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만6749대 판매에 그쳐
벤츠 2만4488대로 1위에
수입차 상반기 실적이 지난해와 비교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산하 23개 브랜드가 올 1월부터 6월까지 판매한 수입 승용차는 모두 11만6749대로 전년 동기(11만9832대) 대비 2.6% 하락했다.
상반기 마지막 달이자 정부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 마지막 달이었던 6월 실적 또한 2만3435대로 전월 보다는 20.4% 증가했지만 전년 동월(2만4275대)에 비해서는 3.5% 줄었다.
상반기 누적 판매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가 전년 대비 6.8% 증가한 2만4488대로 수위를 차지했다. BMW(2만3154대)․아우디(1만3058대)․폭스바겐(1만2463대)이 뒤를 이었는데, 이들 브랜드 모두 전년 대비 실적이 하락했다. 디젤 배출가스 사태에 연루된 폭스바겐은 33.1% 하락했고, 아우디도 10.3% 실적이 줄었다.
주요 브랜드 가운데는 랜드로버가 전년 대비 68.4% 증가한 5502대를 판매해 전체 브랜드 순위 7위에 올랐고, 렉서스와 토요타도 각각 23.0%와 13.4% 증가한 4489대와 4282대를 판매하며 5~6위를 차지했다.
6월의 경우 BMW(4820대), 메르세데스-벤츠(4535대) 아우디(2812대), 폭스바겐(1834대) 순으로 많이 팔렸다. 이밖에 렉서스(1276대)․토요타(1165대)․랜드로버(1140대)․포드(1077대)가 1천대 이상 판매고를 올렸는데, 월 판매 1천대 이상 실적을 거둔 브랜드가 8개나 되는 건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누적 기준 배기량별 판매에서는 2000cc 미만 소형차가 전년 대비 7.2% 줄어든 6만1460대를 기록한 가운데, 2000~3000cc 미만 중형차는 9.1% 증가한 4만6247대, 3000~4000cc 미만 준대형차는 24.5% 줄어든 5857대, 4000cc 이상 대형차는 8.3% 줄어든 3078대, 전기차는 17.7% 감소한 107대가 각각 팔렸다.
연료별로는 디젤이 7.7% 감소한 7만5676대가 팔렸다. 이밖에 가솔린은 2.5% 증가한 3만4242대, 하이브리드는 57.5% 증가한 6724대가 각각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상반기 수입차 최고 베스트셀링 차종에는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 블루모션(4164대)이 이름을 올렸다. 벤츠 E 220 블루텍(3236대), 폭스바겐 골프 2.0 TDI(3061대), BMW 520d(2987대), 아우디 A6 35 TDI(2692대), 렉서스 ES300h(2631대), BMW 320d(2617대), 포드 익스플로러 2.3(2276대), 벤츠 GLC 220d 4매틱(1932대), BMW 520d xDrive(1916대) 등이 차례로 10위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