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에 강남서 택시 콜하면 콜버스 달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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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에 강남서 택시 콜하면 콜버스 달려온다”
  • 곽재옥 기자 jokwak@gyotongn.com
  • 승인 2016.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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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법인택시조합·콜버스랩, 7월 말 심야콜버스 시범운행
 

오후 11시~다음날 4시…강남권서 13인승 승합차 이용
‘앱 설치→회원가입→출발·목적지 입력’ 후 정류장서 탑승
심야승차난 해소 및 다양한 이용수요 충족 ‘기대’

심야시간대 택시 승차난이 심한 지역에서 스마트폰을 통해 심야 콜버스를 손쉽게 불러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앞으로 심야 콜버스가 보급되고 이용이 활성화되면 야간시간대 택시 승차난이 완화될 뿐 아니라 승객들의 선택폭도 넓어져 택시서비스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택시운송사업조합(이사장 오광원)은 ㈜콜버스랩(대표 박병종)과 손잡고 이달 말부터 강남구 승차난 지역을 대상으로 심야 콜버스 시범운행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일 서울시로부터 심야 콜버스에 대한 한정면허 발급이 이뤄지고 요금신고가 수리돼 심야시간대 영업이 가능해진 데 따른 것이다.

심야 콜버스 운행시간은 택시이용 수요가 집중되는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4시까지(일요일·공휴일 제외)이며, 운행차량은 택시운행에 적합한 13인승 쏠라티(현대) 12대와 스프린터(벤츠) 4대 등 16대다.

이동범위는 양재천 북쪽의 강남구 지역에서 출발해 강동구, 중구, 영등포구 등 서울 주요지역 12개구로, 향후 차량이 늘어나면 서울 전 지역과 분당·수지까지 운행될 계획이다.

요금은 기본요금에 이후 요금을 적용하는 방식으로, 기존에 운행되는 중형택시 심야할증 요금의 70~80%선이다. 기본요금 3km당 3000원에 이후 요금은 3~10km 구간이 km당 800원, 10km 이상이 km당 600원이며, 실제 5km 탑승 시 요금은 4,600원으로 기존 중형택시 요금인 6240원의 74%수준이다.

요금 결제는 승차 전 모바일을 통해 이뤄지며, 신용카드 등으로 결제가 가능하다.

심야 콜버스를 이용하고자 하는 승객은 스마트폰에 앱을 설치한 뒤 회원가입을 하고 신용카드 등 결제방식을 선택하면 된다. 이어 로그인 후 출발지와 목적지를 입력한 뒤 요금결제 방식을 정하고 탑승 시 앱 티켓번호를 확인하면 콜버스가 원하는 목적지 인근의 버스정류장까지 태워다 준다.

심야 콜버스 이용방법

조합과 콜버스랩은 이번 시범운행을 통해 나타나는 문제점을 보완한 후 운행차량 대수를 크게 늘려 강남 지역에서 서울 전 지역으로 서비스 대상 지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택시업계는 콜버스랩이 지난해 12월부터 강남구와 서초구 일대에서 이용객이 전세버스를 호출할 경우 원하는 목적지 부근의 정류장까지 태워다주는 서비스를 실시하자 적법성과 안전성 문제를 들어 이에 반발해왔다.

이에 국토교통부가 버스와 택시 등 기존 면허사업자가 한정면허를 받아 11인승 이상 승합자동차를 이용해 심야시간대 승객을 수송할 수 있도록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시행규칙을 개정·시행했으며, 이후 콜버스랩과 택시업계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합법적인 심야콜버스 도입에 나서게 됐다.

서울택시업계는 이번 심야 콜버스 도입에 따라 야간시간대 특정지역에서 택시이용이 일시적으로 급증할 때 다인승 심야 콜버스 운행으로 승차난을 완화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승객의 새로운 다양한 이용수요를 충족시켜 택시의 이용수요 창출은 물론 택시이미지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병종 대표는 “택시업계는 물론 국토부, 서울시와 머리를 맞대고 노력해온 결과 이렇게 시범운행으로 새로운 택시서비스를 선보이게 돼 시민에게 보다 편리하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고 말했다.

오광원 이사장은 “업계의 적극적인 참여로 심야 승차난이 해소되면 법인택시에 대한 이미지를 개선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새로운 택시수요를 늘리는 데도 도움을 줘 궁극적으로 택시의 미래를 밝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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