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교통사고 30% 줄이기’ 범시민운동으로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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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교통사고 30% 줄이기’ 범시민운동으로 전개
  • 서철석 기자 csseo@gyotongn.com
  • 승인 2016.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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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까지 교통사고 1만건 이하 감축 목표”

'교통안전 행복도시 대구만들기‘ 업무협약식

교통환경 개선, 협업체계 구축 등 4대 과제 역점 추진
교통기관과 '교통안전 행복도시 대구만들기' 업무 협약

'교통안전 업무협약 및 3대 실천운동' 유관기관과 협력
‘사업용자동차 교통안전 대책회의’ 통해 사고예방 유도

 

대구시가 ‘교통사고 30% 줄이기’ 프로젝트를 범시민운동으로 전개, ‘교통안전 행복도시 대구만들기’에 팔을 걷어붙였다.

대구시는 올해를 ‘교통사고 줄이기 원년’으로 정하고 정책 실효성 높은 4대 분야 20개 과제를 선정, 3년간 1135억원을 집중 투자해 오는 2018년까지 교통사고를 1만건 이하로 감축하겠다는 목표로 '교통사고 30% 줄이기 특별대책(비전330)'을 추진하고 있다. ‘비전 330’은 앞으로 3년 간 교통사고를 30% 줄이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대구시의 2014년 교통사고 건수는 1만4000여건으로, 자동차 1만대 당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118.2건을 기록했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중 16위이며 7개 광역시 중에서도 6위로 전국 최하위 수준이다.

그러나 올 상반기 경찰청 잠정통계에 따르면, 비전 330 추진결과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6393건, 사망자 75명, 부상자 9045명으로, 이는 2014년 상반기 교통사고 발생건수와 비교해보면 505건이 준 7% 감소율을 보이고 있다.

이에 시는 시민, 운수단체, 교통관련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교통사고 30% 줄이기’ 프로젝트를 대대적으로 전개, ‘안전한 대구시 만들기’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 ‘비전 330’ 4대 분야 20개 과제

시는 2018년까지 1135억원을 투입, 대대적인 ‘교통사고 30% 줄이기’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비전 330’이라 불리는 특별대책은 정책 실효성 높은 4대 분야 20개 과제로 세분화해 대대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특별교통안전진단 시행

▲교통환경 개선=우선 교통시설 환경 개선의 일환으로 특별교통안전진단 및 개선, 교통약자 맞춤형 보행 교통안전대책, 자동차 속도관리, 야간교통사고 안전대책, 생활형 도로 교통환경 개선, 신호체계 운영, 자전거 교통사고 안전대책을 세웠다. 7개 과제에 805억원이 투입된다.

교통사고 다발지점 상위 50개소(2014년 기준)에 대해 사고원인 및 특성을 분석, 개선방안 마련을 위해 ‘특별교통안전진단’을 실시, 3년 내 다발지점 50개소에 대한 시설개선을 완료하고 금년에는 전국 교통사고 다발지점 20개소에 포함된 달서구 죽전네거리 등 7개소를 우선적으로 개선한다.

또 교통약자 사고 예방을 위해 어린이, 어르신, 장애인 보호구역을 현재 768곳에서 893곳으로 총 125개소(어린이 60, 노인 45, 장애인 20)를 확대하고 구역별 맞춤형 교통안전시설물을 설치해 통행 위주에서 교통약자 중심의 보행 교통환경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자동차 통행속도 하향조정은 교통체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사망사고 예방을 위해 도심차량속도 관리는 ‘Line50, Zone30’으로 설정하고 간선도로 통행속도는 50km/h , 이면도로는 30km/h으로 하향하는 것을 목표로 지점별 점진적으로 추진해 나간다.

사고위험지점에는 신호위반․과속단속카메라를 확대 설치하고 달구벌대로 및 자동차전용도로는 교통소통과 도로 기능을 감안 현행속도(70~80km/h)를  유지하되, 운전자의 심리적 규제를 강화키로 했다.

이밖에도 차선도색은 주기를 5년에서 3년으로 단축하고 고휘도 도료를 사용하여 차선밝기를 2배(120→240lux)로 상향하며 가로등 밝기도 점진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자전거 사고다발 지점 40개소에도 시설개선 및 자전거 안전교육 및 홍보를 강화해 나간다.

맞춤형 교차로 구조개선

▲교통문화 선진화= 시민 참여 네트워크 구축, 시민 속으로 스며드는 교통안전 홍보와 모니터단 운영, 시민 교통안전 평생교육체계 구축을 위해 연령대별 맞춤형 교육 실시, 운수종사자 교통안전 특성교육을 위해 정규 및 특성별 맞춤형 교육과 체험교육을 실시한다. 5개 과제에 99억원이 투입된다.

금년 중에 250여 기관과 단체가 참여하는 ‘대구 교통문화 선진화 범시민 운동본부(가칭)’를 구성해 대구사랑운동과 함께 교통문화 선진화 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캠페인 방식을 획기적으로 개선하여 월 1회 개최하는 유관기관합동 교통안전 T/F 실무회의에서 기관별·월별 동일한 테마를 선정, 대구전역에서 동시에 실시해 대시민 홍보 효과를 최대화했으며 교육청과 협력,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교통안전교육을 강화키로 했다. 특히 교통안전교육은 도로교통공단, 교통안전공단, 대구교통연수원 등 교통안전 교육전문기관과 협력해 진행했다. 택시․버스․전세버스․화물차 운전자 등 사업용차량 운전자에 대한 교육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어린이 교통안전시설 확충

▲교통질서 확립=시는 교통법규 위반 지도 단속을 강화하고 탄력적 교통지도 단속(경찰)을 위해 사고다발지역 시간대․지점별 맞춤형 인력을 배치한다. 또 사업용차량 안전관리 강화를 비롯 이륜차 불법운행, 개조차량 관리, 교통사고 응급 대응체계 확립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5개 과제에 226억원이 투입된다.

불법 주·정차로 인한 시인성 불량으로 교차로 주변과 이면도로 교통사고 방지를 위해 전담인력 100명을 충원하고 단속차량과 장비를 확충해 교통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계획이다. ‘교통사고 줄이기’에 앞장선 지자체에 대해서는 상·하반기로 나눠 사업비를 지원하는 인센티브 제도를 시행한다.

자동차전용도로 속도 하향조정

▲협업 체계 구축=현장대응형 유관기관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대구교통안전 지도 작성과 적극적인 홍보, 유관기관 합동으로 사망사고 현장분석과 개선팀을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3개 과제에 5억원 투입.

정부3.0의 국정기조에 맞춰 시·군과 유관기간 합동으로 교통안전 T/F팀을 구성·운영하면서 실무회의를 정례화(월 1회 이상)해 교통사고 줄이기 정책 협의 및 추진상황을 점검, 역할분담으로 교통사고 줄이기에 총력을 기울여 나간다.

생활도로구역 개선

◇ ‘교통안전 3대 실천운동’ 추진

시는 지난 7월21일 대구교통연수원에서 12개 교통관련기관과 '교통안전 행복도시 대구 만들기‘ 업무협약식을 개최했다. 이날 업무협약은 각 기관별 전문성과 업무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한 상호협력을 위해 대구광역시, 대구지방경찰청, 대구교통연수원, 대구 관내 8개 운수사업단체가 참석했다.

이날 식후 행사로 지역맞춤형 교통안전 특화대책의 일환인 '교통안전 행복도시 만들기 3대 실천 캠페인' 발대식을 개최하고,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한 3대 실천과제로 '방향 지시등 켜기, 정지선 지키기, 전 좌석 안전띠 매기'를 선정해 우선적으로 사업용 택시 후면에 ‘방향지시등 켜기’ 홍보용 스티커를 부착하여 운전자들의 기초질서 지키기 및 운전자 의식변화를 유도를 위한 활동의 첫발을 내디뎠다.

사업용차량 교통안전대책 점검회의

◇ ‘사업용차 교통안전대책 점검회의’ 개최

시는 교통사고 없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국토부 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사업용 자동차 교통안전대책 점검회의’를 지난 5일 개최하고 대책마련에 나섰다.

이날 회의는 황종길 시 건설교통국장을 비롯 심임섭 교통정책과장, 기초지자체(7개구 1개군) 교통안전담당국장, 장재필 교통안전공단 대구경북지역 안전관리처장, 송인규 도로교통공단 대구광역시지부장, 김대현 대구교통연수원장이 참석했으며 운수단체에서는 남운환 대구버스조합 전무이사, 안성관 대구전세버스 이사장, 김인남 대구택시조합 이사장, 김순락 대구개인택시조합 이사장, 김동석 대구화물협회 이사장, 정찬표 대구개별화물협회 이사장, 정유태 대구용달화물협회 이사장, 조석태 대구경북렌터카 조합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 황 국장은 "최근 발생한 전세버스 연쇄 추돌사고와 관련 치사율이 높고 대형 사고의 가능성이 높은 사업용 차량의 교통안전 대책과 사고 감소를 위한 개선안을 마련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시에 따르면 이번 ‘교통안전대책 점검회의’는 8월3일 국토교통부에서 가진 회의의 중점사안이자 협조사안을 협의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사업용차량 교통안전 강화 대책 및 세부사항’을 지역 실정에 맞게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하반기부터 대대적인 언론홍보를 통해 휴가철과 추석연휴, 단풍철 등에 사업용차량 교육을 강화하고 차량특별점검을 실시한다. 특별교통안전 점검에 있어서는 최고속도제한장치 무단해제에 대해 구, 군, 교통안전공단 등과 합동 단속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화물자동차 불법 주․정차로 인한 교통사고 예방대책안도 마련했다. 시는 우선 주차공간이 부족해 주택가 등에 불법 주정차를 하는 화물차를 위한 차고지 마련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한 일반화물과 전세버스 차량에 대해서는 지입차량이 많아 관리가 어렵지만 명목상 등록이 됐더라도 불법행위가 드러나면 해당업체를 강력하게 처벌(전세버스는 지입자체가 불법)한다. 위반행위가 적발되는 업체에 대해서는 법적처분과 함께 재정 지원금 패널티를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한다.

특히 시내버스는 운행 직전 운전기사 음주 측정 등 승무 적격여부 점검, 전세버스는 운행증 발급제도 이행여부(전세버스조합에서 발급) 및 부착여부를 점검할 계획이니 철저한 관리및 협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외에도 운수단체(조합 및 협회 등), 운수회사 대표, 자치단체장과의 간담회를 수시로 개최해 ‘사업용차량 안전관리 및 교육 강화’를 점검키로 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가 전국 최고의 교통사고 도시라는 오명을 벗고 ‘교통사고로부터 안전한 시민행복도시’를 만들기 위해 대구지방경찰청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교통사고 줄이기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면서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이 중요하므로 소중한 우리가족의 생명과 재산을 지킨다는 마음으로 교통안전 실천에 적극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Interview 황종길 대구시 건설교통국장

“시민, 단체, 운수종사자 뜻모아 안전한 대구 만들기에 전력해야”

 

-‘비전 330’ 프로젝트의 의의는.

▲ 대구시는 2014년 기준 교통사고가 1만4000여건이 발생, 전국 17개 시․도 중 16위이며 7개 광역시 중에서도 6위로 전국 최하위 수준이다. 이러한 오명을 벗기 위해 시는 물론, 운수단체, 운수종사자, 교통관련 단체, 시민 등이 하나가 돼 ‘사고 없는 대구시 만들기’에 전력해야 한다. ‘비전 330’은 이러한 사업의 출발이자 방향을 제시하는 것으로써, 3년 안에 교통사고를 30% 줄인다는 수치상의 성과를 넘어 대구시민 전체가 ‘교통선진화’의 주인공으로서 변화해야 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대구시의 교통사고의 주요 특징은.

▲교통사고 사망사고 중 안타깝지 않은 사고가 어디 있겠냐마는 올 1월과 3월에 발생한 두산동 경찰청 앞과 담티고가교 부근 사고로 고등학생 4명이 사망했다. 도심지에서의 교통사고 예방이 중요하다는 것을 말해준다.

이에 시는 동일한 장소에서 사고가 반복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교통사고 현장분석․개선 합동 T/F팀'을 구성, 사고 현장에 투입해 현장조사와 함께 개선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특히 잦은 사고가 발생되는 터널 등의 사고예방을 위해서는 과속 단속카메라를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지난 6월20~23일 관내 13개 터널을 대상으로 소방본부와 도로교통안전공단, 터널관리기관과 합동점검을 실시했으며, 점검결과로 터널의 구조적인 안전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일부 터널에서는 비상방송 장비 고장, 퇴색된 차선, 교통표지판 설치 미흡 등 일부 보안이 필요한 것을 확인, 현재 조치 중에 있으며 조치 완료 후 재발 사고 방지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인명피해가 높은 터널과 도심지 교통사고 다발지역 등에 대한 철저한 관리를 통해 사고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고 예방책에 대해 더 구체적으로 말해주신다면.

▲도심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도심통행속도 하향 조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60~70km/h인 도심 통행속도를 최종적으로 50km/h까지 하향해 교통사고를 미연에 예방할 것이다.

해마다 연차적으로 통행속도를 낮추는 방법을 추진하고 있으며 오는 2018년까지 자동차전용도로 등 주요 간선도로를 제외한 대부분의도심지 간선도로는 통행속도를 50km/h 까지 낮출 계획이다. 특히 도심통행속도 하향 조정과 병행해 교통사고 위험성이 높은 불합리한 도로는 구조적으로 개선해 나가도록 할 것이다.

달서구 죽전·성당동·두류동·감삼동, 수성구 범어·황금, 중구 계산지역이 교통사고 다발 교차로로 나타났다. 교차로 내 발생하는 사고를 줄이지 않고서는 교통사고 30% 줄이기 목표 달성이 어렵다고 판단, 금년 말까지 달서구 죽전네거리, 수성구 범어네거리 등 교통사고 상위 7개 교차로에 대해 19억6000만원을 투입해 교차로 환경 구조개선을 위한 실시설계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장물 이설 등 관련기관과 협의로 다소 지연되는 부분이 있지만 금년 말까지 교통사고 상위 7개 교차로에 대한 구조개선을 마칠 것이며 오는 2018년까지 교통사고 상위 50개 교차로에 대한 구조개선을 완료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그동안 교통캠페인이라고 하면 출·퇴근 시간 때 교차로 등에서 실시한 ‘보여주기식 캠페인’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올해 ‘비전 330’을 시작하면서 이러한 효과가 미미한 캠페인 방식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매월 '교통사고 줄이기 유관기관 합동 T/F팀' 회의를 개최해 월별 캠페인 테마를 선정했다. 3~4월의 경우 교통약자(어린이, 어르신)를 위한 캠페인을, 5~6월에는 자전거 및 보행자 위주의 교통사고 예방캠페인을 전개해 사고감소라는 성과를 거뒀으며, 8~9월에는 교통안전 실천운동 중 하나인 ‘방향지시등 켜기’를 중점적으로 홍보해 나갈 예정이다.

또 캠페인 장소도 교통사고가 어느 지점에서 어떤 유형으로 많이 발생한 시간대를 분석해 경찰, 7개구 1개군, 유관기관, 시민단체와 합동으로 사고 유형별·지점별·시간대별로 맞춤형 교통사고 줄이기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교통사고 줄이기’는 전 시민의 관심과 동참이 있어야만 가능한 과제이다. 특히 이 정책은 대구시민의 생명을 보호하고 사고로 인한 사회적·경제적 손실을 줄이는 가장 중요한 사안이다. 시는 앞으로도 ‘교통사고 줄이기’에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다. ‘교통안전 실천’이 내 가족의 귀중한 생명을 지키는 첫 걸음임을 깊이 인식하고 ‘교통사고 줄이기 운동’을 범시민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지를 보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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