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순환로’ 7월3일 14시 개통…30분 단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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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순환로’ 7월3일 14시 개통…30분 단축
  • 곽재옥 기자 jokwak@gyotongn.com
  • 승인 2016.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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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단계 구간 13.8km…나머지 구간도 임시개통
 

자동차전용도로, 이륜차·10t 화물차 ‘통행 제한’

한강이남 동서 교통 분산…민자구간 1600원

서울시가 서울 남부지역의 동·서를 획기적으로 연결하는 ‘강남순환로’(총 연장 22.9km, 왕복 6~8차로) 1단계 구간 13.8km를 다음달 3일 오후 2시 정식 개통한다고 20일 밝혔다.

강남순환로는 ▲강남순환도로㈜를 사업자로 하는 민자구간(12.4km)과 ▲공공재원으로 지어지는 재정구간(진출입부 10.5km)으로 나뉘어 추진된다.

1단계 구간은 ‘금천구 시흥동(금천영업소)↔관악IC↔사당IC↔서초구 우면동(선암영업소)’을 잇는 민자구간(12.4km), 민자구간과 연계되는 일부 재정구간(1.4km)을 포함한다.

민자구간은 관악터널(4,990m), 봉천터널(3,230m), 서초터널(2,653m)로 구성돼 있으며, 3개 터널은 도심지에 건설되는 대규모 장대터널이다.

특히 이번에 개통하는 구간은 자동차전용도로로 지정돼 이륜자동차 통행이 제한되고, 아울러 환경부와 환경영향평가 협의 결과에 따라 10t 이상 화물차량의 통행도 제한된다.

아울러 2018년 준공 예정인 잔여구간 ‘금천구 독산동~소하JCT 및 선암영업소~수서IC’도 이날 임시 개통해 사실상 ‘강남순환로’ 전 구간 통행이 가능해진다.

‘강남순환로’는 금천구 독산동과 강남구 수서동을 연결하는 총연장 22.9km의 순환형 도시고속화도로다. 서울시가 남부순환로의 상습적인 교통정체를 완화하고 부족한 서울 남부지역 동서 간 도로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해 지난 2007년 착공했다.

시는 관할 소방서 및 경찰서와의 협업으로 시운전 및 공동 방재훈련 등을 거쳐 최적의 운영 상태를 확보한 뒤 1단계 구간(5.19 공사완료)에 대해 우선 개통한다고 밝혔다.

‘강남순환로’ 개통으로 그동안 올림픽대로와 남부순환로에 집중됐던 한강 이남 동서방향 교통흐름을 대폭 분산해 금천~강남 간 통행시간이 최소 30분 이상 단축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통해 침체됐던 서울 서남권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경제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서부간선지하도로가 완공되는 2021년부터는 서울 북부지역의 내부순환로와 연결체계가 강화돼 서울 전체 교통개선 효과가 더욱 커지고, 금천·동작·관악·서초 및 강남구 지역에서 수원~광명·제2경인·서해안·경부 및 외곽순환 고속도로를 쉽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인천공항과 강남권역의 신 교통축 확보로 서울의 글로벌 도시경쟁력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통행료는 민자구간(금천영업소~관악IC~사당IC~선암영업소)에만 적용되며, 거리요금이 아닌 민자구간 양 끝에 있는 금천영업소와 선암영업소를 통과할 때 각각 요금을 납부하는 방식으로 징수한다.

승용자동차 기준 영업소별로 1600원, 17인승 이상 버스를 포함한 중형자동차 기준 2800원이다. 예컨대 일반승용차로 금천구 시흥동에서 서초구 우면동까지 두 영업소를 모두 통과할 경우 통행료는 3200원(1600원×2)이다. km당 요금으로 환산하면 258원으로 현재 민자도로로 운영 중인 용마터널(420원/km)이나 우면산터널(845원/km) 대비 저렴한 수준이다.

만약 운전자가 양 영업소 중 한 군데를 통과해 관악IC나 사당IC로 진출하거나 반대로 관악IC나 사당IC로 진입해 영업소를 통과할 경우, 영업소를 한 군데만 지났으므로 요금은 1600원만 내면 된다.

특히 단축효과 대비 요금을 최소화해 여타 민자도로와 달리 무료구간(관악IC~사당IC)을 설정한 것이 특징이다. 관악IC~사당IC 구간만 통행할 경우 무료로 이용 가능한 만큼 남부순환로 사당역 일대 교통정체 시 이 구간으로 우회하면 통행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강남순환로’는 설계 단계부터 자연환경 훼손을 최소화하고 주거지의 쾌적성을 해치지 않도록 절반에 가까운 구간(약 11km)이 터널로 건설됐다. 시는 원활한 교통 흐름과 안전을 위해 전 구간에 교통정보를 수집하는 차량검지기, CCTV를 설치하고 스마트 교통관리시스템을 도입했다.

특히 터널 내부에는 교통정체나 사고 시 터널 내에서 운전자가 우회 또는 신속 대피할 수 있도록 차로제어시스템과 대기행렬시스템을 통해 제한속도, 운영차로, 전방의 도로상태 등을 실시간으로 안내해 안전사고는 물론 2차 사고를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긴급사고 발생 시에는 안전조치 및 신속복구가 가능하도록 도로·시설·교통정보 등 각 분야별 팀을 두고 전문적인 운영진에서 체계적으로 관리, 시민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강화된 방화시설, 자동물분무소화설비, CCTV, 250m 간격으로 피난연락갱 등을 설치해 유사시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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