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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부품가격 공개, '실효성 의문'은 여전
김정규 기자  |  kjk74@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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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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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 현장 “독점적 납품 구조 논의 우선돼야...기대효과 낮아”

‘적시 부품공급일’ 등 과제 산적, 유통 생태계 체질개선 필요

정부 대체부품 인증기관인 자동차부품협회가 현재 시행 중인 중인 자동차제작사별 부품가격 공개와 별도로 현대․기아차의 부품가격을 공개한 것을 두고 정비업계 일각에서 그 실효성에 이의를 제기했다.

‘자동차부품 가격공개제도’ 취지대로 소비자의 정보 접근성을 강화하고 수리비 인하에 따른 효과를 보기란 쉽지 않다는 것이다. 현대모비스 위주의 독점 부품 공급시스템 하에서는 가격공개 자체가 별다른 의미를 갖기 어렵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 정비업계 관계자는 “부품가격 공개가 소비자 입장에서는 고무적일 수 있지만 현대․기아차의 부품을 독점 공급하고 있는 현대모비스에게는 일시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며 “모비스 본사 입장에서는 역으로 대리점 및 정비주체에까지 미치는 여파를 감안해 마진폭을 추가로 마련해야 하는 고민에 빠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국내 시장 점유율이 높은 현대․기아차의 부품가격 공개에 소비자들은 일단 반기는 분위기다. 소비자단체 관계자는 “표준정비시간 공개와 부품가격이 여러 곳에서 공개되면 소비자의 정보 접근성이 높아져 공업사마다 제각각이던 수리비가 일정 부분 투명화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를 위해 소비자가 자동차 수리비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부품가격에 대한 꾸준한 관심과 수고로움을 감수하려는 노력이 동반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현대모비스가 이러한 정보 공개 이슈에 크게 흔들리지 않을 것이란 반응도 나온다. 이미 국내 독점시장을 형성하고 있고, 해외 부품시장 공급에 주력하고 있는 현대모비스 입장에서 국내 이슈에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는 시각이다.

정비업계 일각에서는 오히려 현대․기아차에 대한 현대모비스의 독점 공급 시스템이 국내 정비업체 부품공급 서비스 수준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보고 있다. 부품가격 공개가 과잉 수리비 등 정비문화를 당장 개선시킬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정비 현장에서 체감하는 ‘적시 부품공급일’ 문제가 우선시 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동안 일선 현장에서는 현대모비스가 정상적으로 적시 부품공급을 해주지 않을 경우, 정비주체가 직접 센터에 가서 이를 수령해도 이미 시기적으로 늦을 뿐만 아니라 처리 절차가 복잡해 애로사항을 토로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정비주체가 직접 부품재고를 보유하려 해도 공장 구매 시 기본적 마진이 보장되어야 하는데 이 부분에 대한 논의가 어디서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같은 이유로 정비업계 일각에서는 부품가가 모두 공개가 된다면, 실제로 소비자들은 높은 부품가격에 대한 의구심을 가질 것이고, 이에 대한 민원을 정비주체에게 하게 되면서 정비업계의 구조적 문제와 상관없이 정비 현장이 비난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이번 현대기아차 부품가격 공개가 ‘현대기아차-현대모비스-대리점-정비주체’ 간 부품유통 구조의 생태계를 고민하는 대화의 장을 펼칠 기회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강동구에서 종합정비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한 정비사업자는 “부품가격 공개가 고객입장에서는 알권리를 찾는 것이기도 하고 반길 수 있는 사안이지만, 과연 한국시장을 그다지 크게 보지 않는 현대모비스가 (부품가 공개와 별도로)구조적 문제에 대한 고민과 함께 모두 상생할 수 있는 해결책을 내놓을지는 다소 회의적”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5월 자동차부품협회는 홈페이지에 통합 가격정보 시스템을 통해 자동차를 잘 모르는 소비자들도 부품 가격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취지로 홈페이지 내 기존 수입차 부품 가격 공개 채널에 현대‧기아차 부품 검색 서비스를 추가해 모델 및 부품명, 부품번호로 원하는 부품 가격에 대한 검색이 가능토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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