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스’ 21인승 모델로 고급버스 새 지평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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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스’ 21인승 모델로 고급버스 새 지평 연다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6.06.0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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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 1등석 수준 좌석 갖춰
 

항공기 1등석 수준 좌석 갖춰

올 가을 고속버스에 투입 예정

부산모터쇼 현대상용차 전시관에서 눈길을 끄는 차량으로는 단연 대형버스 ‘유니버스 프레스티지’를 꼽을 수 있다.

이번에 현대차가 선보인 차종은 국내에 처음으로 도입된 21인승 프리미엄 버스다. 차량은 고속버스나 전세버스 등에 투입될 수 있는데, 실내가 기존에 볼 수 없을 만큼 고급스럽게 꾸며졌다.

우선 열마다 3개 좌석이 마련돼 있는데, 각각 좌석은 항공기 퍼스트클래스를 보는 것과 같이 공간이 독립돼 있는 쉘 구조다. 좌석마다 다른 사람에게서 방해받지 않을 수 있게 커튼이 설치돼 편안하고 안락하게 탑승할 수 있다.

좌석에는 시트 각도를 조절하고 멀티미디어 기기를 조작할 수 있는 각종 버튼이 달려 있다. 인조가죽과 직물로 만들어진 시트는 최대 65도까지 눕힐 수 있다. 기존 28인승 우등형 버스 좌석이 49도 눕힐 수 있었던 것과 비교된다.

 

좌석 앞뒤 간격은 1300mm이고, 폭은 612mm에 이른다. 28인승 우등은 앞뒤 간격 1029mm에 폭 472mm다. 좌석마다 LED 독서등과 간이 테이블, 신발 보관함 등이 갖춰져 있다.

좌석에는 각도 조절이 가능한 10.2인치 개인용 모니터가 마련돼 있다. 영화․음악․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고, 위성TV나 인터넷을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아울러 개인 미디어를 재생할 수 있도록 USB 단자가 있고, 개인 포터블 기기를 충전할 수도 있다.

부산모터쇼 현장에서 직접 ‘유니버스 프레스티지’ 차량을 접한 관람객들은 고급스럽고 안락한 실내 공간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들 관람객은 빠른 시일 내에 실제 고속버스나 관광버스로 접할 수 있기를 바랐다.

오남은(38․울산)씨는 “긴 줄을 서서 기다리다가 아들과 함께 버스에 올라탔는데, 버스 같지 않은 좌석에 많이 놀랐다”며 “서울을 자주 오가는데 빨리 고속버스 노선에 투입돼 도로 위를 달리는 버스에 올라타 보고 싶다”고 말했다.

현장을 찾은 고속버스와 전세버스 업계 관계자도 기대감을 보였다. 유니버스 프레스티지를 직접 구경한 업계 관계자 대부분은 “새로운 21인승 프리미엄 버스가 침체된 업계에 활력을 불어 넣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상용차 관계자는 “최고급 사양의 실내 공간을 갖춤으로써 버스에 올라탄 승객이 VIP로서 누릴 수 있는 모든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며 “차에 올라타는 순간 기존 버스와는 완전히 달라진 감성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프리미엄 고속버스는 현재 고속버스 노선에 투입돼 있는 28인승 우등고속보다 한 단계 높은 고급 고속버스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미 정부가 지난 4월 올 가을 추석 특별 운송 기간부터 서울과 부산은 물론 서울과 광주 노선에 시범적으로 투입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를 위해 업계가 차량 제작을 발주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향후 관광버스 등 전세버스 업계에서도 고급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프리미엄 버스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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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지도 2016-06-17 22:04:01
사치의 극을 달립니다.
기존의 우둥고속버스도 전세계에서 우리나라만이 굴리는 버스랍니다.
12미터 40인승 대형버스가 고작 28명을 태우고 다니는 것도 부족하여 21인승으로 만든다고요?
유럽에 가보십시요.상상도 못할 비효율, 연료낭비.......... 도로에서 마냥 서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