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중고차 최고 인기 차종은...‘그랜저HG·BMW 5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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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중고차 최고 인기 차종은...‘그랜저HG·BMW 5시리즈’
  • 김정규 기자 kjk74@gyotongn.com
  • 승인 2016.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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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차 규제 논란에도 수입 디젤 비중 늘어...SUV 상종가 유지

실용성 차종 수요 증가, ‘그랜드스타렉스’, ‘올 뉴 모닝’ 등 상위

올 상반기 중고차 시장 최고의 인기 차종으로 국산차는 현대차의 그랜저HG, 수입차는 BMW 뉴 5시리즈가 꼽혔다.

중고차 오픈마켓 SK엔카가 1월1일부터 6월21일까지 SK엔카 홈페이지에 등록된 중고차 매물을 집계한 결과, 국산차와 수입차 부문에서 두 차종이 가장 많이 등록됐다고 밝혔다.

베스트셀링 모델을 살펴보면 국산 중고차는 그랜저HG에 이어 현대차 ‘그랜드 스타렉스’, 기아차 ‘올 뉴 모닝’이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국산 중고차 시장에서 수년간 부동의 1위를 지켜온 현대차 그랜저HG는 올 하반기 7년 만에 풀체인지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어서 구형 모델의 중고차 시장 유입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올해 신차 시장에서 경차의 판매량이 준중형차를 앞설 만큼 강세를 보인 가운데, 중고차 시장에서도 ‘올 뉴 모닝’이 3위에 오르며 선전했다. 한국GM ‘쉐보레 스파크’도 현대기아차의 독주 속에 10위권에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고 기아차의 경차 ‘레이’도 10위를 차지했다.

경차는 신차 시장에서 치열한 판매 경쟁으로 가격이 대폭 하락함에 따라 중고차 가격도 동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뉴 모닝’과 ‘스파크’ 모두 신형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거나 출시된 점도 중고차 가격 하락에 영향을 줬다.

수입 중고차 베스트셀링 모델 1위는 2014년과 2015년에 베스트셀러였던 ‘BMW 뉴 5시리즈’가 차지했다.

이어 ‘벤츠 E-클래스’가 ‘BMW 뉴 3시리즈’를 제치고 2위에 올랐다. 지난해 2위였던 ‘BMW 뉴 3시리즈’는 3위로 밀려났다. 그밖에 10위권에는 아우디와 벤츠, 폭스바겐의 주요 모델들이 이름을 올렸다.

차종별로는 국산차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수입차는 중형차가 올 상반기 중고차 시장에 가장 많이 등록됐다. 국산 SUV 등록은 지난해 21.7%에서 올 상반기 22.7%로 소폭 상승했다. 최근 소비자들이 실용적인 차량을 선호하고 있어 신차 제조사도 SUV 출시에 집중하는 만큼 중고차 시장에서도 SUV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것으로 해석된다.

수입중고차 시장에서도 SUV 인기가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7.6%를 차지했던 수입 SUV는 올 상반기 18.8%로 3위를 기록했다. 수입중고차 1위는 중형차(31.9%)였고, 2위는 준중형차(20.9%)였다. 연료별 비중은 국산(53.7%)과 수입(52.4%) 모두 가솔린이 가장 많았다.

다만 수입중고차에서 디젤차 비중이 증가한 점이 눈에 띈다. 지난해 수입 중고차 시장에서 디젤 비중은 41.1%였으나 올 상반기에는 44.3%로 소폭 상승했다. 최근 디젤 게이트와 미세먼지 문제 등으로 디젤차 규제 정책에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중고차 시장에서는 여전히 수입 디젤 중고차가 꾸준히 거래되고 있는 것이다.

SK엔카 관계자는 “각 브랜드의 대표 모델이 꾸준히 거래된 가운데 실용적이고 합리적인 소비 성향이 점차 강해져 국산, 수입차 모두 SUV 성장세가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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