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개인택시캠페인] 배려와 양보, 생명을 지킵니다<장마철 안전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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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개인택시캠페인] 배려와 양보, 생명을 지킵니다<장마철 안전운전>
  • 박종욱 기자 pjw2cj@gyotongn.com
  • 승인 2016.06.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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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 유지하며 반드시 속도 낮춰야
 

사소한 일에 짜증내면 평정 잃어

운전환경 변화 유의해 방어운전을

야간 난반사·시계불량 등 요주의

60년만의 폭염속 5월을 지나면서 올해 장마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올해 장마는 이달 중순 이후 시작돼 7월 초순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예년에 비해 강수량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다만 장마가 아닌 한여름의 집중호우는 8월에 자주 찾아올 것이고 강수량도 많을 것이라는게 기상청의 예보다.

장마는 강수량의 많고 적음보다 비오는 날이 이어지기 때문에 교통안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기상상황이다. 따라서 직업운전자들에게 반갑지 않은 님이다.

장마는 일반적으로 일정한 기간동안 대기 불안정이 지속되면서 불규칙적으로 많은 비가 내리는 기후현상으로, 경우에 따라서는 운행이 불가능할 정도의 폭우가 쏟아지기도 하고 때로는 비가 멎은 가운데 구름만 가득 모여있기도 한다.

이같은 기후 조건은 일반적으로 운전자들에게 심리적으로 피로와 불안감, 짜증 등을 가중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잦은 폭우로 운행이 중단되거나 정상적인 운행에 차질이 빚어질 경우 운전자들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고 한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점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운행에 나설 때 교통안전을 위협하는 위험요인은 기후가 정상적일 때에 비해 현저히 증대된다는 점이다.

장마철 안전운전을 저해하는 주요요인과 대처요령을 알아본다.

◆젖은 노면과 제동거리

비에 젖은 노면이 미끄럽다고 하는 사실은 초보운전자라도 쉽게 느낄 수 있다. 따라서 많은 운전자들은 비가 오거나 도로가 젖어있을 때 특히 제동시 주의를 기울이게 된다.

실제 젖은 노면과 건조한 노면에서의 제동력 차이는 대략 2배 이상 가량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돼 있다. 이를테면 건조한 노면에서 브레이크를 밟아 자동차가 정지할 때까지 걸리는 시간과 제동거리를 각각 1로 했을 때 비에 젖은 도로에서의 정지시간과 제동거리는 1.8과 2.25로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돼 있다.

이같은 조사결과는 그밖의 요소 즉, 타이어 마모상태나 아스팔트 노면상태, 자동차의 적재상태, 제동장치의 성능 등을 특별히 고려하지 않은 것이다.

그러나 매일 규칙적으로 운행하는 택시의 경우 타이어 마모상태가 천태만상으로 특히 마모가 많이 진행된 타이어를 장착한 택시도 많다고 봐야 한다.

마모상태가 현저히 진행된 타이어를 장착한 자동차는 알려져 있다시피 제동시간과 제동거리가 크게 악화된다.

이와 같이 노면이 젖은 상태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리한 제동여건을 감안하지 않은 상태에서 정상적인 운행감각으로 젖은 노면에서 제동을 시도할 경우 매우 위험한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또한 이같이 노면이 미끄러운 상태에서는 운행차량의 방향전환 노면과 타이어간 마찰력이 떨어져 미미한 조향장치 조작만으로도 운행차량의 주행경로가 매우 용이하게 바뀌게 되므로 특히 주의하지 않으면 안된다.

평상시 감각으로 핸들을 조작했다 해도 비오는 도로에서는 차체에 미치는 반응은 의외로 크게 나타난다. 이러한 현상에 놀란 운전자가 급브레이크를 밟거나 급격히 핸들을 조작할 때 차체는 운전자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주행경로를 이탈해 사고로 이어지게 되므로 비오는 도로 또는 노면이 젖은 상태에서는 브레이크 조작은 물론 핸들조작에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 시계불량

비가 오는 상태에서 운행에 나서면 일단 운전자의 시계확보에 차질이 빚어진다.

보슬비가 내려 자동차 앞 유리창을 적실 정도의 비라 해도 정상적인 기후상태에서의 운전에 비해 가시거리는 절반 이하로 떨어지게 되며, 여기에 와이퍼를 작동시키면 시계는 더욱 불량해질 수 밖에 없다.

나아가 폭우가 쏟아지면 와이퍼를 더욱 빨리 움직여야 하는데, 와이퍼의 작동에 따른 시계의 불안정성과 함께 전방 또는 측면 후방 등 운전자가 인지해야 할 자동차 주변의 상황에 대한 인지도 역시 이 경우 현저히 감소된다.

비가 많이 오는 도로에서 대부분의 자동차가 속도를 줄이는 것은 시계 불량으로 인한 불안감의 증대가 직접적인 요인이 된다. 따라서 비가 많이 오는 도로에서 속도를 낮추는 것은 자연스런 현상이나 이를 무시하고 습관적으로, 평상시의 운전관행대로 운행하는 사례가 적지 않으므로 비오는 날 교통사고가 평소보다 더 많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이와 같은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서는 젖은 노면 또는 비가 오는 상황이라면 속도를 낮춰야 한다. 운전자에 있어 자동차 속도는 주행방향의 시계확보율과 밀접한 관계를 갖는다. 속도가 빠르면 빠를수록 운전자가 확인할 수 있는 전방의 시계는 극단적으로 좁아진다.

반면 속도가 떨어지면 떨어질수록 시계는 현저히 확대된다. 그러므로 비오는 날에는 반드시 속도를 줄여 시계를 가능한 넓히도록 한다.

또한 차안의 제습장치를 작동, 실내 유리창에 김이 서리는 현상을 방지하고 브레이크나 핸들조작도 평소보다 천천히, 시간적으로 여유있게 조작해 차체가 젖은 노면에 의해 미끄러지는 현상을 예방토록 해야 한다.

◆ 마인드컨트롤

비오는 날은 긴장의 연속이다. 사업용자동차 운전자는 여느 운전자와는 달리 한번 운행에 나서면 장시간 운전해야 하므로 교통사고에 대한 경계심이 그만큼 더하기 때문이다. 또 불규칙적으로 비가 오는 장마기간 중에는 아무래도 기후조건이 좋은 때에 비해 운행거리가 짧아지므로 영업운행이 단축될 수 밖에 없어 심리적인 부담도 증대된다.

여기에다 운전자가 습한 대기와 비에 노출되면서 짜증과 불쾌감이 높다. 이러한 상황은 주위를 달리는 타 차량 운전자 모두 비슷하다. 따라서 이같은 심리상태를 감안한다면 비오는 날의 운행에는 자칫 감정적 요소가 작동할 소지가 높다.

이 때문에 사소한 경음기 사용에 감정을 이기지 못하고 격한 대응을 하는 경우, 선행차량이 무의식중에 튀긴 물세례에 격분해 끝내 멱살잡이를 하는 경우 등의 시비도 결국 비오는 날의 불쾌감이나 감정적 요인의 작동에 의한 것이 많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비오는 날 등 기후조건이 좋지 않을 때 운행에 나서는 운전자들은 스스로 외부환경에 감정적인 대응을 자제하는 등 자기관리를 해야 한다.

비오는 날 무분별한 속도경쟁이나 앞지르기경쟁 등으로 어처구니없는 사고를 당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는 점에 특별히 유념해 가능한 평상심을 유지할 수 있도록 마음을 잘 다스려야 할 것이다.

◆ 야간운행

비오는 날의 운전여건이 평시에 비해 현저히 떨어진다는 점은 앞서 지적한 바대로 개관적으로 입증되고 있는 사실이다. 그러나 그러한 여건에서 맞이하는 밤은 더욱 악조건이 두드러진다.

그렇지 않아도 시야가 차단되고 자동차들의 속도가 빨라지는 야간에 비까지 내린다면 운전여건은 그야말로 최악이라고도 할 수 있다. 따라서 비오는 밤은 각별한 안전의식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비에 젖은 노면은 자동차들이 발산하는 각종 불빛과 도로 주변의 조명을 난반사시켜 운전자의 시야를 현란하게 한다. 반대로 자신의 자동차가 발산하는 불빛은 빗속에서 밝기가 크게 감소함으로써 진행방향의 시계를 약화시킨다. 미끄러운 노면, 불안정한 핸들, 눈부신 조명, 어두운 전조등, 불쾌한 심리상태 등이 한꺼번에 발생하는 비오는 날의 야간운전은 어쩌면 운전자들이 쉽게 만나는 상황중 최악의 운행여건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를 극복하는 요령은 역시 평상심과 주의력이다. 악화된 상황을 인지, 이를 일상적 운행능력에 부합되게 자신을 자제하고 주의하는 자세만이 긴 장마철 교통사고로부터 안전하게 스스로를 지켜낼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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