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띠 미착용 차량 통행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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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띠 미착용 차량 통행제한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16.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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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안전에 관한 고민은 정부나 전문가그룹, 민간 모두의 일이요 또 모두가 열심히 참여하고 있되 고민의 결과는 쉽게 나오지 않는 특성이 있다.

특정기관이 나서 소리만 요란하게 사고를 줄이자고 해도 문제지만, 가만히 지켜보고만 있어도 좋을 리 없다. 뭔가 자꾸만 아이디어를 내 주변으로부터 검증을 받아 가능성을 확인한 다음 과감히 시행해 들어갔을 때 그만한 기대효과가 나타날 수 있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도로공사의 교통안전에 대한 대처요령이 눈의 띈다. 지난해에는 전국 고속도로 곳곳에 교통사고 예방을 알리는 플래카드를 공격적으로 내걸어 큰 성과를 거뒀다.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이들 누구나 어디서든 안전운전에의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플래카드를 보고 조심운전, 준법운전을 하도록 하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은바 있다.

그런 한국도로공사가 엊그제부터는 고속도로 톨게이트마다 지키고 서서 탑승자 전원이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은 자동차는 톨게이트를 지나치지 못하게 하고 있다. 승용차 뒷좌석에 탑승한 시민 일부는 불편을 호소하면서도 톨게이트 통과를 위해 안전띠 착용을 끝까지 외면하지 못하는 일이 벌어지곤 했다는 것이다.

이같은 한국도로공사의 조치는 단순하지만 파급효과가 컸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고속도로 관리운영자의 허락없이는 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없게 돼 있는 점을 공익적 용도로 활용한 것인데, 시민들의 반응이 의외로 좋다.

도로공사의 그와같은 조치 이면에는 고속도로를 달리는 자동차로 인한 교통사고에서 안전띠를 착용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교통사고가 발생했을 때 받은 피해가 너무도 크게 차이가 났기 때문이다.

아무리 좋은 제도가 있어도 이행 완성도가 낮으면 있으나 마나다. 그러나 다소 단순하고 거친 방식이라도 이행완성도가 높아 기대효과가 크다면 그것이야말로 가장 좋은 제도라 할 것이다.

한국도로공사에 성원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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