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까지나 화물가족의 든든한 배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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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까지나 화물가족의 든든한 배경으로”
  • 박종욱 기자 pjw2cj@gyotongn.com
  • 승인 2016.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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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 임기 맞은 신한춘 화물복지재단 이사장에 듣는다

6년간 3만7천명에 235억원 기금 지원

내실 위해 ‘복지사업 재평가’ 용역 진행

답보상태 정보망사업 돌파구 마련할 것

신한춘 화물복지재단 이사장(화물연합회장)이 지난 14일 재선출돼 향후 3년간 재단을 이끌게 됐다. 화물종사자들의 복지 지원을 위해 지난 2010년 설립된 재단이 그동안 새 길을 만들어 왔다면, 이제 이를 기반으로 한 단계 발전하는 시기에 접어들었다는 점에서 새 임기를 시작하는 신 이사장의 업무 구상과 설계가 사뭇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그를 만나 재단 전반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재임을 축하드립니다. 새 임기 동안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하실 일은 무엇입니까?

▲ 우리 재단에서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사업부문은 두말할 나위 없이 ‘화물가족을 위한 복지지원 사업부문’입니다.

이와 관련해 현재 우리 재단은 화물운전자 자녀에 대한 장학사업 및 교복지원사업, 화물가족을 위한 건강검진사업 및 4대 중증 질환자 치료비지원사업, 기본적인 생계유지부터 건전한 여가·문화 활동까지 지원하는 교통사고생계지원사업과 문화누리사업 등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진행 중인 복지사업 수준을 진단하고 더욱 알차게 추진하기 위한 ‘복지사업 재평가 용역’을 전문기관에 의뢰해 진행 중에 있습니다. 용역 결과를 토대로 앞으로 재단의 역점 추진 복지지원 분야를 객관적으로 판단, 심혈을 기울여 추진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 재단이 출범한지 6년이 지났습니다. 그동안의 사업을 어떻게 평가하시며, 또 아쉬운 부분은 무엇입니까?

▲ 저는 먼저 국내 유일의 화물복지 전문 조직, 그리고 그런 조직의 이사장으로서 상당한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지난 6년간 3만7천여명에게 약 235억원을 복지 지원금으로 지급했으며, 올 상반기만 해도 벌써 총 4014명을 선발해 약 24억6800만원을 지원했습니다. 이처럼 우리 재단은 지금까지 우리나라 육상수송의 대부분을 담당하는 화물운전자들을 위해 많은 지원해 왔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수혜를 받으신 분들이 보내주신 감사말씀과 가슴 아픈 사연을 접할 때마다 화물운전자 가정의 어려운 생활 여건을 절감할 수 있었고, 그럴 때마다 더 많은 도움을 드릴 수 있는 재단이 돼야 한다고 다짐했습니다.

결론적으로, 그동안 재단의 복지사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생각하며, 더 어렵고 보다 도움이 필요한 부분을 찾아내 시원하게 긁어줄 수 있는 재단으로 거듭나고자 합니다.

아쉬운 부분은 화물정보망사업 화물나누리입니다. 우수화물정보망 인증 획득, 조달청 정부계약물자 정보 연계 등 정말 열심히 노력하고 있음에도, 후발주자로서 시장진입에 녹록치 않은 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한걸음 한걸음 가능성을 현실로 바꾸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화물차 운전업무의 특성상 고령자가 많아 상대적으로 이 분들에 대한 복지지원의 비중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는 전 연령층에 골고루 다양한 혜택을 드릴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더 고민할 것입니다.

- 화물정보망사업이 답보상태인 원인은 무엇이며, 극복을 위한 복안은 무엇입니까?

▲ 기존 시장참여자의 시장점유율이 워낙 높고, 주선사업 기능을 보유하지 않은 순수 정보망 기능만 수행한다는데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공익법인으로서 그들과 같은 방법으로 물량 유치활동을 벌일 수도 없고, 또 안된다고 해서 손 놓고 알아서 잘 돌아가길 기대만 하고 있을 수도 없습니다.

최근 화물나누리는 조달청의 정부계약물자 정보를 연계·제공하기 위한 작업에 한창입니다. 지난 2월 국토교통부와 조달청이 공차율 개선, 영세 차주 실질 소득 증대 등을 목표로 맺은 업무협약에 따른 것입니다. 조달청 물량이 유입된다면, 지금의 상황은 어느 정도 타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신사업 발굴 등으로 사업규모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예산과 인력 등을 감안해야 하는데, 기금의 안정성은 어떻게 유지됩니까?

▲ 예산은 정부로부터 승인을 받습니다. 인력은 각 부서별로 소수지만 정예인력을 배치해 알차게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최근 신사업 발굴 등으로 사업규모가 커짐에 따라 그에 합당한 예산 승인을 요청하고, 인력도 그에 맞게 채용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기금은 제1금융권을 통해 안전성을 강화하고, 안정적인 이자수익을 거두고 있습니다. 작년 6월에는 기획재정부로부터 지정기부금단체로 공식 지정돼, 현재 기부금을 활용한 사업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국내 정유업계를 대표하는 3개의 기부사가 매년 2천~1억원을 기부하고 있으며, 앞으로 보다 적극적인 후원 유치를 통해 화물운전자 복지증진에 더욱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현재의 재단 운영과 관련해 정부가 의사결정에 직접 참여하고 있는 구조입니다. 타 비영리재단과 비교할 때 다소 과도하다는 지적이 있습니다만, 이 문제에 관한 의견은 무엇입니까?

▲ 재단의 탄생 배경과 현 수입구조로 보아 정부가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것은 어느 정도 이해가 되는 부분입니다. 다만 정부와 재단, 그리고 관련 업계가 어떻게 조화를 이뤄 객관성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일 것입니다.

재단의 의사결정은 유관단체 대표자와 종사자 대표, 변호사, 교수, 정부관계자, 국책연구기관의 연구원이 참여하는 이사회에서 이뤄지며, 세부사항은 운영위원회에서 지원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이사회나 운영위원회 구성원의 일정 수가 정부 또는 관련 사업자 단체라는 점에서 객관성을 유지하는데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 있을 수 있습니다.

다만, 타 재단과 비교해 정부나 관련업계의 역할이 과도한지, 민간의 자율성을 고려해 민간 전문가의 참여의 폭을 확대할지 등은 구조변화를 수반하는 아주 중요한 문제이므로, 보다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발족 당시의 재단과 비교할 때 그동안 큰 발전을 이뤄왔습니다만 업계에서는 재단이 앞으로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봅니다. 재단의 발전상, 중장기 발전시나리오 같은 것이 있다면 소개해주시기 바랍니다.

▲ 다가올 3년 안에는 안정적인 조직·인력구조를 기반으로 기존 복지사업을 정비하고, 새로운 사업을 꾸준히 발굴해 그 어떤 복지사업을 접목하더라도 충분히 이행이 가능토록 튼튼한 주춧돌을 놓아보고자 합니다.

중장기적으로 향후 5년이 경과되는 시점에는 기금 외에도 독자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수입원 확보와 합리적인 지출 구조를 만들 것입니다.

우리의 역할은 국내 화물업계의 발전과 직결된다고 생각합니다. 선진적인 복지환경 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앞 다퉈 화물운송업무를 하고 싶도록, 언제나 그들의 곁에서 든든한 뒷받침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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