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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SM7 택시 출시, 택시 시장 ‘삼국지’ 열려
이승한 기자  |  nyus449@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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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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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랜저 K7 아성에 도전장

   
▲ 르노삼성 SM7 택시

르노삼성차 SM7 택시 모델 출시

그랜저․K7 아성에 도전장 내밀어

현대차 그랜저와 기아차 K7로 양분돼 있던 준대형 세단 택시시장이 변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4일 르노삼성자동차가 자사 준대형 세단 ‘SM7’ 택시 모델을 새로 개발해 7월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간다고 밝히면서 이 부문 삼파전이 예고됐다.

르노삼성차는 지난 2014년 9월 출시된 SM7 노바(Nova)에 신형 2리터 LPe엔진을 장착한 모델을 지난해 8월 출시했다. 유러피언 감성을 강조한 디자인에 수준 높은 안전성과 주행성능, 여기에 탁월한 연비 성능이 시장에서 제대로 먹히면서 지난해에만 출시 이후 4311대가 판매됐다.

같은 기간 팔린 SM7 전체 판매 대수(8485대) 가운데 50.8%를 차지할 정도로 SM7 판매 실적을 견인했다.

LPe 모델에 대한 인기는 올해 들어서 더욱 커졌다. 지난 5월까지 판매된 SM7(2786대) 65.0%에 해당하는 1811대가 LPe 차종이다. 이에 힘입어 SM7 판매량은 전년 대비 70% 넘게 증가했다.

르노삼성차가 SM7 택시를 출시한 것은 신형 LPe 모델 출시 이후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에 자신감을 얻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관련해 지난해 8월 LPe 모델 출시 당시 박동훈 르노삼성차 사장은 “적절한 시점에 SM7 LPe 모델을 앞세워 택시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었다.

르노삼성차는 SM7 택시가 기존 장점에 더해 경제성과 사용편의성이 대폭 보강됐기 때문에 고급 택시시장 수요를 정확히 만족시킬 것이라고 기대했다.

   
▲ 르노삼성 SM7 실내

SM7 택시가 경쟁 차종과 비교해 갖는 장점에 대해 르노삼성차는 ‘중형차급 가격 경쟁력’을 최우선적으로 꼽았다. 운전자 편의장비를 고루 갖춘 SM7 택시 판매가격은 2350만원으로 책정됐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경쟁모델에 비해 117만원에서 145만원 저렴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도넛탱크’도 최대 장점으로 거론됐다. 기존 LPG 차량은 가스탱크를 트렁크에 적재하기 때문에 공간 활용 측면에서 가솔린․디젤 모델 보다 취약했다. 그런데 도넛탱크는 둥글고 납작한 형태로 기존 스페어타이어 공간에 탑재돼 그간 택시기사들이 불만으로 제기했던 협소한 트렁크 공간 문제를 해소시켰다.

르노삼성차에 따르면 도넛탱크는 기존 실린더형 연료탱크보다 경도가 20% 높고, 탱크 두께가 15%나 늘었지만 무게가 비교적 가볍다. 후방 충돌 시 연료통이 승객 탑승공간으로 침입하지 않아 내구성 및 구조적인 측면에서 훨씬 더 안전하다.

도넛탱크를 자체 개발해 차량 제작 과정에 장착한 르노삼성차와 달리 다른 경쟁 업체는 차량을 판매한 후 외부업체에서 개조하는 형태로 일부 도입이 된 상태다. 지난해 8월 서울지역 관광택시 면허를 갖고 있는 대한상운이 기아차 K7 택시 10대를 구입한 후 도넛탱크를 달았다.

이밖에 ‘열선 시트’ ‘운전석 통풍&메모리 시트’ ‘LED주간주행등’ ‘전자식 룸미러’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레인센싱 와이퍼’는 물론 손만 넣어도 열리는 매직 핸들과 오토클로징 기능 등 장시간 운행하는 택시 특성을 감안한 운전자 편의장치가 대거 적용된 점도 눈길을 끈다.

여기에 배기량이 2000cc 미만이라 다른 준대형 세단 택시와 다르게 세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 르노삼성 SM7 도넛탱크

물론 우수한 상품성으로 무장은 했지만, SM7이 준대형 세단 택시 시장에서 먹혀들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현대차와 기아차 아성이 워낙 견고해 장벽을 뛰어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준대형 세단 택시는 주로 모범택시 등을 포함한 개인택시 업계에서 많이 선택한다. 차량 가격이 비싸 법인택시 업계는 꺼리는 차종이다. 법인의 경우 수량은 적지만 관광택시 같은 특수 사업에 투입되고 있다.

지난해 개인택시 업계에 판매된 준대형 세단 택시는 모두 3569대로, 현대차 그랜저(2806대)가 시장 점유율 78.6%를 차지했고, 기아차 K7(758대)이 21.2%로 뒤를 이었다. 극소수였지만 SM7은 5대가 판매됐다.

올해 들어서는 1분기에만 812대가 판매된 가운데 K7(477대)과 그랜저(335대)가 58.7%대 41.3%로 시장을 양분해 가져갔다.

지난해 기준 전체 개인택시 등록 대수(16만4685대) 가운데 준대형 세단(2만1350대)이 차지하는 비중은 13.0% 수준이다.

   
▲ 기아차 신형 K7 택시

올해의 경우 ‘고급스럽고 혁신적인 디자인’ ‘넒은 실내 공간’ ‘강화된 안전성과 개선된 정숙성’ ‘안락한 승차 환경’ ‘고객 선호 사양 기본적용’ ‘합리적인 옵션가격’ 동급최초 ‘LPI 시동 대기 시간 단축 시스템(LSTR)’ 등을 갖춘 신형 K7이 경쟁차종인 그랜저를 압도하며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업계 관계자는 “SM7이 도넛탱크와 같은 독보적이면서 편리한 사양을 갖췄다고 해도 진입장벽이 높은 택시시장 구조상 현대차와 기아차에 도전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법인택시에 비해 개인택시는 차주 선호도에 따라 차량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기존에 업계가 갖고 있는 르노삼성차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업계 우려에도 르노삼성차는 승산이 있다며 자신했다. 그러면서 SM7 택시 출시에 앞서 개인택시사업조합과 연합회 등을 통해 타당성을 검증한 만큼 고급택시를 아우르는 개인택시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신문철 르노삼성차 영업본부 상무는 “판매가격과 편의사양을 고려했을 때 SM7 택시는 동급 경쟁모델 대비 가격 및 세제 혜택, 편의성 측면에서 훨씬 더 높은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지난해 8월 출시한 장애인용 모델에 이어 이번에 택시 모델까지 가세함에 따라 준대형차 시장에서 SM7 점유율이 한층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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