 사고를 줄이라는 것은 좋은 이야기지만 택시 여건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사고 역시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지적했다.

실제 적지않은 개인택시들은 규정속도를 준수하며 안전운전을 하는데 일부 개인택시는 여전히 운전기술을 과신이라도 하는 듯 유난히 속도를 내고 있다. 운전에 관한 한 내가 최고의 베테랑이라는 의식이 그릇된 자만심으로 변한 결과다. 그러나 고연령층이 많은 개인택시의 경우 그와 같은 자만심은 자신의 신체적 변화를 미처 감안하지 않은 것으로, 속도를 노화한 인체가 미처 따라잡지 못하는 문제를 야기함으로써 자주 사고 위험에 직면하게 한다.

이유성(71·개인택시)씨는 “7개월 전 거의 15년만에 처음으로 인사사고가 났어요. 방심한 거죠. 조금 속도를 높여 달리다 교차로에 이르렀는데 신호가 황색으로 바뀐 상황에서 보행자가 횡단보도로 내려섰는데 이를 보고 브레이크를 잡는다는 것이 이미 늦은거죠. 과거 같으면 충분히 멈춰설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그게 잘 안되더라고요. 자동차 브레이크를 살펴봐도 아무 문제가 없었고…아, 이제 나이가 들어 제동하는데까지 시간이 더 많이 걸리는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행히 부상이 경미했길래 망정이지…”라고 경험담을 소개했다.

속도는 택시에 있어 동전의 안과 밖이나 마찬가지다. 안전에 충실하느라 정속으로, 철저히 규칙을 지켜가면서 운행하면 1일 영업목표를 채울 수 없다는 것은 이미 정설이 돼 있다.

하루 영업목표를 채우지 못하면 운전자의 실질 수입도 떨어질 수밖에 없는 현실이 자꾸만 택시의 속도를 높이고 무리운전의 유혹에 빠져들게 한다는 지적이 그래서 일리가 있다.

그러나 좋지 못한 운전습관은 택시의 정상적인 영업수익을 훼손시킬 정도로 그 피해가 심각하다는 점을 택시운전자들은 반드시 인식해야 한다. 무리해서 사고가 나면 일을 할 수 없어 손해요, 피해보상이나 차량수리 비용을 감당해야 하는 문제 등 결과적으로 사소한 영업수익과는 비교가 안 되는 피해를 택시에 미치게 된다.

따라서 어떤 경우라도 교통사고에 빠져들 가능성이 높은 운전행위, 특히 무모한 속도경쟁만큼은 자제돼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이는 속도경쟁을 하다 교통사고를 내 스스로 피해를 감수해야 했던 경험자들이 절실하게 느낀 부분이다. 그들의 평범하지만 명확한 안전이론은 바로 이것이다.

"속도를 줄이면 그만큼 사고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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