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 실적 5월에도 큰 증가세 기록
상태바
국산차 실적 5월에도 큰 증가세 기록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6.06.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2만3천대 판매 … 전년比 20.8% 성장
▲ 5월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승용차 부문 가장 많이 팔린 현대차 쏘나타

12만3천대 판매 … 전년比 20.8% 성장

현대차 수위 탈환 성공, 하위 3사 약진

국산차 내수 실적이 5월에도 증가했다. 국내 5개 완성차 업체에 따르면 5월에 상용차를 제외하고 내수 시장에서 판매된 승용차는 모두 12만3549대로, 전년 동월(10만2278대) 대비 20.8% 증가했다. 이는 실적이 크게 늘었던 전월(11만7340대)과 비교해도 5.3% 많은 수치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5개사 모두 실적이 늘었고, 직전 4월과 비교하면 기아차를 제외한 나머지 4개사가 실적이 증가했다.

현대차는 4월에 기아차에 빼앗겼던 안방 수위 자리를 되찾았다. 5월에 4만4710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4만1592대)과 전월(4만3216대) 대비 각각 7.5%와 3.5% 증가했다.

쏘나타가 8547대 판매로 5월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에 뽑히며 내수 판매를 이끈 것은 물론, 아반떼(8472대) 싼타페(7387대) 투싼(5954대) 그랜저(5144대) 또한 5천대 이상 판매고를 올리며 선전했다.

아울러 제네시스는 DH제네시스 2896대에 EQ900 2893대가 각각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기아차는 직전 4월에 비해 실적이 하락하면서 승용차 판매 1위 자리를 현대차에 빼앗기게 됐다. 5월 판매대수는 4만2359대로 전월(4만3426대) 대비 2.5% 감소했다. 전년 동월(3만5224대) 대비로는 20.3% 증가한 실적이다.

올해 초 출시된 신형 K7과 모하비, 국내 최초 친환경 소형 스포츠다목적차량(SUV) 니로 등 신차 판매 호조와 함께 쏘렌토․스포티지 등 주력 레저차량(RV) 판매 확대를 바탕으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 르노삼성차 SM6

니로는 본격 판매 첫 달인 4월 2440대가 판매된 데 이어 지난달에도 2676대가 판매되며 단숨에 기아차 주력 차종으로 자리 잡았다. 사전계약 1500대를 포함해 누적계약 대수가 9000대에 이르는 등 인기를 얻고 있다. 기아차는 RV 수요가 증가하는 계절적 요인이 더해질 경우 향후 몇 달간 판매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K7은 올해 1월 출시된 신형 모델 인기로 구형 포함 4669대가 판매됐다. 올해 2월 선보인 모하비 페이스리프트 모델도 1382대가 판매되는 등 기아차가 올해 초에 내놓은 신형 모델은 판매 호조를 이어갔다.

쏘렌토는 전년 대비 22.7% 증가한 7988대가 판매됐고 스포티지는 전년 대비 65.1% 증가한 4791대가 판매됐다.

뿐만 아니라 기아차 주력 승용 모델인 K5도 전년 대비 50.2% 증가한 4516대가 판매돼 올해 들어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한국GM은 1만6285대를 팔아 전년 동월(1만1167대)과 전월(1만3029대) 대비 각각 45.8%와 25.0% 증가했다.

경차 시장을 이끌고 있는 신형 스파크와 지난달 하순 공식 판매에 들어간 신형 말리부가 5월 판매를 이끌었다. 스파크는 8543대가 판매돼 전년 동월 대비 114.4% 증가했다. 지난 3월 국내 승용차 시장에서 판매 1위를 달성하며 국내 경차시장에서 리더로 자리매김했다.

신형 말리부는 3340대로 전년 동월 대비 169.1%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2011년 10월 국내시장 출시 이후 최대 판매량을 달성했다. 3주간 사전계약만 1만5000대 이상 계약고를 올렸다.

르노삼성차 5월 실적 상승세는 다른 4개사를 압도한다. 1만1004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6542대) 대비 68.2% 증가했고, 전월(8536대) 보다도 28.9% 늘어났다.

▲ 한국GM 신형 말리부

내수 급증은 7901대가 팔린 SM6이 주도했다. 3월 출시된 SM6은 고급 트림에 주문이 몰리면서 4월 부품 수급 문제를 겪었지만, 조기 해소로 공급에 숨통이 트였다. 초기 3개월 목표로 삼았던 2만대 판매를 넘어서 2만184대를 달성했다.

르노삼성차는 소비자가 신차를 자주 보게 되는 2만대를 기점으로 신차효과가 더 강력해지고 오래 갈 것으로 내다보고 이를 1차 성공 판단 기준으로 삼았다.

신문철 르노삼성차 영업총괄 상무는 “안정적인 공급과 더불어 제품에 대한 호평이 본격적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SM6으로 인한 중형차 시장 재편은 가속화될 것”이라며 “SM6에 대한 고객 대만족이 QM6로 이어질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SM6과 시너지로 전년 동기보다 판매가 두 배 늘어난 SM7은 602대가 판매됐다. 이밖에 대부분 내수 판매 모델이 전달보다 판매가 늘었다. SM3은 864대(22.4%), QM5는 128대(33.3%), QM3은 1100대(0.5%) 팔리며 전달보다 실적이 증가했다.

쌍용차는 9191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7753대)과 전월(9133대) 대비 각각 18.5%와 0.6% 증가했다.

티볼리는 기존 모델과 에어 모델이 5490대 팔리면서 출시 이후 월간 실적으로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덕분에 내수 판매가 올해 들어 5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쌍용차는 추세대로라면 2010년 이후 6년 연속 판매 증가를 이룬 내수 판매가 올해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국산차 5개사가 올해 들어 5월까지 국내에서 판매한 승용차 누적 실적은 54만4054대로, 전년 동기(49만2984대) 대비 10.4% 증가했다.

현대차(20만4263대)만 10.0% 증가해 평균을 밑돌았고, 나머지 4개사는 평균치를 웃도는 상승세를 보였다. 이중 한국GM(6만4043대)이 19.2%로 가장 많이 늘었고, 르노삼성차(3만6139대) 18.5%, 기아차(19만8663대) 15.2%, 쌍용차(4만946대) 10.7% 순이었다.

업계는 정부 개별소비세 인하 연장 조치가 6월에 끝남에 따라 6월 한 달간 업체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른 각종 할인 및 할부 판촉이 강화되고 있는 만큼 6월에도 판매 상승세가 5월에 이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