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배터리 시장, 올해와 내년 60%씩 급성장 전망
상태바
전기차 배터리 시장, 올해와 내년 60%씩 급성장 전망
  • 김정규 기자 kjk74@gyotongn.com
  • 승인 2016.06.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日 ‘B3’ 보고서...환경규제에 친환경차 확대까지 ‘호재’

中, 글로벌 자동차산업 구조 전기차 재편 계획도 한몫

세계 각국의 환경규제가 강화되면서 친환경차의 비중이 높아지는 가운데, 전기차의 핵심인 배터리 시장이 올해와 내년에 걸쳐 약 60%씩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일본의 시장조사업체 B3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은 1만6733㎾h 규모로 지난해의 1만30㎾h보다 66.8%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내년에는 올해보다 57.7% 규모가 커져 2만6394㎾h가 될 것으로 예측됐다.

2010년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이 1140㎾h에 불과했던 것에 비춰보면 7년 새 23배로 커지는 셈이다.

10㎾h는 수도권의 1가구가 하루에 쓰는 평균 전력량으로, 2만6394㎾h는 수도권의 2640가구가 하루 동안 쓸 수 있는 전기다.

현재 전기차용 배터리는 리튬 이온 2차전지가 쓰인다. 아직 전 세계적으로 시장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미국과 중국을 비롯한 네덜란드, 노르웨이, 영국, 일본, 독일, 프랑스 등을 중심으로 전기차 보급이 확대되면서 배터리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다.

실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최근 내놓은 ‘글로벌 전기차 전망 2016’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누적 판매량은 지난해 말 기준 126만대로 집계돼 100만대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 정부가 세계 자동차산업 구조를 전기차 중심으로 재편하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세운 후 적극적으로 전기차 산업을 지원 중에 있는 점도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전기차 판매 대수에서 처음으로 미국을 꺾고 세계 1위로 부상했다. 여기에 최근 폭스바겐 중심으로 ‘디젤 게이트’ 및 전세계적으로 대기오염에 대한 경각심이 불고 있는 점도 각국의 전기차 도입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앞서 환경부도 최근 미세먼지 대책을 발표하면서 2020년까지 신차의 30%(연간 48만대)를 전기차 등 친환경차(총 150만대)로 대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인 내비건트 리서치는 올해 약 42만5천기 규모인 전 세계 전기차용 전력공급장치(EVSE) 시장도 2025년이면 250만기로 확대될 것으로 예측했다.

B3 조사결과 지난해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에서는 일본 닛산의 자회사인 AESC가 14%의 시장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고, 중국 전기차업체 비야디(BYD)가 10%로 그 뒤를 이었다. 이어 일본 파나소닉(9%), LG화학](9%), 삼성SDI(8%)가 차례로 5위권에 들며 '빅5'를 형성하고 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중국 정부의 전기차 육성 드라이브나 선진국들의 경유차 규제 등으로 전기차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전기차에 기술적 한계가 많지만, 조금씩 문제들이 해결되며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