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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차 전용 내비게이션 시장 뜬다
김정규 기자  |  kjk74@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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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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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송효율성 증가, 사고위험성 감소

   
 

씨앤에스링크·맵퍼스 등 관련사 급성장...HW·SW 결합

화물차 최적화 데이터 바탕 시장 선점...차별성으로 승부

화물차 안전 보장, 교통사고 위험률 ‘뚝’

화물차 안전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화물차의 특성상 다른 차종에 비해 사고 시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사망자 사고율이 높은 것도 이를 증명한다.

도로교통공단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화물차 교통사고 건수는 2만9128건으로, 전체 발생건수의 12.5%에 달하며 사망자수는 996명, 부상자수는 4만4847명으로 집계됐다. 화물차 사고로 인한 사망자수는 전체의 21.6%로, 이는 화물차가 전체 차종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4.1%인 것을 감안하면 다른 차종에 비해 높은 사망 사고율을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화물 물류 시장이 커지는 만큼 교통사고 대비 등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져야 하지만 운전자들이 기존 해오던 운행 습관 등이 몸에 배어 잘 고쳐지지 않고 있다”며 “화물차 운전자들이 여전히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사실 현재도 화물차 운전자들은 바쁜 운송스케줄에 맞추기 위해 과속을 하는 것은 물론 정기적인 휴식을 하지 않은 채 무리하게 운전하는 경우가 많아, 피로에 의한 졸음운전 사고도 많이 일어난다.

또한 화물차가 무리하게 실은 적재물 등이 다리 높이 제한에 걸려 떨어져 운전자들이 낙하물을 피하기 위해 핸들을 급조작하다 마주 오던 차량 또는 인접 주행차량이나 도로에 설치되어 있는 시설물 등과 충돌하는 경우도 많이 발생한다.

이에 화물차 전용 블랙박스 및 내비게이션, 더불어 화물차 최고속도제한장치 설치 차종 확대, 차선이탈 경고 시스템 등 첨단기능 장착, 화물운송사업자의 교통사고에 대한 책임 강화, 최대 연속운전시간 제한과 같은 법과 제도를 보완하고, 화물차 운전자와 운송업체에 대한 관리감독도 요구되는 실정이다.

이같이 화물차 사고에 대한 위험성이 커지면서 화물차 전용 안전제품 시장도 성장하는 분위기다. 특히 그동안 대형화물차 시장이 성장했음에도 화물차에 특화된 내비게이션이 없어 화물차주들이 운전에 어려움을 겪어온 게 사실이다.

현재 화물차 신규등록 비중은 2011년 연간 13.5%에서 2014년 13.9%로 상승한 뒤 지난해 1월 14%를 넘어서는 등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또 지난해 5t 이상의 대형트럭 판매도 총 1만4275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 따르면, 화물차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가장 큰 애로사항은 고가나 교량의 높이 제한, 도로 폭, 중량제한 등 화물차 운행에 영향을 주는 상세 데이터를 찾기 힘들다는 것이다. 기존 내비게이션들이 승용차 위주로 시스템이 운영돼 차체가 길고 적재량이 높은 화물차에 적합하지 않다는 불만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화물차 운전자들이 일반 내비게이션을 사용할 경우 진입이 어려운 골목길 또는 농로로 안내받거나 좁은 길에서 유턴한 경로를 안내받았던 것. 특히 차체 높이를 고려한 안내가 따로 제공되지 않아 고가나 터널을 지날 때 자칫 안내판을 보지 않을 경우 접촉사고가 일어나기도 했다. 또 도심 운행 중에도 내비만 믿고 진입했다 도로가 좁아 본의 아니게 교통 체증을 유발하는 등 난관에 봉착한 사례도 비일비재하게 접수되고 있다.

전용 내비게이션 ‘주목’...특화된 정보 제공

이런 상황에서 화물차 전용 내비게이션의 출시 소식이 업계 내에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전자지도 및 내비게이션 SW전문기업 맵퍼스가 대형 화물차 길 안내에 특화된 화물차 전용 내비 소프트웨어인 ‘아틀란 트럭’을 출시한 것. 내비게이션 전문기업 씨앤에스링크 ‘마이딘 AX8000T’에 탑재, 판매에 들어간 이번 제품은 국내 최초 화물차 전용으로 고가나 교량의 높이제한, 도록 폭, 중량 등 화물차 운행에 영향을 주는 도로의 상세 데이터를 구축한 것이 특징이다.

아틀란 트럭의 가장 큰 장점은 화물차 운송에 최적화된 정보 제공이다. 차량 설정 메뉴에서 화물차의 높이, 총 중량, 좁은 길 제한, 유턴 제한 등 항목을 설정, 이에 따라 통행이 불가능한 구간을 회피해 안전한 경로를 안내해 운전자들의 불편을 줄였기 때문이다. 운행 중 높이가 낮은 터널, 중량 제한이 있는 교량, 진입이나 U턴하기 어려운 좁은 길 등을 사전에 감지, 우회도로를 안내해 그동안 겪었던 불편을 해소할 수 있다. 또한 사전 정보 제공으로 인한 교통사고 위험을 줄여 운전자의 안전을 담보할 수 있다.

사용 편의성과 빠른 반응속도는 화물차 전용 내비게이션을 체험한 이들에게도 화제다. 화물차의 특성을 고려한 지도 화면과 UI, 화물차 특성상 운전석과 내비게이션의 거리가 먼 것을 고려해 글자 크기를 키워 시인성을 높인 점 등이 주목을 끌었다. 원터치로 지도의 확대, 축소가 가능케 한 점도 소소하지만 운전자를 배려한 기능으로 꼽히고 있다.

지번 정보를 상세하게 표시해 화물차주가 운송 시 처음 가는 목적지도 쉽고 편리하게 찾을 수 있게 한 것도 세심한 서비스로 받아들여졌다.

이외에도 높이, 중량, 시간제한에 대한 주의, 과적단속과 중량 계측소 안내 등 화물차 전용 음성 안내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TPEG를 통한 실시간 빠른길 안내 등 맵 소프트웨어 시장 점유율 1위 아틀란의 최신 3D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김명준 맵퍼스 대표는 “최근 화물차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화물차의 후방 카메라 장착도 의무화 되고 있으며 이와 함께 전용 내비게이션에 대한 수요도 함께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트럭 특화 길 안내에 필수적인 실시간 데이터를 함께 제공할 수 있는 화물차 통신형 내비게이션도 선보이는 등 지속적인 서비스 개선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틀란 트럭 체험기>

   
 

2.5톤 개별화물 석종우(41)씨-체험기간 15일, 운행거리 1500km

"화물차 제원 따른 사세 설정 큰 장점"

▲기존 내비게이션과 차이점은

-터치감과 반응속도가 탁월하다. 민감하고 정밀하다. 화물차의 특성에 맞는 거치대의 견고함이 좋았다. 화면이 크고 음성안내 기능은 화물차 운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전용 내비게이션의 장점은 확인했나

-확실히 승용차에 맞춘 내비게이션과 차이가 있다. 높이, 중량, 좁은 길 제한 등에 대한 정보는 운송 시간 단축 및 경제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불필요한 시간을 줄일 수 있어 유용했다. 특히 과속, 과적단속 및 중량 계측소 음성 안내는 다른 내비게이션에서 경험할 수 없었던 부분이라 차별성을 느꼈다.

▲화물차 모드의 특징은 무엇인가

-화물차 제원에 따른 상세 설정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좁은길 반영의 경우, 1차선 이하, 왕복 2, 3, 4차선 이하 등 세분화 돼 있어 운행에 편리함을 체험했다. 총중량과 통과높이 등도 구분해 모드를 선택할 수 있어 최적화된 길 안내를 제공받을 수 있다.

 

 

 

11톤 대형화물 성봉근(43)씨-체험기간 10일, 운행거리 2000km

"높이 제한 정보 제공...운송시간 단축"

   
 

▲화물차 전용 내비게이션의 효과를 체험했나

-차폭이 크고, 차량 길이가 길어 좁은 도로에서 애를 먹던 경험이 많은데 그런 부분을 해소할 수 있어 좋았다. 목적지 진입 전부터 우회도로를 안내 받아 향후 경제성을 살리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로 탐색이 손쉽고 큰 길 위주로 경로를 제공하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사용 편의성은 어느 정도인가

-우선 보는 것이 편하다. 전체적으로 큰 화면과 글자크기가 화물차의 특성을 제대로 반영한 듯하다. 음성안내도 음량 자체가 커 시끄러운 환경에서도 무리 없이 안내를 받을 수 있었다. 내비게이션의 반응속도가 상당히 빠르고 터치감이 탁월했다.

▲그동안 화물차 운행의 애로사항을 해소할 것으로 보이나

-지방도로에서 느닷없이 나타난 고가 높이에 걸려 후진으로 나오던 경험이 있는데 앞으로는 그럴 일은 없을 것 같다. 특히 과적단속, 중량 계측소 안내 등이 체험기간 내 유용했다. 좁은 길에서 U턴 하지 않는 경로를 제공한 점도 화물차 운전자를 배려한 부분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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