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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가격은 정말로 얼마?
이승한 기자  |  nyus449@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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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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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소셜커머스 티켓몬스터(티몬)가 재규어 XE 모델 두 종을 온라인 시장에 내놓으면서 ‘온라인 신차 판매’에 대한 찬반 논란이 거세졌다. 유통업체는 전에 볼 수 없던 판로를 통해 새판을 짜고 싶어 하는 반면, 수입차업체는 기존 시장 질서를 지키며 자동차 시장 진입장벽을 높이려고 한다.

업계는 이번 해프닝을 두고 자동차 시장 ‘밥그릇 싸움’이라는 표현을 쓴다. 반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단순히 업계 영역 다툼으로만 비춰지지는 않는 것 같다. 수입차 ‘가격’이 민낯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티몬은 재규어 두 개 차종을 정상가 보다 700만원 싼 가격에 판매했다. 할인율로 따지면 13% 정도 수준이다. 덕분에 판매 물량 모두 완판 할 수 있었다.

재규어는 그간 수입차 중에서도 비싼 고급차로 인식돼 왔다. 재규어를 포함한 고급 수입차 브랜드는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대를 고수하는 마케팅 전략을 써왔다. 고급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 할인에도 인색했다. 그런 상황에서 자동차 시장에 신규로 뛰어든 유통업체가 거액을 할인해 주자 소비자 사이에서 “대체 진짜 수입차 가격은 얼마냐”는 의혹이 커졌다.

사실 티몬 사례가 아니더라도 최근 몇 년 사이 수입차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업계가 저마다 가격 할인 카드를 꺼내들었다. 그러자 ‘제값 내고 수입차 사는 사람이 바보’라는 인식이 팽배해졌다.

업체마다 매월 초만 되면 ‘이달의 특판’이라는 조건을 내걸고 할인 공세에 나선다. 여기에 개별 딜러 따라 가격 할인 폭도 다르다. 이런 저런 조건 다 고려하면 다소간 차이가 있어도 두 자릿수 할인이 어렵지 않다. 5000만원 이상 차량일 경우 1000만원 할인이 가능하다는 소리다.

국산차보다 높은 가격 할인율이 적용될 수 있는 것은 수입차 한국법인이 가격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힘든 유통 구조 때문이다. 현재 수입차 한국법인은 판매망을 직영하지 않고 개별 사업자인 ‘딜러’에게 맡기고 있다. 경쟁을 위해서 딜러에게 어느 정도 자율을 보장해주다보니 ‘가격 할인’과 이에 따른 ‘가격차’를 해결하는 게 어렵다.

수입차 가격 할인을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은 극히 드물다. 특히 수입차 업체가 정상가 대비 큰 폭으로 차를 할인해 주고, 나중에 차를 수리할 때 부품과 공임을 비싸게 받는다는 비판은 오래 전부터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고금리 할부 금융을 통한 프로모션도 같은 이유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결국 티몬이 판 차가 실제로 소비자에게 인도 된다면 나중에 어떤 식으로든 할인된 만큼 부담이 돼 돌아올 수 있다. 그렇다면 이번 티몬 해프닝을 바라봤을 때 ‘수입차 판매 패러다임 혁신’이라는 평가 보다는 ‘또 다른 고객 유인 상술’로 자꾸만 비춰지는 것은 지나친 확대해석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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