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올해 상반기 부산에 등록한 대여차량이 지난해 말에 비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의 금융기관 계열사 형태로 출발한 특정 렌터카업체가 전국화를 추구하면서 규모화를 실현해 가고 있는데다 다른 시·도에 주사무소를 둔 렌터카업체들이 부산에 영업소와 등록차량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부산시는 올 6월말 현재 부산에 주사무소를 둔 대여업체와 다른 시·도에 주사무소를 둔 대여업체 중 부산에 영업소를 두고 있는 대여업체와 대여차량은 모두 125개사에 1만6452대로 집계됐다고 지난 2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2월말 115개사 1만5513대보다 8.69%와 6.05% 각각 늘어난 것이다. 이 중 부산에 주사무소를 둔 업체는 37개사 8510대(부산본점 3612대, 다른 시·도 영업소 4028대)로 전체 등록대수의 51.7%에 달했다.
부산에 주사무소를 둔 업체의 대여차량이 절반을 넘은 것은 2014년 12월 신규 등록한 BNK캐피탈(주)이 전국화를 추구하면서 등록대수를 꾸준히 늘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회사가 등록하기 전 부산지역 대여업체의 대여차량 등록대수는 다른 시·도 영업소에 등록돼 있는 차량의 30% 안팎에 불과했다.
부산에 주사무소를 둔 대여업체의 등록차량은 BNK캐피탈(주)이 3649대(본점 358대, 다른 시·도 영업소 3291대)로 부산 전체(8510대)의 42.8%에 달했다.
이어 (주)삼천리렌트카가 479대(본점 361대, 다른 시·도 영업소 118대)였으며, 50~100대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서울 등 다른 시·도에 주사무소를 둔 대여업체 가운데 부산에 영업소를 두고 있는 대여업체의 등록대수는 88개사 7942대로 나타났다.
이들 업체의 등록차량은 롯데렌탈이 3824대로 가장 많았고 쏘카(862대), 에이제이렌트카(679대), 삼성카드(589대), SK네트웍스(227대) 등의 순이었다.
특히 롯테렌탈의 경우 전체 등록차량(1만6452대)의 23.2%에 이를 정도로 시장 지배력이 월등히 높았다.
이와 관련, 한 대여업체 대표는 “부산지역 대여시장 수요 절반 가까이를 다른 시·도 대여업체 영업소들이 잠식하고 있는 실상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지역 업체들이 단합해 공동의 이익을 추구해야 하는데도 이를 주도해야 할 규모화를 실현하고 있는 업체가 외면해 안타깝다”며 “지금부터라도 관련 단체를 중심으로 단합해 상생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