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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닝 활성화가 산으로 가는 까닭은
김정규 기자  |  kjk74@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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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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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산업이 태동한 이래 튜닝업계가 이렇게까지 고무된 적은 없었다.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창조경제의 총아로 언급되면서 업계는 그간의 ‘튜닝=불법’이라는 오해와 설움을 털고 이참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면 부푼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오랜 시간 규제와 색안경의 시선에 묶였던 업계의 기대치가 높아서일까. 일선 현장의 볼멘소리가 그치지 않고 있다. 업계를 가로막던 빗장이 풀리고 있음에도 체감할 수 있는 현실은 요원하다는 것이다.

업계도 고민에 빠졌다. 튜닝산업 발전 진흥책이 나온 지 3년이 돼가고 있음에도 시장 활성화 조짐이 더딘 이유를 찾기 위해서다. 업계는 정부의 하향식 정책 지원에 현장의 소리가 묻어나 있지 않다는 데서 문제의 원인을 찾고 있다.

현재 행해지고 있는 일부 튜닝항목의 확대, 인식 개선을 위한 튜닝행사, 튜닝 승인절차 간소화 등 외연적 요소에 사로잡힌 나머지 이제까지 업계가 바라는 것에 대한 심층적 논의가 사라졌다는 것에 대한 우려이다.

업계의 목소리를 전달할 대정부 창구의 난립도 문제를 악화시키고 있다. 3년 사이 사업자단체만 세 개가 생기면서 ‘사공이 많아 배가 산으로 가고 있다’는 우려가 팽배하다. 업계 내에서조차 ‘이런 추세라면 향후 몇 개의 단체가 더 생길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불안은 현실이 되고 있다.

이해관계가 다르고 설립 조건에 부합한다면 사업자 단체가 세 개가 아니라 열 개여도 이를 제재할 명분은 없다. 문제는 이런 현상이 초래할 결과를 영세사업자나 단체 비가입 사업자 등 업계 전체가 떠안아야 한다는 것이다. 단일 창구만이 정답이 아닐지라도 지금처럼 분열된 상태로는 업무 추진 동력에 있어 업계의 현실을 전달하기에는 역부족일 수밖에 없다.

하나로도 현장의 소리를 담아내기가 벅찬데 각 집단의 이해관계에 따라, 또 사업목적에 따라 다른 주장을 하다가는 어렵게 찾아온 시장 활성화의 기회를 날려버릴 수 있다.

튜닝업이 언제까지 창조경제의 총아일 수는 없다. 현 정권이 바뀌면 이런 지원 분위기도 언제 그랬냐는 듯 사그라질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아울러 관할 부처도 남 탓만 하기 이전에 ‘합리적 경쟁’이 ‘밥그릇 싸움’으로 오인되지 않도록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

자동차관리법에서 ‘구조변경’을 ‘튜닝’이라는 용어로 통일한지 1년도 되지 않았다. 지금은 업계의 소리를 전달할 구조에 대한 튜닝이 필요한 시점이다. 튜닝은 구조, 기능, 외관 전반에 대한 업그레이드에 의미를 두고 있다. 과연 튜닝업계가 ‘튜닝’ 그 자체의 의미에 충실한 소통 시스템에 변화를 꾀하고 있는지 되물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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