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카, 공공임대주택·아파트단지로 ‘쏙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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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카, 공공임대주택·아파트단지로 ‘쏙쏙’
  • 곽재옥 기자 jokwak@gyotongn.com
  • 승인 2016.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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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권 공급 확대…설명회 6월부터 순차 개최
성북구 삼선현대힐스테이트

단체회원에 3시간 무료이용 및 10% 할인 혜택 제공

현관문만 나서면 나눔카를 이용할 수 있도록 주거지역에 촘촘하게 나눔카(서울시 카셰어링의 명칭)를 배치하고, 생활권 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상생활권’ 내 나눔카 저변확대 작업이 시작됐다.

서울시는 이와 같은 내용으로 이달부터 2019년 4월까지 3년간 추진되는 ‘나눔카 2기’ 사업에 본격 나섰다고 29일 밝혔다.

우선 시는 생활권역 나눔카 활성화를 위해 공공임대주택(임대아파트·공공원룸주택 등)과 민간아파트 등 공동주택이 밀집된 주거지역 중심으로 나눔카 운영지점을 확대하기로 했다.

지난해부터 SH공사와 협력해 서울시 공공원룸주택 30개동 중 나눔카 운영이 가능한 21개 동의 부설주차장에서 나눔카를 운영하고 있으며, 향후 청년주택공급 시 부설주차장에 나눔카 운영지점을 의무적으로 설치토록 할 예정이다.

또한 2018년까지 생활권역에서 5분 안에 나눔카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서울시 전체 아파트의 약 20%인 1000개 단지에 나눔카를 확대하고, 2020년까지 교체 및 신규 투입되는 모든 나눔카를 친환경 전기차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강동구 고덕리엔파크, 강동구 강일리버파크, 마포구 대명파크뷰, 성북구 동아에코빌 등 주거지역 4곳을 ‘시범 생활권역’으로 선정하고, 이용시간·이용목적 등 지역 특성에 따른 나눔카 운영모델을 개발해 타 생활권역으로도 확대해 나간다.

시는 주거지역 나눔카 활성화를 위해 각종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아파트, 빌라, 다세대 주택 등 주거지역 거주자가 커뮤니티를 구성해 단체 회원으로 가입하면 3시간 무료이용 쿠폰(사업자별 신규 회원 가입혜택 별도)을 지급하고, 나눔카 이용요금도 10% 추가로 할인해 준다.

나아가 시는 생활권역 내 나눔카 인지도 향상과 이용 활성화를 위해 나눔카 이용방법과 혜택을 지역 주민들에게 직접 찾아가 설명하는 ‘우리동네 나눔카 설명회’를 6월1일부터 개최할 예정이다. 5개 권역(강북서부권·강북동부권·강북북부권·강남서부권·강남동부권)별로 순차적으로 실시하며, 1일은 송파구청 대회의실에서 강남동부권역(송파구·강동구·강남구·서초구·동작구·관악구) 주민을 대상으로 첫 설명회를 진행한다.

설명회에서는 2기 사업자로 선정된 에버온, 쏘카, 그린카, 한카가 ▲공유차량 이용을 통한 이로운 변화 ▲나눔카 이용방법 ▲나눔카 서울시 정책방향이란 주제로 나눔카의 필요성과 편리성, 혜택과 효과 등을 설명하고, 질의응답을 통해 나눔카에 대한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한다. 또 설명회에 참석한 시민들에게 나눔카와 전기차량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현장에서 나눔카 배치신청 및 나눔카 회원 가입도 받는다.

신용목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생활권역 나눔카는 가정의 차량 구매 수요를 대체할 수 있어 가계 경제에 실익을 줄 것”이라며 “집 현관만 나서면 쉽게 나눔카를 이용할 수 있도록 생활권역에 더욱 촘촘하게 배치해 도심권을 중심으로 성장해 온 ‘나눔카’ 사업이 시민들의 일상생활 속 깊숙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나눔카’는 2013년 운영을 시작해 20~30대 젊은층의 입소문을 타고 급격히 성장해 왔다. 지난달 기준 회원 수가 99만명에 달하고 있고, 서울시내 나눔카 운영지점 1304곳에서 일평균 약 4800명이 이용하고 있다.

2013~2015년 사이 나눔카 서비스가 업무지역을 중심으로 활성화 됐다면 나눔카 2기 사업에서는 ‘일상생활권 자동차 구매 수요’를 흡수하기 위한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 시 계획이다. 일반 가정이 승용차를 신규·추가 구매하는 대신 나눔카를 이용하면 연간 약 190만원의 가계지출을 절약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시는 나눔카로 미세먼지 저감을 통한 대기질 개선과 교통체증 완화 효과를 높이기 위해 운영지점 확대 시 전기차량을 중심으로 배치하고, 이를 통해 시민들이 전기차를 탑승할 수 있는 기회를 늘리고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다.

지난 2014년 서울연구원이 진행한 나눔카 운영실적에 따른 효과 분석 결과, 나눔카 1대당 ▲승용차 약 8.5대 감소 ▲온실가스 배출량 0.3t 감축 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소나무 60그루를 심는 효과와 맞먹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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