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4개 역·일부 열차서 23일부터무작위 보안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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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4개 역·일부 열차서 23일부터무작위 보안검색
  • 박종욱 기자 pjw2cj@gyotongn.com
  • 승인 2016.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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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물품·수하물 등 검사…철도테러 예방 목적

철도테러 예방을 위해 이달 23일부터 KTX 4개 역과 일부 열차에서 선별적 보안검색이 실시된다고 국토교통부가 밝혔다.

서울·오송·익산·부산역에서 여객 열차에 승차하는 사람의 신체·휴대물품·수하물을 대상으로 검색하며 4개월간 시범 시행한다.

국내 철도는 고속화·대량화된 교통수단으로 하루 1천만명이 이용한다.

테러의 '소프트 타깃'(취약한 민간인을 겨냥하는 것)이지만 보안체계가 공항보다 취약하고, 한번 테러나 보안사고가 나면 대규모 인적·물적 피해가 발생해 국가적 위기까지 초래할 수 있다.

정부는 이슬람국가(IS)의 국내 테러 경고와 한국인에 대한 테러 대상 지목, 남북 분단에 따른 지정학적 특성 등 국내외 테러 위협이 증가함에 따라 이와 같은 철도보안 강화 대책을 마련했다.

보안검색은 승객 불편을 최소화하면서 테러 예방 효과를 높이도록 철도역사, 승강장 입구, 대합실 등에서 불특정 시간대에 무작위·이동식으로 이뤄진다. 공항처럼 모든 승객·수하물을 살펴보는 방식은 아니다.

철도경찰은 KTX 역에서 휴대물품 소지 여객과 거동수상자 위주로 검색하고, KTX 열차에 탑승한 철도경찰관은 수하물 검색을 병행한다.

장비로는 휴대용 폭발물 탐지기, 휴대용 금속·액체 인화물질 탐지기 등이 사용되며 수상한 점이 발견되면 엑스레이 검색대 등 추가 검색을 거쳐야 한다.

철도안전법에 따르면 열차 내에서 무기, 화약류, 인화성 물질, 방사성·전염성·독성 물질 등 여객에게 위해를 끼치거나 끼칠 우려가 있는 물건 또는 물질을 휴대·적재할 수 없다.

보안검색 대상인 열차는 해당 역에서 안내방송과 전광판을 통해 알 수 있으며 승객이 보안검색을 거부하면 철도보안법에 의해 열차 승차를 거절당할 수 있다.

미국, 영국, 프랑스 등 해외 각국은 고속철도 등에서 선별적인 보안검색을 시행 중이다. 중국은 국가철도, 지하철의 모든 역에서 출입자 전원을 대상으로 보안검색을 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내년부터는 폭발물 탐지견을 도입하는 등 철도보안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며 "보안검색이 안전한 철도여행의 시작인 만큼 이용하는 국민들의 이해와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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