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A 인증제' 시행 이후 "택시 더 친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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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A 인증제' 시행 이후 "택시 더 친절해졌다"
  • 곽재옥 기자 jokwak@gyotongn.com
  • 승인 2016.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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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회사 26곳 운수종사자 설문조사 결과

“친절·청결·안전 운행에 더욱 신경 쓴다” 응답
우수회사 1인당 민원발생 일반의 ‘68%’ 수준

지난 2월 ‘우수택시회사 인증제(이하 AAA인증제)’ 시행 이후 6개월 만에 서울지역 택시운수종사자들이 이전보다 훨씬 친절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AAA등급을 받은 택시회사의 운수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스스로 친절해지려고 노력하고, 애사심과 자부심도 높아지는 등 긍정적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달 9일부터 24일까지 26개 우수택시회사에 근무하는 택시운수종사자 총 4583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이중 응답자 2984명의 답변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다. 설문은 ▲우수택시회사 인증제에 대한 인지도 ▲인증제에 대한 효과 평가 ▲개선방향에 대한 의견 등 3개 분야 21개 항목으로 진행됐다.

우선 인지도 측면에서는 ‘택시회사 평가제도가 있다는 걸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94.9%가 ‘알고 있다’고 답했다. ‘택시회사 평가를 통해 상위 10%에 대해 인증 및 마크를 부여하는 AAA인증제를 알고 있냐’는 질문에는 84%가 ‘어느 정도 알고 있거나 매우 잘 알고 있다’고 응답했다.

인증제 효과에 대한 평가는 택시운수종사자가 인증제 시행 후 체감하는 전반적 만족도, 근로정체성, 운행행태, 임금‧처우, 타인의 평가 등을 오지선다 형태로 답하도록 하고 100점 만점으로 환산했다.

그 결과 AAA인증제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는 100점 만점에 64점으로 나왔다. 인증제 시행으로 ‘더 친절하게 운행하게 됐다(78점)’, ‘더 깨끗하게 운행하게 됐다(76점)’, ‘더 적법하고 안전하게 운행하게 됐다(76점)’는 항목에 비교적 높은 점수를 주는 등 인증제 이후 택시운수종사자 스스로 서비스 개선에 더욱 신경을 쓰게 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애사심이 향상됐다(74점)’, ‘택시운수종사자로서의 사명감이 증가했다(72점)’, ‘일에 대한 자부심이 늘어났다(71점)’는 항목에도 높은 점수를 보여 근로 정체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급여, 복지·처우개선, 승객증가, 승객인식 향상 등을 묻는 항목에는 50점대의 점수, 즉 ‘보통이다’라고 응답한 경우가 많아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개선방향에 대해서는 AAA인증마크 만족도와 AAA인증제 향후 시행여부를 물었다. AAA인증마크 만족도는 평균 72점이었다. 아울러 응답자의 84%가 인증제의 지속적인 시행에 찬성했다.

AAA인증마크에 매우 불만족하거나 불만족하는 편이라고 응답한 설문자를 대상으로 불만족 이유를 묻자 ‘야간에 잘 보이지 않는다(39.9%)’, ‘표식의 수가 1개로는 부족하다(17.7%)’, ‘글자가 너무 작다(17.1%)’는 의견이 많았다.

시는 설문조사 결과, AAA인증제 시행이 택시운수종사자의 인식과 태도의 긍정적 변화를 이끌고 있지만 시행 초기인 만큼 실질적 처우 개선이나 승객인식 향상까지 이어지는 데에는 아직 부족함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시는 AAA인증제가 택시 서비스 개선에 미친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올해 상반기 120다산콜을 통해 접수된 택시불편 민원신고도 분석했다.

그 결과 26개사의 운수 종사자에 대한 민원은 1인당 평균 0.143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인증제 회사를 제외한 나머지 229개 택시회사의 운수종사자 1인당 평균 민원 건수인 0.209건과 비교했을 때 68% 수준이다.

아울러 26개사만 놓고 비교했을 때에도 인증제 시행 전인 지난해 상반기(0.152건)보다 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인증제 시행 후 택시 서비스 수준이 향상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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