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버스전용차로 통행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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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버스전용차로 통행 반대”
  • 박종욱 기자 pjw2cj@gyotongn.com
  • 승인 2016.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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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노사, 대중교통 정책 훼손·사고위험 높아

버스 노사가 한 목소리로 정부가 전기자동차 보급 확대를 위해 추진중인 ‘버스전용차로 통행 허용 방안’에 반기를 들고 나섰다.

전기차에 버스전용차로 통행을 허용할 경우 ‘다인승 승합차 통행 우선권 확보’라는 버스전용차로 도입 취지가 심각하게 훼손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전국버스연합회와 자동차노조연맹은 지난 19일 총리실과 국토부, 경찰청, 서울시 등 관계 요로에 보낸 건의서를 통해 이같은 의견을 전달했다.

버스 노사는 대신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 세제 지원, 전기충전소 확대, 통행료 및 주차료 감면 등 유인책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버스 노사가 제기한 전기차 버스전용차로 통행 불가 이유는 크게 세가지로, 버스의 신속성과 정시성 확보가 불가능하다는 것이 그중 가장 큰 이유다. 이 경우 도로 수송효율 저하로 대중교통 활성화를 결정적으로 저해하며, 체증으로 인해 대기환경을 악화시킬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것이다.

전기차량의 버스전용차로 통행 시 전용차로 진출입을 위한 차선 변경 및 급제동 등에 따른 대형 교통사고 발생 우려도 제기했다. 또 소형 전기차의 전용차로 운행에 따른 운행 여건 악화로 버스 운전자의 운전피로도 증가해 버스 교통사고 증가할 가능성이 훨씬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밖에도 전기차의 버스전용차로 운행은 일반 자가용 승용차의 전용차로 통행을 부추길 우려가 있고 실제 전용차로 통행 위반을 해도 전기차와의 식별이 어려운 점 등으로 단속에 큰 애로가 초래될 것이며, 그럴수록 운전자의 준법운행 의식이 후퇴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버스 노사는 노르웨이 등 일부 국가에서 전기차의 버스전용차로 통행을 허용하는 일부 사례도 있으나, 버스 대수가 적고 운행빈도도 낮아 버스전용차로에 택시나 전기자동차가 통행하더라도 일반차로보다 소통상태가 양호해 우리의 경우와는 큰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에서의 버스전용차로는 고속도로의 경우 주말과 공휴일 등에 최대 141km 구간, 시가지도로 등은 전국 10개 시도 751.67km 구간에서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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