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승용차 내수 시장, 국산차 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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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승용차 내수 시장, 국산차 완승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6.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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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79만7천여 대 중 85.4% 점유
▲ 상반기 국내 승용차 시장에서 국산차와 수입차를 망라해 가장 많이 팔린 현대차 아반떼.

전체 79만7천여 대 중 85.4% 점유

경쟁력 있는 신차에 마케팅서 우세

올 상반기 내수 승용차 시장 경쟁에서 국산차가 수입차를 누르고 완승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량’ ‘성장세’ ‘시장 점유율’ 등 관련된 모든 지표에서 국산차는 수입차를 압도하는 성적을 거뒀다.

국산차와 수입차를 포함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내수 시장에서 판매된 승용차는 모두 79만7464대로 전년 동기(72만2990대) 대비 10.3% 증가했다.

국산차는 68만715대가 판매돼 전년 동기(60만3158대) 대비 12.9% 증가한 반면, 수입차는 11만6749대로 전년 동기(11만9832대)와 비교해 2.6% 하락했다. 수입차는 2010년 이후 처음으로 상반기 실적이 전년 대비 떨어졌다.

정부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이 국산차와 수입차 구매 소비자 모두에게 똑같이 적용됐는데도 국산차 실적이 크게 앞섰음을 알 수 있다. 이는 국산차가 품질이나 가격에서 경쟁력 있는 세단차량 또는 레저차량(RV) 신차를 출시한 것이 시장에서 제대로 먹혀들었기 때문으로 파악되고 있다.

국산차 업계가 다양하면서 공격적인 판촉 마케팅을 벌여 수입차로 돌아섰던 소비자를 끌어들인 것도 이유로 꼽혔다.

여기에 폭스바겐 디젤 배출가스 사태가 전체 수입차 시장에 악재가 된 것도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차종별로는 세단차량이 국산차․수입차를 합해 49만1278대가 판매돼 전년 동기(44만2130대) 대비 11.1% 증가했다. 국산 세단은 40만9192대로 전년 동기(35만3302대) 보다 15.8% 늘어난 반면, 수입 세단은 8만2086대로 전년 동기(8만8828대)와 비교해 7.6% 감소했다.

국산차․수입차를 합한 전체 RV 판매량은 30만6186대로 전년 동기(28만860대) 대비 9.0% 증가했다. 디젤이 주류를 이루기 때문에 디젤 배출가스 사태로 판매가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 시장에서 국산차와 수입차 모두 큰 타격을 입지는 않았다.

국산 RV는 27만1523대가 팔려 전년 동기(24만9856대) 보다 8.7% 늘었고, 수입 RV는 3만4663대로 전년 동기(3만1004대)와 비교해 11.8% 증가했다.

2000년대 후반부터 고공성장을 지속해 오던 수입차가 주춤하면서 시장 점유율에도 큰 변화가 있었다. 올 상반기 승용차 내수 시장에서 국산차 점유율은 85.4%로 전년 동기(83.4%) 대비 2.0%포인트 증가했다. 이에 반해 수입차는 전년 동기 대비 2.0%포인트 하락한 14.6%에 그쳤다.

현대․기아차는 50만1931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45만5503대) 대비 10.2% 증가했다. 점유율의 경우 여타 3개 완성차 업체가 비교적 높은 성장세를 기록한 까닭에 전년 동기 대비 0.1%포인트 하락한 62.9%를 기록했다.

상반기 승용차 최고 베스트셀링 차종은 현대차 아반떼(5만2175대)가 차지했다. 현대차 쏘나타(4만4548대), 기아차 쏘렌토(4만3912대), 현대차 싼타페(4만1178대), 한국GM 스파크(4만776대가) 차례로 5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수입차 가운데서는 BMW 5시리즈(세부모델 포함)가 7275대로 1위를 차지했고, 아우디 A6(6806대)과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6597대)가 뒤를 이었다.

국산차 업체가 수입해 판매하는 외산차를 포함하면 한국GM이 미국에서 수입해 오고 있는 임팔라(8128대)가 가장 많이 팔렸다. 지난해 가장 많이 팔린 외산차에 꼽힌 르노삼성차 QM3은 전년 동기 보다 4082대가 줄어든 6073대 판매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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