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 6000여명의 택배기사가 국민 안전지킴로 활동하게 된다.
CJ대한통운은 집배송 화물차를 활용해 범죄 사각지대 등에서 발생하는 각종 사건사고를 발견 즉시 경찰에게 인계하는 방식의 치안 지원업무에 투입키로 결정된데 따른 것이다.
해당 사업은 지난 3월, 파주 등 수도권 일부에서 경동택배 등 중소형 업체를 상대로 시범운영한 ‘위드폴(WITH POL)’ 시스템을 확대한 것이다.
위드폴은 구역별 담당자인 택배기사들이 상품 집배송 업무를 수행하면서, 사고 목격시 비상연락망을 통해 제보하는 패트롤로서 지역방범활동을 지원하게 된다.
경찰은 지난 16일 택배시장 점유율 1위인 CJ대한통운과 ‘민관 협업적 치안활동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1만 6000여명의 CJ대한통운 택배기사들이 배달 과정에서 세간에 충격을 준 친자 폭행, 독거노인 피살, 원룸촌 여성 연쇄 성폭행부터 주차장 전문 털이, 편의점 택배 도난 사건 등 범죄 이상징후를 발견하거나, 교통법규 위반 행위 등을 발견하면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
특히 강력사건 범죄 수배자나 실종 아동의 인상착의를 해당 지역 택배기사의 휴대전화에 띄워 사건 해결을 돕고, 택배차량에 설치돼 있는 블랙박스에 범죄현장이 촬영돼 있을 시에는 이를 경찰에 제공키로 협의했다.
CJ대한통운에 따르면 전국 270여개 터미널과 2000여개 대리점, 2만여개 취급점 등의 인프라가 지역 치안방범 인프라로 활용되며, 특히 1만 6000여대의 택배차량은 움직이는 CCTV역할을 하게 된다.
CJ대한통운은 범죄는 한번 발생하면 피해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예방이 더욱 중요하다면서, 검거보다는 예방위주로 경찰 활동이 이뤄지고 있는 반면, 경찰인력의 한계로 인해 모든 범죄를 사전에 예방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점을 감안해 지원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