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정비업계, 물량 감소로 ‘경영난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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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정비업계, 물량 감소로 ‘경영난 심각‘
  • 윤영근 기자 ygyoon@gyotongn.com
  • 승인 2016.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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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경기침체, 업체 난립 등으로 갈수록 심화

“車보험 정비수가 현실화 비롯 총량제 도입 절실”

【부산】부산지역 정비업계가 정비물량 감소로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정비업계의 경영적 어려움은 업계 수익의 근간이 되는 자동차보험 정비수가가 현실화되지 않은 구조적 문제점에다 정비업의 수급을 조절할 수 있는 총량제가 시행되지 않고 있는 제도적 미비점까지 겹쳐 경영난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15일 부산정비업계에 따르면 최근 정비업계의 정비물량이 갈수록 줄어들어 대부분의 업체들이 종사원 임금 지급에 급급할 정도로 경영난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정비물량이 감소하고 있는 것은 글로벌 경기 침체와 내수 부진 등 대내외 정비환경 악화로 정비물량이 정체 또는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총량제가 시행되지 않은데 따른 업체들이 난립해 한정된 ‘시장’을 놓고 경쟁을 벌여야 하는 점이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

현재 정비업체는 320개사로 매년 소폭이지만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또 정비업계 수익의 근간이 되는 자동차보험 정비수가가 현실화되지 않고 낮은 점이 또다른 요인으로 꼽힌다.

정비수가는 매년 손해보험사와 물가 상승률 등을 반영해 조정하고 있지만, 인상률이 업계가 요구하는 수준보다 크게 낮아 경영개선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자동차와 관련 부품의 성능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고 정부 차원의 교통사고 줄이기 운동도 정비물량 감소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비물량이 감소되면서 전체 정비업체 가운데 도심 핵심권 또는 차량밀집지역에 소재하거나 자동차 정기 및 종합검사 실적이 상위권에 속한 업체들을 제외한 경제적 여건 등에서 하위 30% 정도에 드는 업체들은 종사원 인건비를 비롯한 각종 제세공과금 정상지급에 허덕일 정도로 경영난에 봉착해 있다.

정비업체 밀집지역인 사상과 사하, 금사동 등 특정지역 소재 업체들과 소규모 영세업체들의 어려움이 상대적으로 더욱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한 중진정비업체 대표는 “정비업계가 겪고 있는 경영난은 국내외 경기 회복과 맞물려 조기 정상화는커녕 더욱 심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는 만큼 정비업의 현행 등록제를 보완할 수 있는 총량제 도입과 자동차보험 정비수가를 현실화할 수 있는 사고 차량의 견적프로그램인 ‘KOS 프로그램’ 조기 도입 등 정부와 지자체 차원의 특단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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