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신공항, 상생 협력의 구심점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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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신공항, 상생 협력의 구심점 돼야”
  • 윤영근 기자 ygyoon@gyotongn.com
  • 승인 2016.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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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병수 부산시장이 가덕 신공항과 김해공항 확장에 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서병수 부산시장, 기자회견서 ‘김해공항 확정안 수용’ 밝혀

“소모적 정쟁과 반목 털어내고 공동 번영 위해 힘 모으자”

【부산】서병수 부산시장이 정부의 김해공항 확장안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서 시장은 지난 27일 오전 부산시청 9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쉽지만 지역간 갈등을 해소하고 국민화합을 위해 정부가 결정한 ‘김해신공항’을 전향적으로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서 시장은 먼저 가덕 신공항을 유치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한 데 대해 시민에게 머리를 숙여 사과했다.

그는 “가덕도가 경쟁력이 있다는 객관적 사실과 시민의 확고한 믿음은 결코 잘못된 것이 아니었다”며 “끝까지 발벗고 나선 지역 정치권과 상공계, 시민들의 하나된 열정에 깊은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서 시장은 “김해공항 확장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이 정부가 내린 결론이었고 대다수 부산시민이 가진 오랜 통념이었던 만큼 가덕도가 최적’이라는 확신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결정에 대해 서 시장은 “5개 시·도 간의 격심한 갈등과 뒤이을 후폭풍, 탈락한 지역의 크나 큰 상처와 상실감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던 정부의 고민도 십분 이해할 수밖에 없었다”며 “부산이 제안했던 상생 방안도 지역 간 갈등 조정을 위해 정부가 나서주기를 바라는 맥락이었다”고 설명했다.

서 시장은 김해공항 확장안에 대해 “철저한 소음대책을 통한 24시간 운영이라는 가치를 실현하고 안정성에 대한 정밀한 검증과 함께 ‘김해신공항’을 중심으로 한 주변 토지이용계획 재수립을 정부와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겠다”고 부연했다.

그는 “신공항 유치를 놓고 벌여온 소모적 정쟁과 반목을 털어내고 ‘김해신공항’이 영남권 상생 협력의 굳건한 구심점이자 미래 100년 공동 번영의 시작이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자”고 제안하면서 “연계 도로와 철도 등 인프라는 영남권 주민들의 편의를 극대화하기 위해 계획 단계부터 5개 시 · 도 시장, 도지사가 언제든지 머리를 맞대자”고 말했다.

서 시장은 향후 거취에 대해서는 “사퇴하지 않겠다. 나에게 주어진 책무를 다할 것”이라며 사퇴의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한편 시가 지난 24~25일 이틀간 여론조사 전문기관에 의뢰해 부산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결과를 수용하고 지역에 이익이 될 수 있도록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68.6%로 높게 나타났다.

신공항 입지선정 결과에 따른 서 시장 거취 문제에 대해서도 사퇴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이 46.0%, 사퇴할 필요가 없다 23%로 69% 응답자가 시장직 수행을 지지했다.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은 22.1%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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